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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과학책

On May 26, 2016

교과서 이후 과학에 관한 글과 멀어졌다면?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추천한 흥미로운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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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기발한 과학책

미첼 모피트 & 그레그 브라운, 사이언스북스

“왜 항상 사진만 찍으면 못생기게 나오는 걸까?”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될까?” “소리 없는 방귀가 더 지독하다는 게 사실일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이거나, 답을 분명 알았던 것 같은데 여전히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일상적인 호기심에 짧고 쉬운 답을 내리는 데에 초점을 맞춘 책. 대학교에서 만난 두 생물학도가 졸업 후 짤막한 과학 상식을 담은 영상물을 시리즈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거기에 소개된 내용을 묶어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글의 호흡이 짧고, 글씨가 큼직한 데다 일러스트가 포함돼 있어 ‘휙’ 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오랜만에 독서하기 전 워밍업하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ASAP’에 접속해 150여 개 과학 상식을 영상으로 먼저 맛보기하는 것도 추천한다.

 

환각

올리버 색스, 알마

과학은 말한다. 인간의 몸은 산소와 탄소 등의 원소로 만들어졌고, 정신은 뉴런 간의 전기 신호 결과라고. 그런데 이런 분석만이 과학일까? 『환각』(존재하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은 과학이 좋은 이야기를 만나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말해 주는 멋진 사례다. 저자가 환각 상태의 환자들에 관해 써놓은 기록을 통해 우리는 환각이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몸의 증상 중 하나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주변에 환각의 공포와 혼란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역시 그렇다. 이 책을 덮고 나서 내 안에 미신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도록 도와줄 힘과 이야기가 자리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과학에 기대했던 게 바로 이런 따뜻한 단단함이 아니었을까. _이동훈(tvN <젠틀맨리그> 프로그램 마케터)

 

제2의 기계 시대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청림출판

MIT 교수인 두 저자가 『기계와의 경쟁』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삶의 조건을 알렸다면,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어떻게 도래했는지를 보여준다. 즉,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과 구조를 설득력 있게 전한다. 또 앞으로 무엇이 중요해질지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질문도 던진다. ‘제1의 기계 시대’라 칭하는 산업혁명은 기계가 인간의 ‘육체’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를 이끌었다면, ‘제2의 기계 시대’는 기계가 사람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시기. 그래서 책을 읽은 후 행여 일자리를 잃게 되진 않을지 불안하고 서글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친절한 두 저자는 새 질문을 하는 능력은 아직 인간만의 영역이라며 독자를 위로한다. 계몽 사상가 볼테르도 “어떤 답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하느냐로 사람을 판단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_구본권(사람과디지털 연구소장)

 

박진영의 공룡열전

박진영, 뿌리와이파리

구강기와 항문기 이후 ‘공룡기’를 지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대부분의 어린이가 공룡을 좋아한다. 반면 어른에게 공룡이란 마치 다시 부를 일 없을 동요 같은 존재. 하지만 이 책을 접하면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의 공룡이 매끈한 가죽이 아닌 오색의 털과 화려한 장식을 갖고 있었고, 무성한 깃털로 뒤덮인 녀석도 많았다는 사실. 즉, 그림책과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봤던 모습은 진실이 아니란 얘기다. 더욱이 최신의 고생물학은 공룡의 멸종조차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천만 년 전 공룡이 사라졌다고 배웠지만, 실은 오늘날까지도 버젓이 살아 있다는 것. 자칫 요설로 치부될 주장이 진실이라는 점을 깨우치고 나면 긴 세월 동안 오해받았던 공룡들이 다시 친근해진다. 공룡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역설적인 반가움과 통쾌함, 결코 적지 않다. _원종우(과학과사람들 대표)

교과서 이후 과학에 관한 글과 멀어졌다면?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추천한 흥미로운 과학책.

Credit Info

2016년 05월 02호

2016년 05월 02호(총권 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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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수정
PHOTO
이윤화(제품),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