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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alance is the New Balance

On July 13, 2016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뻔하디뻔한 이 명언이 이렇게 와 닿았던 적이 없다. 그녀를 더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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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촬영 중 색다른 포즈를 요구하자 장난스럽게 발을 뻗는 한혜진. 수영복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화보 촬영 중 색다른 포즈를 요구하자 장난스럽게 발을 뻗는 한혜진. 수영복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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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셔터 소리보다 경쾌하게 백사장을 달렸다. 모두가 감탄해 마지않던 보디라인!수영복 캘빈클라인 언더웨어(Calvin Klein Underwear). 슬립온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카메라 셔터 소리보다 경쾌하게 백사장을 달렸다. 모두가 감탄해 마지않던 보디라인!수영복 캘빈클라인 언더웨어(Calvin Klein Underwear). 슬립온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올여름 한혜진이 제안하는 먹고, 입고, 운동하기

엉덩이 전체를 덮는 커다란 수영복 팬티는 단점을 더욱 부각시켜요. T팬티 모양으로 허벅지 안쪽이 파인 스타일을 시도해 보세요. 히프가 빈약한 사람들은 커 보이게, 히프가 펑퍼짐한 사람들은 작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요즘엔 식물성으로 만든 단백질 파우더도 다양하게 나오거든요. 그걸로 셰이크를 만들어 하루에 한 번 정도 먹는 걸 추천해요. 일반식으로 순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적잖아요. 지방을 보충하고 싶다면 여기에 아마씨 오일이나 아몬드를 조금 추가해 영양 균형을 맞추면 되죠.

집에서 혼자 운동하기 지루하다면 일단 밖으로 나와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해 보세요. 저는 앞으로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려고요. 근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온몸을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아요.

새벽 5시에 시작된 촬영은 저녁 6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새벽 5시에 시작된 촬영은 저녁 6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새벽 5시에 시작된 촬영은 저녁 6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나무에 올라갈게요.” 화보 촬영 중에 가장 용감한 건 언제나 그녀다.

“나무에 올라갈게요.” 화보 촬영 중에 가장 용감한 건 언제나 그녀다.

“나무에 올라갈게요.” 화보 촬영 중에 가장 용감한 건 언제나 그녀다.

이번 화보를 위해 몇 주 전부터 빡세게 운동했다죠?
아무래도 몸을 많이 드러내는 화보니까 걱정이 돼서. 하하. 도저히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촬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뭐예요?
작년에 <그라치아>와 함께 발리에서 여름 화보를 찍었잖아요. ‘어떻게 해야 작년이랑 달라 보일까?’를 고민했어요.

방법을 찾았나요?
과한 동작은 줄이고 조금 더 포즈를 정리해서 찍으려고 노력했죠. 사실 몸 상태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요. 더 슬림하고 근육량도 늘었거든요.

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 계획이에요?
덴마크요. 비욘세 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7월에 덴마크에서 공연이 있대요.

덴마크와 비욘세라니 굉장히 이질적이네요.
둘이 너무 안 맞긴 하죠? 아직 북유럽을 한 번도 안 가봐서 기대돼요.

수영복도 챙겨갈 건가요?
아마도요.

어떤 스타일로 가져갈 생각이에요?
어깨나 허리 라인에 스트링이 얇게 들어간 디자인. 아니면 브라질리언이 많이 입는 건데, T팬티 모양으로 허벅지 안쪽이 파인 스타일요. 삼각형이 아니고 아치형으로 확 파인 거, 그래서 히프가 많이 드러나는…. 요즘 사고 싶어서 찾고 있는데 한국에선 도저히 구할 수가 없네요.

왠지 불편할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수영 팬티는 엉덩이에 많이 끼잖아요. 물에서 나오면서 왜 엉덩이에 낀 팬티 이렇게 막 빼고.

으으. 그거 너무 싫어요.
그러니까요. 그럴 일도 없고, 수영복이 늘어나거나 한쪽이 말려 올라갈 일도 적으니 오히려 더 편하겠죠.

허벅지 두꺼운 일반인이 입기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아뇨. 그런 디자인이 오히려 히프가 빈약한 사람들은 히프가 커 보이게, 펑퍼짐한 사람들은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일반적인 수영복 팬티를 생각해 보세요. 엉덩이 전체를 덮고 있는 그 팬티 라인을. 꼭 할머니 같잖아요. 아무튼 팬티 사이즈는 줄면 줄수록 더 섹시해요. 살이 많이 보일수록 더 예쁘고요.

일단 다이어트부터 해야겠군요. 수영복 입으려고 부랴부랴 운동하다가 얼굴에 급노화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대개는 얼굴에 노화가 올 정도로 그렇게 못 빼요, 미안하지만.

방금 굉장히 단호한 말투였어요.
지방 1kg 빼는 게 얼마나 힘든데. 한국 여성들에게 유감인 게, 관심은 정말 많은데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시작을 안 해. 노화 걱정보단 과연 스스로에게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최근에 이사했다죠. 어쩐지 아기자기하게 집을 꾸며놓는 스타일은 아닐 것 같아요.

네. 집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면 태릉 선수촌처럼 운동 기구가 가득한가요?
그냥 뭐 조정 경기할 때 쓰는 로잉 머신과 덤벨 세트 정도?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은 다들 가지고 있잖아요.

다들 가지고 있다고요?
하하. 아닌가? 그런데 저도 운동은 거의 밖에서 해요. 여럿이 같이 해야 더 재밌고 잘되잖아요. 집에서 하면 확실히 더 힘들더라고요.

갑자기 확 위안이 되네요. 천하의 한혜진도 집에서 운동하면 지치는군요.
그럼요, 힘들죠.

세 보인다는 말, 솔직히 지겹죠?
네. 왜냐면 전 안 세니까요.

정말요?
저 안 세요. 심지어 센 사람을 싫어해요. 너~무 싫어요.

왜요?
왜 그런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꼭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들잖아요.
아무튼 전 아니에요.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건 제가 결과 지향주의자라서 그래요. 일을 하다 보면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누군가는 꼭 얘기를 해야죠. 그래서 하는 것뿐이에요. 이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연차가 됐으니까.

그럼 신인 땐 그런 말 못했어요?
음… 아니요. 하하하하. 했어요. 하긴 다 했네요.

아무나 못하는 일이긴 하죠.
그렇다고 제가 모두를 대변해서 대단하게 총대를 메고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또 결과물이 그렇게 잘 나와야 제 마음이 편하니까 하는 거죠.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있는 것 같은데요.
약간은요. 제가 완벽한 피사체는 아니잖아요. 단점이 많은 외모를 갖고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홍진경 씨는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한혜진을 모델 외모 1위로 꼽던데요?
그 옆에 있던 사람이 (장)윤주 언니랑 (송)경아 언니였잖아요. 의미 없어요. 부질없는 짓이에요.

단점이 뭔데요?
솔직히 제가 예쁜 얼굴은 아니죠. 대신 저는 그걸 다른 방향으로 메우기 위해 스스로 많이 노력하는 편이고요. 사람들이 볼 때는 “얘 되게 완벽주의자다”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전 어렸을 때부터 촬영장에서 “아, 저는 이런 모양의 눈썹은 싫어요. 제가 그릴게요”라고 당돌한 행동을 했거든요. 예쁜 애들은 숯검정을 해놔도 예쁘지만, 전 제가 어느 때 가장 예뻐 보이는지 아니까.

마음껏 풀어지고 싶은 날도 있죠?
많죠. 워낙 술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해서.

얼마나 마셔요?
많이요. 뭐든 적당히는 없어요. 술도 그렇고 연애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인가 봐요?
아무것도 안 할 땐 정말 아무것도 안 해요. 하루에 서너 번씩 배달 앱으로 음식 시켜 먹고 또 누워서 TV 보고.

풀어질 땐 확실히 풀어지는군요.
저라고 어떻게 계속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하겠어요. 사람들은 제가 늘 체지방 15%에 근육량 25kg인 줄 알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실 이사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음식으로 좀 풀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촬영 전에 4kg 빼고 온 거예요. 트레이너는 맨날 저보고 너무 극단적이라며 유지를 좀 하래요. 그래야 시즌이 왔을 때 덜 힘들다고. 그러면 전 이렇게 얘기하죠. “아, 놀 땐 놀아야죠!”

그럴 땐 불안감이 스멀스멀 몰려오지 않나요?
괜찮아요. 제가 다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

오, 자신감. 비결이 뭔가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그게 확실하면 사람이 덜 불안해지거든요. “야, 너 이렇게 술 마셔도 돼?” 하면 전 “어, 괜찮아. 일주일 뒤에 운동 시작이야”라고 해요. 불안하지 않으니까 놀 때 확실히 놀 수 있죠. 

화장기 없는 얼굴, 무보정 사진에서도 빛이 나는 한혜진.

화장기 없는 얼굴, 무보정 사진에서도 빛이 나는 한혜진.

화장기 없는 얼굴, 무보정 사진에서도 빛이 나는 한혜진.

배달 음식 얘기도 했지만, 몸에 좋은 것도 많이 챙겨 먹죠?
영양제를 꼭 챙겨 먹어요. 비타민 C와 비타민 B, 그리고 종합 비타민, 히알루론산, 마그네슘 등등. 꼭 하루 권장량에 맞춘다기보다는 닥치는 대로 먹는 편이에요. 소변으로 배출되면 되라고 하죠, 뭐. 밖에 오랫동안 있어야 할 땐 미리 셰이크를 만들어 가지고 다녀요. 언젠가부터 사람들 앞에서 다이어트식을 먹는 게 약간 눈치 보이더라고요.

왜 눈치가 보이는데요?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방송국이나 쇼장에서 냄새나는 달걀이나 닭가슴살을 꺼내기가 너무 민망한 거예요. 그때부터 아예 셰이크로 다 갈아서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레시피 좀 전수해 주세요.
닭 가슴살 삶은 것 150g을 넣고요. 초콜릿 맛이 나는 식물성 프로틴 파우더, 블루베리 열 알, 그리고 바나나 반 개를 넣어서 갈아요. 그러면 영양 밸런스가 딱 맞죠. 특히 여자들에겐 단백질 파우더 먹는 걸 추천해요.

어쩐지 단백질 파우더는 몸 불리는 남자들만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그건 웨이트용이고요. 일상생활 중에 단백질을 많이 못 챙겨 먹잖아요. 한식도 탄수화물이 70~80%고. 삼겹살? 사실 그거 다 지방 먹는 거거든요. 삼겹살은 70%가 지방이에요. 다들 순수 단백질이 부족하죠. 우리 몸의 손톱이랑 머리카락 이런 것도 다 단백질이잖아요.

지금 생얼이죠? 효과가 있긴 있나 봐요.
꾸준히 쌓이면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믿어요. 저만 해도 확실히 제 나이 또래 친구들보다 덜 늙어 보이거든요. 내 몸에 저축하는 느낌으로 먹는 거죠.

예능에 나오고 이런저런 활동을 해도 ‘내 뿌리는 모델’이라는 자의식이 확실해 보여요.
저한텐 중요한 문제거든요. 사실 제 커리어와 전혀 상관없는 프로그램의 MC 자리도 많이 들어오곤 해요. 돈 버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패션모델이잖아요.

한 인터뷰에서 ‘모델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고 했던데요.
얼마나 다행이에요. RPG 게임 하세요? 맵이 열리면 아직 안 지나간 길은 깜깜하게 표시되어 있잖아요. 딱 그거 같아요. 뭔가 튀어나오면 제일 먼저 맞고. 선두에 선 사람이 제일 힘들죠. 그게 윤주 언니나 경아 언니나 저인 거고.

지금 그 위로는 아무도 없잖아요.
직업을 전향한 케이스는 많지만 모델 일을 계속 베이스로 끌고 간다는 게 힘들죠. 이번 화보 때문에 몸 만들면서 든 생각이 뭐냐면, ‘아, 언니들이 왜 30대 중반이 되면 일을 그만두는지 알겠다’였어요.

더 힘들죠?
두 배로 노력해야 돼요. 여자 몸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데 그걸 계속 마른 소녀의 몸으로 유지하려니 그야말로 역행인 거죠. 그래서 언니들이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됐나 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으니(웃음). 가끔은 하늘에서 ‘야 이것아, 너 좀 당해 봐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데뷔한 지 17년이 됐어요. 격세지감을 느끼진 않나요?
옛날엔 선후배가 모여 있으면 확 티가 났거든요. 앉은 자세가 거의 뒤로 눕듯이 넘어가 있고 큰 소리로 웃으면 무조건 선배예요. 등받이에 등이 안 닿은 채로 앉아서 소곤소곤 얘기하면 후배고요. 지금은 구분이 안 되죠.

억울하지 않아요? 그 시대에 막내였잖아요.
오히려 두 세대를 다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 무서운 선배들이 있다는 것도 값진 일이고요.

어떤 점에서 그래요?
동물적으로 나보다 강한 사람한테 저절로 팍 숙이게 되는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제가 이 경력에 어디 가서 맛보겠어요. 외국 사는 선배들이 가끔 한국에 들어오면 ‘당장 나와’라고 전화하거든요. 그럼 저는 자다가도 바로 ‘네’ 하고 나가요. 그때 약간 행복해요.

누가 막 대해 주길 바라고 있었던 걸까요?
잘나가서, 유명해서, 일이 많아서 같은 거 상관하지 않고 그때 그 시절 커피 나르고 도시락 나르던 꼬맹이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요. 아휴,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변태인가 봐요.

한 번씩 그러고 나면 일상생활도 리프레시되겠어요.
리스펙트가 없는 시대잖아요.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속에 섞여 살고 있고. 신선하죠. 제 몸이 거의 반사적으로 반응한다니까요? 부모보다 더 무서운 존재니까. 때로 그런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은 모델 여자 친구에 대한 판타지가 있더라고요. 화려한 겉모습을 보고 다가오는 남자들도 많죠?

17년을 일했으니, ‘내 여자 친구가 모델이다’라는 이 단순하지만 미묘한 문장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잘 모르겠어요. 한번은 집에서 이 문장에 모든 직업군을 다 넣어봤어요.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서.

뭘 해봤다고요?
내 남자 친구가 의사다, 내 남자 친구가 배우다, 내 남자 친구가 승무원이다, 내 남자 친구가 대통령이다(웃음).

아, 그 느낌 아닌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1990년대에 (신)동엽 오빠랑 김원희 씨가 예능에서 ‘모델 커플’ 연기했잖아요. ‘뚜루 두 뚜루’ 음악에 워킹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 때문이야. 하하. 만약에 자기 애인이 모델이라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봐요. 운동선수랑 비슷하게 우리도 몸이 망가지고 관리를 안 하면 안 되는 직업이거든요.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크고.

애인과 운동 데이트도 즐기나요?
땀은 침대에서만 흘리는 게 아니니까. 공기 좋은 데서 함께 땀 흘리고 같이 사우나 하고, 전 이런 데이트가 좋더라고요. 전 남자 친구의 배가 나오는 게 싫어요. “야! 너는 스무 살도 아닌데 아직까지 그걸 포기 못하냐”라고 하던데, 저는 못해요. 배는 자기 관리의 척도잖아요. 배가 나왔다는 건 놓아버린 거죠, 자기 관리의 끈을. ‘에라, 모르겠다’ 이게 너무 싫어요. 내가 그 배 같은 취급을 당하는 느낌?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만들어진 잔근육을 뽐내는 중.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만들어진 잔근육을 뽐내는 중.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만들어진 잔근육을 뽐내는 중.

한혜진의 얼굴엔 팜 파탈의 섹시미와 아기 같은 앳된 이미지가 모두 공존한다.

한혜진의 얼굴엔 팜 파탈의 섹시미와 아기 같은 앳된 이미지가 모두 공존한다.

한혜진의 얼굴엔 팜 파탈의 섹시미와 아기 같은 앳된 이미지가 모두 공존한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촬영을 준비할 땐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촬영장의 ‘웃음’ 담당 역시 한혜진이다.

나를 관리하는 것도 상대방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는 거군요.
내 몸을 망가뜨리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육체가 섞이는 아주 유일한 관계잖아요.

‘나온 배’ 말고 또 다른 자기 관리의 척도가 있다면 뭐예요?
손톱이나 발톱을 빨리 안 자르고 길게 기르는 거, 정말 이해 못해요. 아니, 인간은 도구를 쓰는 동물이잖아요! 길게 기른 손톱 쓸 일이 얼마나 있다고요. 그걸 제외하면 누가 뭘 어떻게 입든 그런 건 별로 신경 안 써요. 흰 머리가 있어도 자연스럽게 털고 나오는 남자가 섹시하지, 외모적으로 너무 세팅하는 건 좀 없어 보인달까.

<데빌스 런웨이>에서 멘토로 활동한 소감은 어때요? 후배들을 리드하면서 느낀 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에디터나 스타일리스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저는 제가 늘 이 필드의 중심이고 최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저를 선택해 준 사람의 기대치를 못 채운 날들이 분명히 있었겠구나 싶더라고요.

겸손해지던가요?
그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요즘 본인을 사로잡은 아이디어는 뭔가요?
빨리 연애 상대를 찾아야겠다는 것?

연애는 끊이지 않고 할 것 같아 보이는데요.
지금 공백기예요.

공백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한 달 뭐 이런 건 아니죠?

맞아요. 하하.

에이. 그 정도는 공백이라고 하면 안 되죠.
하하하. 아무래도 한 달은 조금 그런가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뻔하디뻔한 이 명언이 이렇게 와 닿았던 적이 없다. 그녀를 더 알고 싶어졌다.

Credit Info

2016년 07월 01호

2016년 07월 01호(총권 80호)

이달의 목차
EDITOR
조세경, 손안나
PHOTO
김보성, 이지형
HAIR
한지선
MAKEUP
박혜령
LOCATION
식스센스 닌반베이
COOPERATION
제이슨 여행사(www,jasontrav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