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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서 더 특별한 이 남자

On August 09, 2016

주연을 맡은 웹 드라마 <통 메모리즈>와 드라마 <38사기동대>의 방영을 앞둔 배우 이학주를 만났다. 서툴게나마 단어를 고르고 진심을 담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오래도록 잔상에 남았다.

 

 셔츠 라 피규라(La Figura). 쇼츠 라코스테(Lacoste). 슬립온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PROFILE

출생 1989년 1월 9일
데뷔작 영화 〈밥덩이〉
필모그래피 영화 〈12번째 보조사제〉, 〈폭력의 틈〉, 〈날 보러와요〉, 드라마 tvN 〈오 나의 귀신님〉, KBS 〈짝퉁 패밀리〉
요즘 꽂힌 것 돌곶이 농구 협회, 깨끗한 포즈의 점프 슛 마스터하기

촬영을 앞두고 보아 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응원 글 봤어요. 친한가 봐요.
아, 예전에 작품을 같이한 적이 있어요.

어떤 작품인데요?
(속삭이듯) 실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작품이라서…. 비밀입니다(웃음).

참, 인스타그램 아이디(@imcokecolor)가 인상적이에요. 콜라 좋아하나 봐요?
네. 엄청 단순하죠(웃음)?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사진은 별로 없던데요?
사진 찍는 걸 되게 민망해해요. 또 그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하. 그런 사람이 독립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라니!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거든요.
에이~ 다 소문이에요. 아무도 몰라요(웃음).

그래도 참여했던 작품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만 봐도 인정받았다는 뜻 아닐까요?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인복이죠. 지금까지 함께 작업했던 분들은 독립 영화를 하곤 있지만, 정말 잘하는 분들이에요. 그러니 작품이 잘 나온 것도 다 그분들 덕분이죠.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웠던 시간이었고요.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라면서요?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재미있다는 생각만 하다가 군대 가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사실 그때는 참 못했거든요. 주변 지인들에게 온갖 질타도 다 받고. 그래서 다시는 안 하겠다 결심했는데 한 번 더 같이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어요?
콕 집어 말할 순 없는데, 일단 단체 활동 하는 걸 좋아해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그러다 보니 잘하진 못해도 함께 모여서 연기하는 과정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럼 이학주가 생각하는 연기의 맛은 뭔가요?
제가 유독 표현에 인색한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연기는 해야 해요. 인간 이학주라면 절대 하지 않을 것도 배우는, 그 캐릭터는 해야 하니까 한단 말이죠. 그런데 하고 나면 그 안에서 오는 후련함이 있어요. 단순히 그 이유라고 하면 웃기지만 그게 가장 커요.

독특하게도 2012년 영화 〈밥덩이〉로 데뷔하고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어요.
원래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이었고, 그 와중에 짬을 내 영화를 찍은 거예요. 그러니까 졸업 후에도 선배들을 따라 자연스레 연극 무대에 올랐죠. 그러다 단편영화에 참여할 기회가 오고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네요.

무대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죠?
제 스스로 앞에 나서는 걸 좀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 발표 한 번 제대로 못했어요. 친구들과 놀 때조차도. 그런데 무대에 서서 연기하다 보면 관객들 앞에 혼자일 때가 있잖아요. 처음엔 진짜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하게 되더라고요. 어렵게 배웠죠.

공중파 데뷔작인 〈오 나의 귀신님〉 이후 두 번째 드라마를 앞두고 있어요. 〈38사기동대〉는 어떤 작품인가요?
왜 세금 안 내는 재벌들 있잖아요.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그들에게 세금을 걷는 게 힘드니까 나라에서 사기동대를 조직해요. 그리고 역으로 사기를 쳐서 세금을 걷어 들이는 내용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읽어본바, 객관적으로 표현한 설명입니다(웃음).

하하하. 그럼 이학주가 맡은 안창호는 어떤 인물이에요?
원래는 경찰이 되고 싶었던 청년이에요. 그런데 일이 잘 안 풀려 38사기동대에서 청년 인턴으로 근무하게 돼요. 마음은 현장에 나가고 싶지만 현실은 사무실에서 시키는 일들만 하게 되죠. 그런데 창호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거든요. 윗분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전혀 내색하지 않을 뿐이죠. 한마디로 요즘 시대의 인턴들을 대변하는, 인턴의 페이소스 같은 존재예요(웃음).

지금까지 살면서 무언가에 절실했던 경험이 있나요?
매번 연기할 때마다 그렇죠. 한번은 촬영을 앞두고 너무 떨려서 소주를 마시고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표현에 인색한 성격이라 티는 안 났을 테죠.
카메라는 놓치지 않더라고요. 막 껌을 씹다가 천장에 붙여놓고 대사하기도 하고(웃음).

그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나는 캐릭터는 뭐예요?
아… 이런 질문엔 대답을 잘 못하겠어요(웃음).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죠. <치욕일기>라는 단편영화에서 가난에 치이는 로맨스를 해봤는데, 밝은 로코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지금 되게 안 어울리는 거 알아요(웃음)?
하하하. 물론 굉장히 오글거리겠지만 상대 배우랑 함께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참, 웹 드라마 〈통 메모리즈〉의 주연을 맡았다고 들었어요.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라던데.
웹툰 ‘통’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에요. 싸움을 제일 잘하는 이정우라는 역할을 맡았죠. 6 대 1로 싸워도 한 대도 안 맞는, 17세의 살아 있는 전설을 맡았습니다(웃음).

그만큼 액션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액션 스쿨을 다녔어요.

그럼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뭐예요?
‘주먹 지르기’요, 그것조차 전 어렵더라고요(웃음).

배우가 되고 나서 들은 말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말이 있다면 뭔가요?
“좋았어, 너 잘하더라”라는 말이 제일 좋았어요.

그럼 듣고 싶은 말은?
계속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마지막이에요. 하고 싶은 말 없어요?

죄송해요. 이미 한도 초과한 느낌이에요(웃음).

주연을 맡은 웹 드라마 <통 메모리즈>와 드라마 <38사기동대>의 방영을 앞둔 배우 이학주를 만났다. 서툴게나마 단어를 고르고 진심을 담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오래도록 잔상에 남았다.

Credit Info

2016년 07월 01호

2016년 07월 01호(총권 80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PHOTO
전힘찬
STYLE EDITOR
사공효은
HAIR & MAKEUP
정지은
ASSISTANT
강석영, 민경찬
LOCATION
스탠다드 러브 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