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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캔디' 꿀처럼 달콤했니?

On October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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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하이구(유인나)’와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며 달달한 설렘을 안겼다.

장근석은 ‘하이구(유인나)’와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며 달달한 설렘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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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의 고민을 상담해준 ‘연애요정’의 정체는 가수 뮤지로 밝혀졌다.

경수진의 고민을 상담해준 ‘연애요정’의 정체는 가수 뮤지로 밝혀졌다.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창시자 유학찬 PD를 만났다.
<내 귀에 캔디>는 익명의 상대와 전화로만 소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성별과 나이를 묻는 건 물론이고 존댓말도 금지. 익명의 상대와는 휴대폰 배터리가 다할 때까지만 통화할 수 있다. 오글거리지만 자꾸 보게 되는 이 중독성, 대체 프로그램에 무슨 짓을 한 거죠?

‘폰중진담’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재미있어요.
영화 〈Her〉를 모티브로 했어요. 영화에서처럼 가상의 인공 지능 친구를 만들 순 없으니까, 현실에서 가능한 ‘익명’으로 설정한 거죠. 전화는 익명의 상대와 선입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매개체예요. 때로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속내를 털어놓기 힘들 때가 있잖아요. 과연 이런 가상의 친구가 생긴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궁금했어요.

평소에 전화로 비밀 이야기를 많이 하나 봐요.

사실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나 SNS로 소통하는 편이죠. 전화는 서로가 시간이 맞아야 오래 통화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간편한 SNS로 안부를 묻는 게 익숙해졌어요. 얼마 전, 친구와 술자리를 함께하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하는 게 그립지 않냐?’는 이야기를 한 적 있어요.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전화로 속 얘기를 털어놓은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시시콜콜한 고민을 털어놓을 ‘캔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죠.

가상의 인물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충분히 가능하죠. 전화는 그 공간에 단둘밖에 없어요. 오롯이 상대방에게 집중하게 되죠. 코드가 잘 맞는다면 호감이 상승하고,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봐요.

장근석, 유인나, 서장훈 등 출연진들의 섭외 이유가 궁금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섭외했어요. 장근석은 한류 스타지만 여느 30대와 비슷한 고민이나 생각을 갖고 있죠. 또 주변 스태프들이 소박하고 소년 같은 모습이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고, 평소 모교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잘해 줘서 후배들이 잘 따른다는 정보도 입수했거든요. 다른 예능에서도 많이 활약하는 서장훈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집 내부나 일상을 <내 귀에 캔디>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죠.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다른 면을 지닌 출연자가 있잖아요.

서장훈이 그래요. 늘 불만이 많고 투덜대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달라요. 정말 예의 바르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프로여서, 작가들에게 인기 1순위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죠. 게다가 2m가 넘는 거인이 귀엽기까지 하다니(웃음)!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만 통화할 수 있다는 제한적인 상황을 넣은 이유는 뭔가요?

출연자나 시청자들이 아쉬움과 여운을 느끼길 바랐어요. 보통 통화할 때 꼭 해야 할 말을 나중으로 미루잖아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시간을 제한하면 더욱 대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배터리가 닳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라는 의미도 담겼죠. 

‘열아홉 순정(이세영)’과 다정다감하게 통화하는 지수.

‘열아홉 순정(이세영)’과 다정다감하게 통화하는 지수.

‘열아홉 순정(이세영)’과 다정다감하게 통화하는 지수.

서장훈과 ‘나타샤(안문숙)’는 연인보다는 친구에 가까웠다.

서장훈과 ‘나타샤(안문숙)’는 연인보다는 친구에 가까웠다.

서장훈과 ‘나타샤(안문숙)’는 연인보다는 친구에 가까웠다.

혹시 출연자들이 배터리 시간을 늘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도 하나요?
충전하는 것 말고는 다 가능해요. 장근석은 휴대폰 조명의 밝기를 조정하는 모습이 방송에도 나왔잖아요. 실제로 다른 출연자들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죠. 애플리케이션을 다 지우거나 무음으로 설정하는 식으로.

개인적으로는 유인나가 장근석에게 “너, 나쁜 남자지?” 했을 때 심쿵했어요.
저도 유인나의 모든 말과 숨소리에 설렜어요(웃음).

그동안의 연애 프로그램과 <내 귀에 캔디>의 차이점이 있다면 뭘까요?

썸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요. 새로운 친구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어떤 출연자는 썸을 탈 수도 있고, 또 우정이나 멘토링 등의 관계로 발전시킬 수도 있어요. 앞으로는 의외의 조합도 많이 시도할 예정이에요. 그만큼 동료애나 동병상련 등을 느끼는 모습도 나올 수 있겠죠.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캔디를 찾아내느라 혈안이 됐어요. 물론 그 점이 재밌지만 너무 빨리 맞혀버리면 허무하지 않나요?
퀴즈 프로그램이 아니니까 상관없어요. 오히려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장근석의 캔디가 유인나인 걸 알게 된 후 오히려 그들의 대화를 궁금해하는 시청자가 많았거든요.

<내 귀에 캔디>에 꼭 섭외하고 싶은 셀럽이 있다면 누구예요?
마동석이오.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감성이 충만하다고 들었어요. 마동석이 이어폰을 꽂고 대화하는 모습도 귀여울 것 같고.

<내 귀에 캔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닉네임을 쓰지만 내용엔 거짓이 없어요. 그들의 목소리와 이야기에 집중하면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겁니다.

Credit Info

2016년 09월호

2016년 09월호(총권 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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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한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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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