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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메이크업 뒤에 숨지 않기로 했어요

On August 24, 2016

가수 앨리샤 키스는 메이크업 파우치를 버린 뒤에야 완벽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지금 SNS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Nomakeup 캠페인의 시작을 알린 그녀는 화장은 일종의 사회적 도구이며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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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스카프로 틀어올린 채 민낯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앨리샤 키스.

머리를 스카프로 틀어올린 채 민낯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앨리샤 키스.

BEFORE - 누구세요? 불과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그녀는 공식 석상에 풀 메이크업 차림으로 등장했다.

BEFORE - 누구세요? 불과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그녀는 공식 석상에 풀 메이크업 차림으로 등장했다.

BEFORE - 누구세요? 불과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그녀는 공식 석상에 풀 메이크업 차림으로 등장했다.

눈썹이 흐리고 잡티가 보인들 어떤가. 30대 임수정의 민낯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눈썹이 흐리고 잡티가 보인들 어떤가. 30대 임수정의 민낯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눈썹이 흐리고 잡티가 보인들 어떤가. 30대 임수정의 민낯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드루 배리모어

드루 배리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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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주름과 퀭한 다크서클마저 사랑스러운 카메론 디아즈.

잔주름과 퀭한 다크서클마저 사랑스러운 카메론 디아즈.

잔주름과 퀭한 다크서클마저 사랑스러운 카메론 디아즈.

수만 명이 모인 2016 유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앨리샤 키스는 민낯으로 등장해 당당히 공연을 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레드 립스틱과 아치형의 진한 눈썹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얼마 전 공개한 신곡 ‘In Common’의 포스터 촬영 역시 철저하게 민낯으로 진행했다. 셀러브리티인 그녀가 왜 생얼이 됐을까? 그것도 공식 석상에서 말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 문화 공유 사이트 ‘레니 레터’(Lenny Letter)에 직접 쓴 칼럼 ‘Time to Uncover’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가수 생활을 하며 수천 번이 넘는 메이크업을 했어요.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요. 행복하지 않았어요. 불필요한 메이크업은 카멜레온처럼 자신을 감추는 거예요. 사회에서 원하는 완벽한 여성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도대체 커리어 우먼은 화장을 해야 한다는 규범은 누가 정한 건가요?” 그녀는 많은 여자가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의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양 볼의 홍조와 기미를 드러내고 출근하는 순간, 사회의 철저한 ‘심판’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 영국 <그라치아>의 칼럼니스트 로지 뮬랜더 역시 노 메이크업으로 48시간을 지내는 체험을 통해 벌거벗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결국 그녀는 매일 메이크업하는 것을 선택했다). 한국 역시 다르지 않다. 눈썹 없이 당당하게 외부 미팅을 다녀온 한 에디터는 하루 종일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는 지인들의 걱정스러운 눈총을 받았으니까.

하지만 노 메이크업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앨리샤는 평생 화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렇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자신감은 잃지 말라는 것. 사회에서 요구하는 외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 당당해지라는 얘기다. 나 역시 기사를 쓰며 생얼 출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배우 임수정의 SNS 멘션에서 그 해답을 얻었다. “몸 상태의 작은 변화도 얼굴에 표현되는 나이인데 어쩌겠어요. 저는 지금의 나, 30대 여성으로서의 제 삶과 모습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모습이에요.” 개인적으로 아침에 쿠션 파운데이션을 두드릴 때(모공이 매끈하게 가려질 때)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이 즐거움을 당분간은 잃고 싶지 않다.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경종을 울려준, 그리고 평생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겠다는 앨리샤 키스에게는 경의를 보내는 바다. 하지만 난 아직 이 행렬에 동참하고 싶진 않다. 이것도 그냥 내 모습이니까!

가수 앨리샤 키스는 메이크업 파우치를 버린 뒤에야 완벽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지금 SNS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Nomakeup 캠페인의 시작을 알린 그녀는 화장은 일종의 사회적 도구이며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Credit Info

2016년 08월 01호

2016년 08월 01호(총권 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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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안새롬
PHOTO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