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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어요

On August 16, 2016

지투는 호탕하다. 술을 좋아하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된다. 반대로 레디는 술을 입에도 못 대고, 낯을 가리는 탓에 술자리도 멀리한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라 오해할 만하다. <쇼미더머니>에서 살벌하게 디스전을 펼친 탓에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기사가 쏟아진 것도 한몫했다. 두 사람이 정말로 서먹하면 어떡하지? 어색함이 감도는 촬영장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지투가 나지막이 읊조렸다. “레디 형, 나 이런 촬영 처음인데 형이랑 같이하니까 마음이 놓인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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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의 맨투맨 페이스커넥션 by 톰그레이하운드(Faith Connextion by Tom Greyhound). 팬츠 슈프림(Supreme). 워커 사카이(Sakai).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레디의 니트 디올(Dior). 팬츠 아크네스튜디오(Acne Studio). 실버 링 락킹에이지 (Rockingag). 이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투의 맨투맨 페이스커넥션 by 톰그레이하운드(Faith Connextion by Tom Greyhound). 팬츠 슈프림(Supreme). 워커 사카이(Sakai).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레디의 니트 디올(Dior). 팬츠 아크네스튜디오(Acne Studio). 실버 링 락킹에이지 (Rockingag). 이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반팔 셔츠 디올(Dior). 슬리브리스 아메리칸어패럴 (American Apparel). 데님 팬츠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워커 쟈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반팔 셔츠 디올(Dior). 슬리브리스 아메리칸어패럴 (American Apparel). 데님 팬츠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워커 쟈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반팔 셔츠 디올(Dior). 슬리브리스 아메리칸어패럴 (American Apparel). 데님 팬츠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워커 쟈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지투의 맨투맨 페이스커넥션 by 톰그레이하운드(Faith Connextion by Tom Greyhound). 팬츠 슈프림(Supreme). 워커 사카이(Sakai).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

지투의 맨투맨 페이스커넥션 by 톰그레이하운드(Faith Connextion by Tom Greyhound). 팬츠 슈프림(Supreme). 워커 사카이(Sakai).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

지투의 맨투맨 페이스커넥션 by 톰그레이하운드(Faith Connextion by Tom Greyhound). 팬츠 슈프림(Supreme). 워커 사카이(Sakai). 네크리스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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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의 셔츠 앤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데님 팬츠 쟈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부츠 랑방(Lanvin).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지투의 티셔츠 87mm. 셔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 베스트, 팬츠 모두 화이트 마운터링 by 웍스아웃(White Mountaineering by Worksout). 슬립온 반스(Vans).

레디의 셔츠 앤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데님 팬츠 쟈딕 앤 볼테르(Zadig & Voltaire). 부츠 랑방(Lanvin).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지투의 티셔츠 87mm. 셔츠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 베스트, 팬츠 모두 화이트 마운터링 by 웍스아웃(White Mountaineering by Worksout). 슬립온 반스(Vans).

지투는 지금 술 당기죠? 아까도 맥주 마시면서 촬영하면 안 되냐고 했잖아요(웃음).
지투 하하, 네! 제가 술을 엄청 좋아해요. 술자리도 좋아하고. 레디 형은 옷에 관심이 많고, 저는 그 돈으로 술 마시죠(웃음).
레디 저는 아예 안 마셔요. 원래도 안 좋아했는데, 몇 년 전에 쓸개를 떼어냈거든요. 쓸개가 없으면 알코올 해독을 못한대요.

주량이 얼마나 돼요?
지투 소주 세 병에서 네 병 정도? 술이라면 다 좋아요. 섞어 마시는 것도 좋고(웃음).
레디 저는 맥주 반잔? 그것만 마셔도 바로 잠들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놀랐어요. 지투가 본명이라면서요?
지투 맞아요. 제 이름은 황지투, 우리 누나는 황지원.

레디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라는 그런 의미인가요?
레디 원타임의 테디 형을 진짜 좋아해서 그렇게 지은 거예요. 앞의 Red는 제가 빨간색을 좋아해서 붙인 거고(웃음).

오늘 두 사람을 촬영한다니까 주변에서 난리가 났어요, 사인 좀 받아달라고.
레디 그래요? 사실 저는 체감을 못하겠어요.
지투 저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후 첫 스케줄이에요. 탈락하자마자 바로 미국으로 넘어가서 팔로알토 형이랑 음악 작업을 하다가 어제 한국에 들어왔거든요.

보통 방송 출연하고 나면 래퍼들 몸값이 몇 배 오른다면서요?
지투 우리도 몸값을 몰라요. 형, 우리 공연할 때 얼마 받아요?
레디 몰라. 난 그냥 달력에 스케쥴 있으면 가는데(웃음).

많이 알아보죠? 주로 출몰하는 지역이 어디예요?
레디 저는 우리 동네인 남양주시 별내동 주변. 그 외에는 압구정, 홍대, 이태원 정도?
지투 저는 서울시 전체(웃음). 그런데 이거 인터뷰 맞아요? 이런 쓸데없는 얘기해도 돼요?

이런 걸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있거든요. 아니면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게 된 계기, 이런 거 물어볼까요?
지투 모두가 같은 이유 아닐까요? 자기 이름을 더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알려지면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주고, 래퍼로서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엔 소속사 형들이 나가라고 해서 그냥 “네” 하고 나온 거예요.
레디 저는 제가 자진해서 나간다고 했어요. 그런데 다들 말렸죠.

왜요?
레디 걱정이 됐나 봐요. 저는 나이도 있고 이 기회가 아니면 이름을 알리기에도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무조건 나가고 싶었거든요. <쇼미더머니>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잖아요. 그런데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욕하면서 보더라고요. 욕하든 칭찬하든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야 음악 할 때 도움이 되니까요.

작년 시즌에 만났던 래퍼들도 똑같은 말을 했어요.

레디 현실이 그래요. 진짜 우리나라에서 랩으로 성공한 래퍼가 누가 있어요? 빈지노 말고는 아무도 없을걸요. 사실 저도 시즌 3까지는 부정적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이 힙합 신의 물을 흐린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시즌 4에서 우리 레이블의 수장인 팔로알토 형이 프로듀서로 나왔잖아요. 다시 보니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분명 있으니까.

<쇼미더머니>에 출연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뭐예요?
지투
이렇게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것도 <쇼미더머니> 덕분이죠. 길거리에서 사람들도 알아보고, 공연도 더 많이 하고.
레디 저는 모든 점이 다 좋아요. 인지도는 물론이고 수많은 래퍼를 알게 된 것도, 자이언티 쿠시 형과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운 것도…. 만약 그다음 질문으로 나빴던 점을 물어본다면 전 ‘없다’고 답할 거예요.

아쉬운 점은 아예 없다는 얘기죠?
지투 사실 저는 가사를 많이 까먹어서 그런 실수를 하는 캐릭터로 알려진 게 조금…(웃음).
레디 괜찮아요. 얘는 공연 때도 맨날 틀려요.
지투 아니야, 형! 맨날은 아니지…(웃음).
레디 사실 가사 까먹고 이런 건 공연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에요. 별거 아니죠.

아, 원래도 많이 틀리는구나(웃음).

레디 막상 공연할 때는 가사 틀려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때가 많아요.
지투 맞아, 아무도 몰라.
레디 초반에 틀리면 DJ한테 부탁해서 끊고 다시 하자고 얘기하면 되니까(웃음).
지투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짱이니까! 그래도 저 공연할 때는 잘 안 틀려요.
레디 야, 뭘 안 틀려! 지난번에는 같이 공연하다가 한 곡을 아예 날려먹은 적도 있어요(웃음).
지투 그때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하하하.

두 사람 엄청 친한가 봐요. 방송으로 디스전을 벌이는 걸 봤을 때는 살벌했는데.
레디 우리 회사 분위기가 그래요. 서로 놀리고 웃고 떠들고. 그래서 디스전 할 때도 평소 놀리던 걸 그대로 썼거든요. 나중에 방송 보고 진짜 놀랐죠. 심각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날 지투가 표정이 안 좋았던 건 그냥 방송이 힘들어서예요(웃음). 제가 쓴 가사에 충격받아서 그런 게 아니고요.
지투 사실 그날 형이 뭐라고 했는지 잘 안 들렸어요. 바로 앞에서 랩을 하면 잘 안 들리거든요. 저는 그냥 멍 때리고 있었던 것뿐인데, 삐친 것처럼 나왔더라고요. 하하하.
레디 가사만 놓고 보면 지투가 더 세죠. 그런데 사람들은 다 지투 편만 들고(웃음). 우리는 예능이라고 생각하며 가사를 쓴 거니까 심각하게 안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방송에서 지투가 “우리 실제로는 별로 안 친해요”라고 말했잖아요.
레디 그러니까요! 얘 때문에 더 논란이 됐다니까요(웃음).
지투 저도 장난으로 그런 건데 그렇게 심각해질 줄은 몰랐죠. 제가 상상한 건 깔끔하게 랩하고 포옹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거였는데, 제가 가사를 까먹어서(웃음).

그러니까요. 왜 자꾸 가사를 틀린 거예요?
지투 <쇼미더머니> 사이퍼 미션이 끝나고 맹장 수술을 했거든요. 그 뒤로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나 때문에 떨어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디의 준결승 무대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레디 솔직히 좀 쩔었죠(웃음). 무대를 하면서도 ‘와, 이거 괜찮은데?’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니까 작가님, PD님, 카메라 감독님들이 모두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결국은 비와이가 이겼죠. 현장에 있던 친구들한테 들으니까, 이미 제 무대 보기 전에 비와이한테 다 버튼을 눌렀대요. 음… 비와이는 뭐랄까?
지투 힙합 대통령!
레디 맞아. 요즘 완전 물올랐어요. 어쨌든 현장에선 제 무대가 좋았다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그걸로 됐어요. 저는 아쉬운 거 하나 없이 만족해요.

지투는 2차 예선 무대가 진짜 좋았어요. 마치 한 마리의 호랑이가 포효하는 느낌?
레디 조만간 싱글 앨범으로 나올 거예요. 그런데 그 노래 너무 오래됐어요. 제가 피처링을 했는데, 벌써 몇 년 전이니까….
지투 2년 정도 됐나?
레디 맞아, 그래서 너무 싫은 거야(웃음). 얘가 하이라이트 들어오기 전에 만든 노래거든요. 야, 그거 안 내면 안 돼?
지투 형 파트를 자를까?
레디 다시 녹음할까?
지투 아, 형! 이미 믹싱까지 다 끝났어요.
레디 진짜 싫다, 윽.

두 사람이 하이라이트레코즈에 들어간 계기가 궁금해요.
지투 이래저래 하이라이트 래퍼들과 인연이 많았어요. 팔로알토 형도 저를 지켜봤던 것 같고.
레디 이게 바로 ‘인맥 힙합’이죠(웃음).
지투 제가 미국 텍사스에서 음악 하나만을 위해 한국에 왔거든요. 아는 사람도 없고, 정말 배고팠어요. 누가 음악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었죠. 그래서 인맥 힙합이라고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그냥 저는 모든 세상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레디 얘는 누구든지 한 번 보면 친구예요. 저는 혼자 조용히 음악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믹스 테이프를 냈는데, 그걸 팔로알토 형이랑 비프리가 들었나 봐요. 그렇게 하이라이트레코즈 공연 때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됐고,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거죠.

음악을 하는 데 있어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철칙’ 같은 게 있어요?
지투
되도록 가사를 한글로 쓰되,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끔 쉬운 단어를 사용하려고 해요. 이 가사를 나만 알면 뭐 해요. 어쨌든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려고 쓴 건데.
레디 저는 ‘말하는 것처럼 편하게 하자’. 그래야 듣는 사람도 편하거든요. 평소에 쓰는 은어가 됐든, 뭐가 됐든 맞춤법은 상관없어요. 자주 쓰는 단어와 문장으로 랩을 하려고 하죠.

특별히 가사가 잘 쓰이는 환경이 있나요?
레디 저는 알딸딸한 상태에서 쓰면 좋아요. 필터가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잠을 설쳤을 때처럼 비몽사몽일 때 가사가 술술 나오죠. 그리고 주로 전철 혹은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면서 휴대폰으로 가사를 쓰고요.
지투 저도요. 그리고 비 오는 날도 가사가 잘 쓰여요. 좀 우중충해야 집중이 잘되는 듯해요.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어요?
레디 테디 형. 아, 테디 형은 그냥 인트로 한마디만 해줘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얼마나 좋아했으면 제 예명을 레디라고 지었겠어요.
지투 저는 윤미래 누님이랑 작업할 수만 있다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냥 제 버킷 리스트예요. 죽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일! 그분은 신이에요. 이 세상에서 윤미래 누나를 이길 래퍼는 없죠(웃음).

본인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뭘까요?

지투 자유로운 영혼.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음악을 하는. 그냥 그런 단순한 뮤지션.
레디 레디는 레디죠. 래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잖아요. 저는 그 표현의 종류가 랩이고 음악일 뿐이죠.

유치한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두 사람이 생각하는 힙합이란 뭐예요?
지투 대답도 유치할 수밖에 없겠네요(웃음). 그냥 하나의 문화죠.
레디 저는 그 질문에 대답 안 할래요. 아, 오글거려.

지투는 호탕하다. 술을 좋아하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된다. 반대로 레디는 술을 입에도 못 대고, 낯을 가리는 탓에 술자리도 멀리한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라 오해할 만하다. <쇼미더머니>에서 살벌하게 디스전을 펼친 탓에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기사가 쏟아진 것도 한몫했다. 두 사람이 정말로 서먹하면 어떡하지? 어색함이 감도는 촬영장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지투가 나지막이 읊조렸다. “레디 형, 나 이런 촬영 처음인데 형이랑 같이하니까 마음이 놓인다. 헤헤.”

Credit Info

2016년 08월 01호

2016년 08월 01호(총권 81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한빛누리
PHOTO
전힘찬
HAIR
정아름(토니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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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토니앤가이)
STYLIST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