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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ugust 19, 2016

여행지에서 밥집만 찾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도시, 리우와 아바나를 가장 영리하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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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DE JANEIRO,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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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ANA, CU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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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 가면 건축물을 보라고?

RIO DE JANEIRO, BRAZIL

루이비통의 크루즈 쇼를 보고 가장 먼저 외친 말은 “저기 어디야?”였다. 마치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건물, 그 옆으로 나선형의 미끄럼틀처럼 이어진 길을 런웨이 삼아 내려오던 모델들, 그리고 그 너머로 자연 풍경까지 한눈에 보고 있자니 정말 지구에 저런 곳이 있을까 싶었다. 그 비현실적인 건물은 바로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의 작품인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완공될 당시 그의 나이가 90세에 가까웠다는 말을 들으니 그의 또 다른 작품이, 그리고 그런 훌륭한 건축가를 키워낸 리우의 다른 건축물이 궁금해졌다. 리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건축가가 리우에서 꼭 봐야 할 건축물을 추천한다.
 

2017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현장.

2017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현장.

2017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현장.

  •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Museu de arte contempora^nea nitero′i

    오스카 니마이어 특유의 역동적이면서 섹시한 곡선으로 구성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90세의 건축가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천진난만한 디자인이다. 나선형의 거대한 접시 모양이 매력적인 이곳은 UFO가 날아와서 뮤지엄이 된 것 같은 유머러스한 영상도 유튜브에 떠돌 만큼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름이 났다. 실제로 밤에는 건물 밑의 물웅덩이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소 Mirante da Boa Viagem, s/nº - Boa Viagem, Nitero′i

  • 오스카 니마이어 대중 극장

    Teatro Popular Oscar Niemeyer

    오스카 니마이어의 100세 기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 극장. 음악, 그림, 사진 등 모든 예술을 어우르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브라질의 화려한 열정을 보는 듯한 샛노란 벽과 마치 조각 작품 같은 과감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역동적인 건물 형태와 더불어 나선형 출입구를 통하는 독특한 동선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주소 Rua Jornalista Roge′rio Coelho Neto, s/n, Nitero′i

브라질 건축의 핵심, 오스카 니마이어

홍성용(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사무소 NCS lab 대표)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남미 대부분의 나라는 ‘남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던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엄마 찾아 삼만리>를 보면 유토피아를 찾아 아르헨티나로 떠나는 이탈리아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브라질 역시 그런 나라 중 하나였다. 미래를 꿈꾸기 좋은, 잘 사는 나라. 그 당시 자신감에 충만했던 브라질은 미래 지향적 국가 건설에 취해 있었고, 그 중심에 오스카 니마이어가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여성의 신체와 브라질의 자연에서 영감받은 걸 증명하듯 매력적인 곡선이 특징. 그의 초기작인 UN 본부의 내부에도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브라질리아의 공공건물을 빼놓고는 그의 작품을 논할 수 없다. 브라질리아의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그는 1956년 대통령 궁을 필두로 수많은 성당과 대법원, 국회의사당, 대중 극장 등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건축물을 설계했다. 그가 만든 작품의 리스트만 봐도 왜 모든 브라질 사람이 그렇게 오스카 니마이어를 존경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천재 건축가를 우리는 왜 잘 모르는 걸까? 사실 그는 한때 남미 최고의 공산주의자로 피델 카스트로와 쌍벽을 이루는 유명인이었다. 이런 전력(?) 때문에 유엔 건물을 설계하고 예일과 하버드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도 그는 미국 대신 파리로 망명했고, 약 20여 년이 지난 1988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80세가 넘었지만,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열정을 쏟아내듯 엄청난 작품들을 발표했다.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역시 그가 귀국한 이후, 90세 가까운 나이에 완성한 작품이다. 1988년에 수상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를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던 오스카 니마이어. 104세의 나이로 2012년 사망할 때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뜨겁게 고민했던 그는 누구보다 젊은 건축가였고, 리우데자네이루를 알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그 외에 리우에서 봐야 할 건축물 6가지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형식의 건축물들이기 때문에 안 보고 오면 땅을 치게 될 거다.

  • ❶ 포르투갈 왕립 도서관

    Real Gabinete Portugue^s da Leitura

    3층이 책으로 가득 찬, 책벌레의 천국 같은 이 도서관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이던 1837년에 완성됐다. 화려한 장식과 세공 등 오래전 유럽의 건축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해 예전 포르투갈의 영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리우데자네이루의 명소로 많은 곳에 소개됐으니, 사람이 몰리기 전에 서둘러 방문하는 게 좋겠다. 무료입장이라 부담도 없다.
    주소 R. Lui′s de Camo˜es, 30

  • ❷ 호아 예배당

    Capela Joa′

    ‘리우의 비벌리힐스’로 알려진 호아는 남쪽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풀이 무성한 언덕에 위치한 동네다. 베르나르지스 아르키테투라(Bernarges Arquitetura) 그룹에 의해 설계된 이 작은 예배당은 마치 자연이 건축의 일부인 듯 묘한 숭배감을 주는 친환경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자연과 한 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기도하면 소원이 더 잘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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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시립 아트센터

Cidade das Artes

청담동의 디올 매장을 설계했던 프랑스 대표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크가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주 무대로 설계한 아트센터다. 나선형의 브리지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여러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스카 니마이어에 대한 존경의 표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권이나 주택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봐야 하지만, 산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주변 경관 그리고 빛과 어우러지는 공간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주소 Av. das Americas, 5300 - Barra da Tij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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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내일 박물관

Museu do Amanha˜

브라질 건축의 최신 하이라이트는 2015년 말쯤 문을 연 ‘내일 박물관’이다. 생활과 비즈니스, 문화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고 전 산업 영역을 변환하겠다는 리우의 도시 개발 계획 일부로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원주민 카리오카(Carioca)의 문화와 모던 트로피컬 건축의 융합을 콘셉트로 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 지붕에는 솔라 패널을 장착했고, 물을 원료로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형식의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안 보고 오면 땅을 치게 될 터.
주소 Praça Maua′, 1 - Centro
 

❺ 파벨라 프로젝트

Favela Painting Project

한때는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고 알려진 리우의 빈민가 파벨라. 그곳에 네덜란드 출신의 예술가 예룬 콜하스와 드레 우르한(일명 하스 & 한)이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프로젝트는 주로 보조금 및 기부를 통해 지원받고 현지 예술가들과 공동으로 작업하는데, 이 과정에서 현지 청년 25명을 고용하는 등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다양한 그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2010년에 완성된 산타 마르타 광장의 벽화. 7천㎡에 이르는 벽에 화사한 빛줄기가 내리는 듯한 이미지의 그림이 새겨졌다.

 

❻ 아틀란치카 주택

Casa Atlantica

DDP의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자하 하디드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브라질 프로젝트.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에 지어진 최고급 아파트다. 지난 3월 즈음부터 공사에 착수했다(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길). 넓은 발코니, 그리고 루프톱에는 수영장을 갖출 예정. “코파카바나의 도시적 해변 문화의 에너지와 리듬감이 돋보이는 건물”이라던 자하 하디드의 말처럼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구성, 흐름 그리고 독특한 템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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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 가면 음악만 들으라고?

HAVANA, CUBA

지난해 쿠바와 미국의 국교 정상화를 발표한 오바마는 올 3월 쿠바 땅을 밟았다.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정식으로 방문한 것은 역대 두 번째. 무려 88년 만이다. 이에 질세라 쿠바의 길거리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인 샤넬. 모델들이 등장하기 전에 싱어들이 먼저 런웨이에 등장해 노래를 불렀고, 쇼 내내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흥을 돋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피날레.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며 런웨이로 뛰쳐나온 모델들의 흥 터지는 동작에 쇼장은 축제 그 자체가 됐다. 샤넬도 춤추게 하는 쿠바의 아바나. 이곳에서 제대로 쿠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8년째 쿠바에 거주 중인 영화감독 정호현과 여행 작가 김춘애가 알려준다.
 

2017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 피날레 당시 춤을 추며 걸어나오는 모델들.

2017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 피날레 당시 춤을 추며 걸어나오는 모델들.

2017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 피날레 당시 춤을 추며 걸어나오는 모델들.

TV는 없어도 오디오는 있는 쿠바 사람들

정호현(영화 <쿠바의 연인> 감독)

옆에 있는 쿠바인(남편)에게 “음악 없이 한 달간 살아야 해. 살 수 있겠어?” 하고 물었다. “음악 없이? 그럼 나라도 노래를 불러야지 뭐….” 그는 음악 없이 산다는 건 심장 없이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쿠바인들에게 음악이란 휴식, 현실 도피법, 에너지의 원천, 행복과 사랑을 찾는 과정 등으로 정리된다. 한마디로 ‘인생의 모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들에게 음악은 곧 리듬이며, 춤이고, 삶 그 자체다. 음악을 들으면 없던 힘이 솟아나고, 축 처졌던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가난해서 TV는 없을지언정, 오디오만큼은 갖고 있는 쿠바인들. 이도 저도 없으면 굴러가는 동전 소리에라도 맞춰 춤을 춘다.

요즘 나는 쿠바가 정말 ‘핫’해졌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바나의 프라도 거리에서 패션쇼를 한 샤넬도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들도 앞다퉈 쿠바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다. 얼마 전 롤링스톤스는 성황리에 대형 콘서트를 마쳤다.

미국과의 수교 이후 쿠바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민박과 팔라다르(식당) 등 개인 사업의 영역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자동차 싼타페 가격은 약 5억원에 육박하고, 도시는 매연을 뿜어내는 올드 카로 형형색색 물결을 이룬다. 하지만 쿠바 공무원들이 받는 평균 월급은 여전히 80페소(10만원)를 넘지 않는다. 낭만과 혁명,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 럼콕과 모히토, 쿠바 식 사회주의의 자존심. 그리고 먹고살아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뒤죽박죽 섞인 채 변화를 직면하고 있다.

이토록 뜨거운 쿠바를 만나기 위해 남녀노소 막론하고 전 세계인들이 몰려오는 중. 8년간 쿠바에서 살고 있는 나조차도 고개가 휙휙 돌아가는 잘빠진 쿠바의 남자와 여자들, 아름다운 바닷가, 세계문화유산인 도시의 건축물 등 둘러보기가 바쁜 쿠바.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쿠바가 쿠바다운 이유는 바로 쿠바의 음악, 그들의 리듬과 춤에 있다. 쿠바인들의 심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음악이다.

 

가장 아바나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 8곳

쿠바인들에게 음악이란 휴식, 현실 도피법, 에너지의 원천, 행복과 사랑을 찾는 과정 등으로 정리된다. 한마디로 ‘인생의 모든 것’이라는 이야기다.

  • ❶ 카사 데 라 무시카 미라마르

    Casa de la Musica de Miramar

    쿠바 살사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들러야 할 곳. 쿠바 최고의 살사 밴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클럽이다. 올드 아바나의 아름다운 맨션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 춤을 추지 않는다면 조금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흥겨운 살사 리듬에 절로 몸이 움직일 테니 걱정 안 해도 좋다. 금요일 밤마다 연주하는 팀 밤볼레오의 공연을 추천한다.
    주소 Calle 20, esquina 35, Playa

  • ❷ 재즈 카페 Jazz Cafe′

    Jazz Cafe′

    한때 재즈는 미국의 음악이란 이유로 쿠바에서 금지된 적이 있다. 재즈를 듣거나 연주하는 것을 정부가 금지해 음악이 고파서 쿠바를 떠난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지금은 누구나 재즈를 연주하고 들을 수 있으며, 수준 높은 재즈 뮤지션도 많다. 레스토랑 재즈 카페는 그런 수준 높은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밤 10시가 되면 공연이 시작되고, 당일의 공연 라인업은 입구에 공지하니 미리 줄서는 게 좋다. 음악을 듣다가 엉덩이가 들썩인다면 참지 말고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길 것.
    주소 Avs. Paseo and 3

  • ❸ 라 소라 이 엘 쿠에르보

    La Zorra y El Cuervo

    ‘여우와 까마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곳은 아바나에서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유명하다. 이곳에선 쿠바의 톱 재즈 연주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0~15페소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대신, 2잔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천장이 낮다 보니 주로 앉아서 음악을 듣는 형식. 만약 라인업에 Jarold Lopez Nussa, Roberto Fonseca, Denis Carbo가 있는 날에 방문했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그런 날은 일찍부터 줄서지 않으면 자리가 없단 사실.
    주소 entre N y O, Avenida 23

  • ❹ 나만을 위한 공연


    카예혼 데 아멜을 나와 터벅터벅 낯선 거리를 걷고 있을 때였다. 낡은 아파트의 좁은 입구에 마치 끼인 듯 아저씨 하나가 앉아 있었다. 그의 팔에는 기타가 들려 있었고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희미한 미소는 뚜렷했다. 어디서 왔는지를 묻고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태극기를 들고 나온 아저씨는 선물처럼 노래를 쏟아냈다. 쿠바 여행에선 가끔 이렇게 생각지 못한 음악 선물을 받는다. 낡은 아파트의 좁은 대문은 특별한 무대가 되고, 가랑비 내리는 거리의 낯선 여행자인 나는 유일한 관객이 된다. 아저씨가 들려준, 제목도 모르는 노래가 가끔 쿠바를 떠올릴 때마다 불쑥불쑥 내 뇌리를 스친다. 당신도 아바나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당신만의 가수를 만날지 모른다.

❺ 라 팍토리아 플라사 비에하

La Factori′a Plaza Vieja

라 팍토리아 플라사 비에하는 수제 맥줏집이다. 올드 아바나의 비에하 광장 한쪽 코너에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이곳은 밤낮으로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맥주 종류도 딱 3가지뿐인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음맥(음악 & 맥주)이다. 19세기에 지어진 건물의 작은 무대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시작되면 특별해진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하나가 되어 음악과 맥주를 함께하는 순간, 베사메 무초가 맥주잔을 타고 광장을 돌아 하늘로 사라진다. 맥주 한 잔에 음악을 안주 삼는 곳, 쿠바 여행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찾는 이유다.
주소 San Ignacio, esq Muralla

 

  • ❻ 파브리카 데 아르테 쿠바노

    Fa′brica de Arte Cubano(F.A.C)

    2016년 현재 쿠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F.A.C라 불리는 이곳은 파브리카 데 아르테 쿠바노의 약자로, 쿠바 예술 공장 혹은 쿠바 예술 제작소라 직역할 수 있다. 성수동의 대림 창고 같은 곳이랄까? 올리브 오일 공장을 개조해 겉은 공장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야외 테라스 바, 전시장, 작은 극장 그리고 공연장 등 생각지 못한 공간이 마술처럼 나타난다. 작은 공연장과 넓은 콘서트홀은 밤마다 쿠바 젊은이들의 열정과 땀으로 가득 찬다. 2016년 쿠바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신선하고 가장 놀기 좋은 곳이다.
    주소 Calle 26 esquina 11

  • ❼ 카예혼 데 아멜

    Callejon de Hamel

    예술의 골목인 카예혼 데 아멜은 일요일만 되면 골목이 무대이자 객석이 된다. 정오가 되면 조용한 골목에 음악 소리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한 무리의 그룹이 음악과 공연을 시작한다. 아프리칸 노예들의 애환과 삶을 표현한 룸바 공연이다. 색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이어가는 그들의 공연은 무려 3시간 동안 이어진다. 쿠바 전통 음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그들의 열정은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주소 e/ calles Hospital y Aramburu

❽ 암보스 문도스 호텔 옆 ‘거리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아바나(Habana Vieja) 지역은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하다. 헤밍웨이가 자주 묵었다는 암보스 문도스(Ambos Mundos) 호텔 옆의 작은 코너는 밴드 로스 맘비세스(Los Mambises)의 작은 공연장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구성된 이들은 ‘거리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불린다. 할아버지들과 한 명의 할머니로 멤버 구성도 비슷하다. 땅바닥에 철퍼덕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종일 듣고 싶은 낭만 넘치는 음악을 선사한다. 멤버 중 알베르토(Alberto)와 올가(Olga)는 2007년 쿠바를 방문했을 때도 올드 아바나를 지켰으니 나와의 추억도 10년이 다 됐다. 세월은 멤버 하나둘을 데리고 갔고, 원년 멤버는 알베르토와 올가만 남았다. 무대도 객석도 없는 허름하고 초라한 거리의 공연장이지만 세상 어느 공연보다 뜨겁게 기억에 남을 거다.
주소 153 Obispo

여행지에서 밥집만 찾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도시, 리우와 아바나를 가장 영리하게 즐기는 방법.

Credit Info

2016년 08월 01호

2016년 08월 01호(총권 81호)

이달의 목차
WORDS
홍성용(건축사무소 NCS lab 대표 건축가), 곽데오도르(떼오하우스 건축사무소 대표 건축가), 정호현(영화감독), 김춘애(여행 작가)
EDITOR
백지영
PHOTO
Getty Images, 김춘애, ©Chanel, Louis Vuitton, Zaha Hadid Architecture, Bernades Arquitetura, F.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