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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스타일, 이것만은 참아주세요

On June 02, 2016

지금 아무리 1990년대 스타일이 호황이라 한들 무턱대고 따라 했다가는 촌스러움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수 있다. 절대 돌아와서는 안 될, 1990년대 흥했던 그때 그 유행.

SUPER-LOW RISE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등장과 함께 생겨난 다소 망측한(?) 유행을 기억하나? 비키니 왁싱을 하지 않고선 절대 입을 수 없는 ‘슈퍼’로 라이즈 청바지. 당시 10대 소녀들은 ‘우주 최고 여신’ 자리에 등극한 그녀의 패션을 똑같이 따라 하기에 급급했고, 이 청바지가 길거리를 점령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게다가 슈퍼로 라이즈 청바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배꼽을 뚫는 아픔까지도 감수했다.
 

SPACESUIT

은갈치 슈트부터 (비닐로 추정되는) 페이턴트 롱 코트까지, 1990년대 아이돌들은 유독 번쩍이는 것에 집착했다. 짐작하건대 옷의 힘을 빌려 다른 보이 밴드보다 더 빛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사진 속 엔싱크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상패를 쥐고 환히 웃을 수 있었던 것도 저 ‘우주복’ 덕분이었을지 모르겠다. 곧 우주여행 시대가 열린다지만, 현재로선 두 눈을 멀게 할 만큼 눈부신 광채에 말도 안 되는 어정쩡한 피트의 점프슈트를 입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모습은 촌스럽다는 말밖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COWBOY HAT

패리스 힐튼의 옷차림을 보고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꽤나 있을 거다. 도대체 왜 드레스에 카우보이모자를 썼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1990년대 트렌드를 쥐락펴락하던 패셔니스타들의 ‘잇’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입든 이 모자 하나만 얹으면 마법처럼 스타일리시해지는 기분에 사로잡히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어마 무시한 넓이의 챙이 옆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HALTER NECK TOP

글램(Glam) 무드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던 그 당시, 제니퍼 로페즈는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가슴만 겨우 가린 홀터넥 톱을 즐겨 입었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지구 반대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마저 정복했을 지경이다. 배가 드러나는 짧은 홀터넥 톱과 바닥까지 끌리는 부츠컷 청바지를 입고, F사의 바게트 백을 어깨에 걸치면 1990년대 압구정동 언니들 스타일 완성! 상상만 했을 뿐인데 아찔하다.

 

BUFFALO BOOTS

우리는 엄청난 굽의 버팔로 부츠가 다시 부활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 까딱하다간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비율이 좋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다리가 짧아 보이는 대참사까지 일어나기 십상. 스파이스 걸스는 용케도 이 부츠를 신고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전 세계에 전파시켰다. 그러나 트렌드보다 앞서는 빅토리아 베컴만은 ‘절대’ 버팔로 부츠를 신지 않았다는 사실. 그녀의 선구안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PUPPY STYLE

지금 저 헤어스타일을 하고 옷을 입는다 치자. 백이면 백 그 어떤 옷도 어울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머리끝에 베이비 컬을 하고 플라스틱 핀을 꽂은 머라이어 캐리의 모습은 영락없이 강아지와 같다. 1990년대풍의 옷을 입어도 헤어스타일만큼은 2016년의 시크함을 유지해야 함을 잊지 말란 얘기. 이게 바로 매번 강조하는 스타일의 완급 조절이다.
 

ROUND FRAME SUNGLASSES

얼굴이 두 배 이상 커 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면, 프레임이 작고 동그란 ‘마이콜’ 선글라스를 피하는 게 답이다. 사진 속 션 레논의 모습이 멋져 보인다고? 그건 션 레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서양인들에 비해 비교적 광대뼈가 발달한 동양인에겐 이 선글라스는 쥐약. 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렌즈 컬러 또한 촌스러움에 일조한다. 게다가 그러데이션 컬러 렌즈라면 말할 것도 없이 휴지통으로 직행해야 한다.

지금 아무리 1990년대 스타일이 호황이라 한들 무턱대고 따라 했다가는 촌스러움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수 있다. 절대 돌아와서는 안 될, 1990년대 흥했던 그때 그 유행.

Credit Info

2016년 05월 02호

2016년 05월 02호(총권 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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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서민진
PHOTO
Getty Images, Splashnews/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