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이슈

낮엔 환경 운동가, 밤엔 사랑꾼

On June 07, 2016

3 / 10
/upload/grazia/article/201606/thumb/30315-149179-sample.jpg

DAY-UN 본부 파리 협정 서명식에서 특별 연설.

DAY-UN 본부 파리 협정 서명식에서 특별 연설.

레오와 오랑우탄의 악수 사진은 ‘좋아요’ 52만을 기록했을 정도.

레오와 오랑우탄의 악수 사진은 ‘좋아요’ 52만을 기록했을 정도.

레오와 오랑우탄의 악수 사진은 ‘좋아요’ 52만을 기록했을 정도.

NASA와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한 후 한 컷. 오스카 수상 소감이 빈말은 아니었다.

NASA와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한 후 한 컷. 오스카 수상 소감이 빈말은 아니었다.

NASA와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논의한 후 한 컷. 오스카 수상 소감이 빈말은 아니었다.

예상했겠지만, 이건 디카프리오 얘기다. ‘영원히 고통받는 레오’, ‘레오의 절대 반지를 찾아서’, ‘오스카의 노예’…. 한때 레오를 부르던, 아니 놀리던 말들이다. 그랬던 레오가 5수 끝에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고 마침내 마이크 앞에 섰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꺼낸 말이 의외였다. “올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빙하가 녹고 기후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합니다. 우리 지구의 가치를 잊지 맙시다. 저도 오늘 밤 이 자리의 가치를 잊지 않겠습니다.” ‘에이, 이렇게 싱거울 수가.’ 빅 재미를 기대한 사람들은 채널을 돌렸고(물론 이 영상은 SNS에서만큼은 인기 폭발이었다), ‘어떤 수상 소감을 발표하면 덜 우스워 보일지에 대해 밤새 퍼블리시스트들과 머리를 짜낸 결과겠지’라고 진심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레오가 2000년부터 꾸준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진성’한 환경 운동가가 맞다는 것. 하이브리드 차를 몰고,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저택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을 정도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즘엔 다 알고 있다. ‘오스카 수상’이라는 숙원 사업을 이루어서일까? 레오가 환경 운동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영화 관련 포스팅도 간간이 올라왔건만, 이제 그의 인스타그램엔 오로지 북금곰, 코뿔소 그리고 오랑우탄, 오랑우탄, 오랑우탄뿐이다. 지난 3월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엔 아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정글로 날아갔다. 파파라치에서 자주 보이던 낡은 야구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에 오랑우탄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린 레오는 “수마트라 코끼리에게 루세르 생태계는 지구 최고의 서식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야자유 농장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코끼리들이 먹이와 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화가 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레오의 비자를 취소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을 지경. 다행히 레오는 이미 인도네시아를 뜬 뒤였다.  

3 / 10
/upload/grazia/article/201606/thumb/30315-149163-sample.jpg

NIGHT-리한나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데이트.

NIGHT-리한나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데이트.

뉴욕의 한 클럽에서 불타는 주말을 보내고 나오는 중.

뉴욕의 한 클럽에서 불타는 주말을 보내고 나오는 중.

뉴욕의 한 클럽에서 불타는 주말을 보내고 나오는 중.

또 다른 스캔들 상대인 켈리 로르바흐와의 데이트.

또 다른 스캔들 상대인 켈리 로르바흐와의 데이트.

또 다른 스캔들 상대인 켈리 로르바흐와의 데이트.

재미있는 것은 낮에는 각국을 돌아다니며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해 설파하는 ‘바람직한’ 레오가, 밤만 되면 클럽에서 늘씬한 금발 모델들과 파티를 즐기는 ‘바람둥이’ 레오로 변신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4월 17일, 레오는 리한나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정글에서 보았던 그때 그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말이다. ‘두 사람이 다시 사귄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지만 열애설은 일주일을 못 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4일, 17세 연하의 영국 모델 록시 호너와 세렌디피티의 한 레스토랑에서 농밀한 스킨십을 주고받았다는 기사가 온갖 타블로이드지에 대문짝만 하게 실렸기 때문. 또 정확히 일주일 뒤인 5월 1일엔 다시 리한나와 라스베이거스 클럽에서 새벽까지 밀실 파티를 벌였다. 참고로 이 모든 게 22세 연하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첼시 웨이마와의 열애설이 한바탕 휩쓸고 간 지 딱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런 이유로 레오를 백안시하는 환경 운동가들도 꽤 많다. 환경 운동가는 연애하면 안 되느냐고? 사생활이 무슨 상관이냐고? 그런 이유가 아니다. 지난해 레오는 제2회 연례 환경 모금 행사에서 모나코의 알베르 왕자로부터 환경 보호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수상의 기쁨에 취해서였을까? 며칠 뒤 25세 연하의 모델 켈리 로르바흐와 요트에 오른 레오는 일주일간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을 돌며 호화 요트 여행을 즐겼다. 이산화탄소를 폴폴 내뿜으면서. 평소 이산화탄소 배출에 반대해 전기차를 애용하는 레오지만, 그는 전 세계 각국에 포진된 여자 친구들을 위해 한 해에 20회 이상 뉴욕·로스앤젤레스·런던· 파리 등을 오간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게 바로 일부 환경 운동가들이 “레오는 환경 보호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더 기여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레오는 인스타그램에다 자신의 직업을 ‘배우 그리고 환경 운동가’(Actor and Environmentalist)로 표기했다. 그보단 이게 더 적당하지 않을까? ‘환경 운동가 그리고 사랑꾼.’ 레오를 보면 두 직업이 생각보다 양립하기 어려운 것 같긴 하지만.

Credit Info

2016년 06월 01호

2016년 06월 01호(총권 78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손안나
PHOTO
Splashnews/Topic, Getty Images, Facebook @LeonardoDicaprio, NASA.GS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