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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기 좋은 날

On August 17, 2016

시원한 미술관에 들러 체온을 낮추고, 감성 지수를 한껏 높이고 왔다. 전시 규모와 표현 방식, 장르와 메시지가 각양각색인 전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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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LAN

ⓒORLAN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오를랑은 작가 생활 중반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에 ‘내 몸의 형태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9번이나 성형수술을 받았다. 국소 마취 후 연설하거나 노래도 불렀다. 이를 촬영한 영상은 심오하지만, 전후에 남긴 작품에서는 위트가 넘친다. 증강 현실 앱을 사용해 작품을 찍으면 휴대폰 액정에 작가가 등장해 움직이고, 의료 기기로 촬영한 작가의 전신 근육이 눈앞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식. 그래서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볼 때처럼 지루할 틈이 없다. 오래도록 감상할수록 사유할 거리가 많아지는 영상이 다수 준비됐으니 최소 1시간 이상 머물길 추천한다.

감상 팁 최소 한나절 이상 미술관과 주변 골목을 구경하며 힐링하기. 동네가 무척 조용하고, 구석구석에 아기자기한 밥집과 카페도
숨어 있다. 방문 전 맛집 검색 필수.
기간 10월 2일까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42 성곡미술관
문의 02-737-7650
 

ⓒRui Chafes

ⓒRui Chafes

ⓒRui Chafes

페드로 코스타 & 후이 샤페즈 ‘멀리 있는 방’

영상 감독과 조각가의 협업 전시. 시커먼 철제 조형물을 어두컴컴한 방에서 감상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참신하다. 영상마저도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만큼 정적이고 어둡다. 공간을 어둡게 꾸민 이유는 오랜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어둠은 포르투갈 이민자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감상 팁 1층 ‘카페 이마’에서 식사하고 전시 감상하기.
기간 8월 14일까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민미술관
문의 02-2020-2050

 

ⓒ김옥선

ⓒ김옥선

ⓒ김옥선

‘그다음 몸 : 담론, 실천, 재현으로서의 예술’

‘몸’이라고 하면 손과 발, 엉덩이 같은 신체 기관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몸이 언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생각한다면 사유의 영역은 훨씬 넓어진다. 몸과 몸이 만난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작가 15명이 참여한 만큼 너와 나의 몸에 관해 다채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감상 팁 감상에 족히 2시간은 걸리는 만큼 올림픽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긴 후 겸사겸사 방문하기.
기간 8월 28일까지
주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소마미술관
문의 02-425-1077

 

©황규태

©황규태

©황규태

황규태 사진전 ‘bLow UP aMeriKa’

‘Blow Up’은 사진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새로 인화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미국에서 일하는 동안 포착한 주변의 풍경을 해당 방식을 사용해 다시 들여다봤다. 피사체의 뒤편에서 재롱을 부리는 꼬마나 건물에 반사된 뒷모습처럼 주변부에 불과했던 순간을 메인으로 삼은 것. 무엇을 하는 중인지 알 수 없는 손동작이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당시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원본은 다큐멘터리에 가까웠을 테지만, 작가가 오려낸 작품들은 마치 추상화를 감상할 때처럼 알쏭달쏭하다.

감상 팁 작가처럼 오래전에 찍은 사진을 ‘Blow Up’해서 SNS에 업로드하기.
기간 8월 13일까지
주소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14 한미타워 한미사진미술관 19층
문의 02-418-1315

 

NEW BOOKS

이달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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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문학과지성사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인 이장욱의 네 번째 시집. ‘일관된 생애’ 속에서 문득 출몰했다 사라지는 것들,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는 것들과 어렴풋이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맴도는 존재들에 관해 사유해 본 적이 있었던가. 모호할수록 재밌어지는 이장욱만의 시적인 세계.
 

2.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

제임스 노우드 프랫, 글항아리

저자는 미국에서 처음 문을 연 전통 중국 찻집을 비롯해 수많은 티 숍과 티 하우스를 찾아갔다. 관련 서적을 읽고 문헌도 수집했다. 물론 시음도 필수. 이 책이 히트하며 그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차 전문가가 되었다. 오늘은 커피 대신 홍차 한 잔은 어떨지.
 

3.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북폴리오

페르디낭은 ‘건강 염려증’에 시달리는 데다, 고집불통이고, 살인 누명도 썼다. 이윽고 그는 강제로 양로원에 갇힐 위기에 처한다. 할아버지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에 이어 한국에 건너 온 흥미진진한 프랑스 소설.

시원한 미술관에 들러 체온을 낮추고, 감성 지수를 한껏 높이고 왔다. 전시 규모와 표현 방식, 장르와 메시지가 각양각색인 전시 4편.

Credit Info

2016년 08월 01호

2016년 08월 01호(총권 81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수정
PHOTO
일민미술관, 성곡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소마미술관, 문학과지성사, 글항아리, 북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