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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뷰티 크리에이터가 뜬다!

On April 30, 2016

“남자가 화장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어?” 메이크업은 여자의 영역이라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팔로워만 4만6천 명, 남자 뷰티 크리에이터계의 ‘씬님’ 자리를 노리는 레오제이의 채널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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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제이(Leo J, 정상규)_스스로를 ‘메이크업하는 남자’로 소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Leo J, 정상규)_스스로를 ‘메이크업하는 남자’로 소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뷰티 크리에이터.


몇 달 전, 웬 남자가 ‘헬로 비치스’를 외치며 씨엘의 메이크업을 똑같이 따라 하는 영상을 봤다. 잘생긴 얼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투, 섬세한 손길과 나무랄 데 없는 실력까지 갖춘 그를 보고는 ‘이 유튜버 뜨겠다’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TV에서 다시 보게 됐다. 알고 보니 벌써 메이크업을 시작한 지 4년 차 아티스트라고. 두꺼운 화장을 벗은 그는 얼굴도 생각도 참 번듯한 25세 청년이었다. ‘메이크업하는 남자’로 자신을 소개한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를 만나봤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반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구독자가 4만6천 명을 넘었다고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고 있어요.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메이크업을 남자가 하니까 특이하게 보였나 봐요. 그것도 자기 얼굴에 직접 하니까 더욱 그랬던 것 같고요.

씨엘, 헤이즈, 얼마 전 니키 미나즈 메이크업까지. 정말 다 잘 어울리던데요?
너무 여성스러운 얼굴이 예전에는 콤플렉스였어요. 쌍꺼풀이 짙고 갸름한 데다, 화장까지 하고 다니다 보니 여자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랑은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아쉬웠죠. 하지만 지금은 좋아하게 됐어요. 다양한 메이크업이 다 잘 어울리는 건 뷰티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엄청난 강점이니까요.

주로 여자 스타 커버 메이크업을 많이 하잖아요. 첫 영상도 ‘예쁜 여자 되기’ 메이크업이던데, 그렇게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메이크업을 잘하는 여자 유튜버들이 이미 너무 많은데, 남자인 나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나는 남자 맞고 내가 해도 이렇게 예뻐질 수 있어’라는 걸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고심 끝에 만들어낸 영상이 바로 그거였죠. 대중들에게 저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는 데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메이크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은데,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화장품을 너무 좋아했고, 엄마의 립스틱을 몰래 잘라서 팔레트에 옮겨 담는 그런 아이였어요.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한다는 부모님 말씀에 공부를 하긴 했지만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죠. 대학에 진학해서 부모님 몰래 학원 다니고, 자격증도 따고 그랬어요.  

리퀘스트 받아 진행했던 헤이즈 메이크업.

리퀘스트 받아 진행했던 헤이즈 메이크업.

리퀘스트 받아 진행했던 헤이즈 메이크업.

첫 영상,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남자' 메이크업.

첫 영상,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남자' 메이크업.

첫 영상,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남자' 메이크업.

CL 커버 메이크업은 20만 뷰를 넘어섰다.

CL 커버 메이크업은 20만 뷰를 넘어섰다.

CL 커버 메이크업은 20만 뷰를 넘어섰다.

반대가 심했나 봐요.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 선생님이라 집안이 엄격한 데다, 제가 또 외동아들이거든요. 게다가 부모님 세대는 보수적이잖아요.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땐 무척 노발대발하셨죠. 하지만 지금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이 조금씩 생기고, 유튜브를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니까 ‘얘가 뭔가 하긴 하는구나’ 하고 알아주는 듯해요. 이제는 무슨 영상을 만들 건지 물어도 보고, 부모님이 모임에 갈 때면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을 부탁하기도 하죠. 주변에 홍보도 하시고요. 그럴 때면 나 자신이 인정받는 거 같아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요.

요즘 방송 출연도 잦아요. <진짜 뷰티>, <겟잇뷰티>, <능력자들>까지요.
TV 속의 제 모습을 보면 쑥스러워요. 아직 많이 부족하잖아요. 준비를 꽤 하는데도 방송에서 긴장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방송을 보면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유튜브 채널 얘기를 좀 해볼까요?
3월 들어 조금 개편된 사항이 있어요. 매주 수요일 저녁 유튜브와 아프리카 TV 레오제이 채널을 통해 나가는 생방송이 추가됐죠. 요즘 가장 주력하고 있는 콘텐츠예요. 헤어 아티스트 및 패션 크리에이터와 크루 개념으로 함께 진행하는 메이크오버 쇼인데, 방송 전에 지원을 받고 미팅을 거쳐 선정한 시청자 모델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 줘요. 그 과정을 생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거죠. 기존의 콘텐츠와는 완전히 달라요. PD와 스태프가 따로 있고, 이때는 소속사에서 사용하는 전용 스튜디오가 작은 방송국이 된다고 생각하면 돼요. 소속사 덕분에 영상의 퀄리티와 다양성이 높아질 수 있죠.

자부심이 대단해 보이는데요. 그러면 기존에 보여주던, 혼자 메이크업하고 튜토리얼 소개해 주던 그런 영상은 더 이상 안 만드나요?
그것도 마찬가지로 촬영하고 있어요. 레오제이 하면 또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이 유명한데, 안 만들 수 없죠. 커버 메이크업을 비롯해서 다른 좋은 콘텐츠들도 많이 올릴 예정이에요. 촬영은 일주일에 두세 개 정도 하는데, 영상은 느리면 하나, 빠르면 두 개 정도 올라가는 것 같아요. 편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In His Pouch

없으면 허전한 레오제이의 파우치 속 필수품.

  • 수정용 쿠션 팩트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 SPF 50+/PA+++ 15g 2만7천원. 메이크업은 꼭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만, 수정 시에는 쿠션이 간편하다. 유분을 잡아주는 남성용 쿠션.

  • 작은 크림통과 면봉

    면봉에 크림을 살짝 묻히면 화장이 들뜨거나 번진 부분을 깔끔하게 수정할 수 있다. 손이나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것도 장점. 건조함까지 막아주니 일석이조다.

1. 올인원 펜슬 2. 아이라이너

1. 올인원 펜슬 2. 아이라이너

1. 올인원 펜슬 2. 아이라이너

1. 올인원 펜슬
맥 프로 롱웨어 아이라이너 리치 익스피리언스 1.2g 2만8천원. 짙은 갈색 펜슬로 아이섀도, 아이라인, 눈썹까지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올인원 아이템. 휴대도 간편하다.

2. 아이라이너
메이크업 포에버 뉴 아쿠아 라이너 XL ME-42 1.2g 2만9천원대. 아이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끝내도 샴페인 컬러 펜슬로 눈 밑을 밝히지 않으면 너무 허전하다.

“남자가 화장을 하면 얼마나 잘하겠어?” 메이크업은 여자의 영역이라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팔로워만 4만6천 명, 남자 뷰티 크리에이터계의 ‘씬님’ 자리를 노리는 레오제이의 채널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Credit Info

2016년 04월 02호

2016년 04월 02호(총권 75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송명경
PHOTO
전힘찬(인물), 장인범(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