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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다녀왔어요

On November 07, 2016

tvN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나영석 PD가 야심 차게 준비한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총 1억원의 예산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시청자 대상 보은 프로젝트다. 룰도 미션도 없는 이번 여행의 규칙은 단 하나, 청춘들이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점. 그렇게 선발된 10팀의 청춘들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여행을 떠났고, tvNgo를 통 해 그 모습이 공개됐다. 그 스타트를 끊은‘연신내 의지박약'팀의 유럽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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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밥 한번 먹으려면 메뉴 하나 정하지 못해 식당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여름휴가는 늘 계획만 세우다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던 나와 14년 지기 친구들. 그런 우리가 이번에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 흔한 배낭여행 한 번 가지 않았던 내가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친구들과의 12일간 유럽 여행이라니! 여행의 발단은 우연히 보게 된 tvN의 10주년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세계 일주> 모집 포스터였다. 마침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아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나는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고 각박한 현실을 뒤로한 채 마음 맞는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 내 인생에서 행복한 해방이 될 듯해서였다. 그렇게 나는 친구들에게 여행을 권했고 그들도 흔쾌히 ‘Go!’를 외치면서 일은 진행됐다.

사실 우리는 ‘설마 우리가 되겠어?’라는 심정으로 응모했을 뿐이다. 그런데 꿈이 믿기지 않은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9000 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서류 심사와 면접에 우리가 선발된 거다. 그것도 대망의 첫 번째 여행 주자로! 그렇게 우린 ‘연신내 의지박약’ 팀이 되었다. 우리가 뽑힌 이유?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중에 제작진에게 들으니 첫 번째 팀인 만큼 믿을 수 있고 잘할 것 같은 팀을 골랐는데, 특히 우리의 자연스러움이 좋았다고 하더라. 오래된 친구들 사이의 편안함이 느껴졌다나. 암튼 그 흔한 면접 준비도 한 번 하지 않았던 우리가 그나마 신경 썼던 건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챙겨 입은 일이다.

신입 사원인 재윤, 앱 개발자인 상민, 대학원에 다니는 정민, 그리고 취업 준비생인 나까지. 우리는 성격도 전공도 그리고 현재 하는 일도 모두 달랐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로 나가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점만은 똑같았다. 그런 우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20대를 대표해 청춘 그 자체의 모습을.

‘연신내 의지박약’ 팀의 유럽 여행기

멤버 정재윤, 이상민, 황정민, 나지석
일정 2016년 5월 13일~6월 9일 (25박 28일)
루트 총 5개국 13개 도시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베리아 횡단 열차- 모스크바 - 헝가리 부다페스트 - 오스트리아 빈 - 체코 체스키크룸로프·프라하 -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뮌헨·퓌센 - 이탈리아 베니스·로마 - 프랑스 파리

모스크바의 랜드마크, 성바실리 대성당.

모스크바의 랜드마크, 성바실리 대성당.

모스크바의 랜드마크, 성바실리 대성당.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신왕궁 앞 영웅광장의 여유로운 한때.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신왕궁 앞 영웅광장의 여유로운 한때.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신왕궁 앞 영웅광장의 여유로운 한때.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성채 중 하나인 스파스카야 탑.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성채 중 하나인 스파스카야 탑.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성채 중 하나인 스파스카야 탑.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에 가다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되는 대로 무작정 부딪쳤던 것 같다. 누구 하나 장기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초짜들인 데다 설마 뽑히리라고 생각지 못했기에, 출발 전 2주 동안 모든 일정을 짜야 했다. 그때 도움을 준 이가 바로 파울로 코엘료다.

갑자기 웬 파울로 코엘료냐고? 파울로의 소설 『순례자』와 『알레프』를 읽은 적이 있다. 스페인 순례 길의 경험을 담은 소설 『순례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파울로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바로 『알레프』다. 말하자면 파울로 코엘료는 순례 길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고, 그 초심이 무뎌질 때쯤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다시 순례 길에 오른 것이다.

그 책들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는 이 두 가지 경험을 꼭 하리라 결심했었다. 길 위에서 길을 찾겠단 마음으로 말이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가 했던 것처럼 기차를 타고 유럽에 가고 싶었다. 여기에 멤버들 각자 가고 싶은 나라를 더해 최종 루트가 결정된 것.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 열차로 3박 4일간 유라시아를 횡단해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이르기까지 총 11박 12일간의 여행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tvN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나영석 PD가 야심 차게 준비한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총 1억원의 예산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시청자 대상 보은 프로젝트다. 룰도 미션도 없는 이번 여행의 규칙은 단 하나, 청춘들이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점. 그렇게 선발된 10팀의 청춘들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여행을 떠났고, tvNgo를 통 해 그 모습이 공개됐다. 그 스타트를 끊은‘연신내 의지박약'팀의 유럽 여행기.

Credit Info

2016년 11월호

2016년 11월호(총권 84호)

이달의 목차
WORDS & PHOTO
나지석(연신내 의지박약).
EDITOR
장정진

2016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WORDS & PHOTO
나지석(연신내 의지박약).
EDITOR
장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