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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의 미래

On April 14, 2016

나이키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새 러닝화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이 제품을 진두지휘한 나이키 러닝 풋웨어 디자인 디렉터 Tae Lee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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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루나에픽 플라이니트_신발과 한 몸이 된 듯한 착화감과 뛰어난 쿠셔닝을 선사하는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3월 4일부터 nike.com 및 전국 나이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1만원대.

나이키 루나에픽 플라이니트_신발과 한 몸이 된 듯한 착화감과 뛰어난 쿠셔닝을 선사하는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3월 4일부터 nike.com 및 전국 나이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1만원대.

일체형 갑피가 발등의 아치 형태와 뒤꿈치, 전족부를 꼭 감싼다.

일체형 갑피가 발등의 아치 형태와 뒤꿈치, 전족부를 꼭 감싼다.

일체형 갑피가 발등의 아치 형태와 뒤꿈치, 전족부를 꼭 감싼다.

새로 나온 나이키 러닝화 ‘루나에픽 플라니이트’를 보니까, 발목까지 올라오는 갑피가 가장 먼저 눈에 띄더라고요.
맞아요. 발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이 루나에픽의 하이라이트죠.

이런 디자인을 구현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축구화 ‘나이키 마지스타’ 아시죠? 거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우리는 마지스타가 발과 발목, 종아리를 하나의 유닛으로 연결해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착화감을 주는 것에 주목했죠. 그때부터 이걸 어떻게 러닝화에 적용할까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연구 결과는 어땠나요?
러닝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아, 내가 신발을 신고 있구나’를 느끼게 돼요. 하지만 루나에픽은 양말처럼 발목 위로 올라오니까 아무것도 신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죠.

우리가 평상시에 양말을 신었는지 안 신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인가요?
맞아요. 러너들이 뛰면서 자신과 신발이 하나가 된 것처럼 느끼는 거죠.

중창과 밑창에 적용된 레이저 커팅이 착화감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도 신발에 이런 식의 레이저 커팅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일 거예요.

밑창을 보면 지도의 등고선 혹은 달 표면이 연상돼요. 이런 패턴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레이저 커팅을 할 때 어떤 패턴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상당히 달라져요. 지금의 무늬를 고른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는 이게 ‘피스톤 효과’, 즉 쿠셔닝을 극대화시키는 패턴이기 때문이고요. 둘째는 마찰력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문제예요. 뛰다가 미끄러지면 안 되잖아요. 겨울철 자동차 타이어에 ‘사이핑’(고무 블록의 촘촘한 홈)을 구현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최초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시작됐나요?
제프 존슨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나이키 회사의 첫 번째 직원이자 ‘나이키’라는 이름을 지은 인물이죠. 3~4년 전쯤 만났는데 ‘솔잎’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고요. 사람들이 야외에서 러닝을 즐길 때, 다들 일부러 솔잎이 떨어져 쌓인 쪽으로 뛰어가 그걸 밟고 지나간다는 거예요.

왜 그러는 거죠?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위를 뛰면서 러너들이 경미한 쿠셔닝을 느낀다는 거죠. 이 이야기가 지난 몇 년간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솔잎 위를 걷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 느낌을 쭉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했죠.

발목을 감싸는 루나에픽의 컬러 디자인.

발목을 감싸는 루나에픽의 컬러 디자인.

발목을 감싸는 루나에픽의 컬러 디자인.

밑창은 러닝할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 압력 분포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밑창은 러닝할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 압력 분포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밑창은 러닝할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 압력 분포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후에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겠네요.
커팅을 해보고 레이저를 써보고 하면서 계속 여러 가지 시도를 했죠.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 아닐까 생각해요. 누군가 제게 어디서 루나에픽의 아이디어를 얻었느냐고 물으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Try and Error’(시행착오).

나이키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만나죠? 그들과 소통하다 보면 느끼는 게 많겠어요.
나이키에서 항상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Listen to the Voice of the Athletes’(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예요. 하지만 꼭 프로페셔널한 선수들만 지칭하는 건 아니죠. 저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뛰는데요, 우린 그런 사람들도 모두 선수라고 생각해요.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유명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말하는 걸 듣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일반인들이 주는 정보 또한 그렇게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루나에픽을 신을 러너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가 만들면서 의도한 대로 뛰는 사람이 자신의 몸과 러닝화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이 신발을 통해 러너들이 더 러닝을 즐기고 좋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죠.

어떤 레벨의 러너들에게 최적화되었나요?
계발 단계에서 정말 많은 그룹에게 테스팅해 봤어요. 일주일에 세 번 뛰는 사람, 매일 뛰는 사람, 헐크 러너들까지. 우리가 얻은 결론은 2마일을 뛰든 10마일을 뛰든 모두에게 효과적인 신발이라는 사실이었어요.

루나에픽을 직접 만든 디자이너로서, 독자들에게 이 신발을 120% 활용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전수해 주세요.
일단 양말에 대해선 이걸 신어라, 저걸 신어라 조언하지 않겠어요. 어떤 사람은 ‘노쇼’라고 신발 아래로 내려오는 양말을 신고, 어떤 사람은 하이 프리 쿼터 삭스를 신죠. 이건 그냥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신어보고 본인한테 가장 잘 맞는 쪽으로 가면 되고요. 제 진짜 팁은… 지금 당장 이걸 신고 밖으로 나가라는 겁니다. 루나에픽을 신고 신나게 달려 보세요.

나이키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새 러닝화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이 제품을 진두지휘한 나이키 러닝 풋웨어 디자인 디렉터 Tae Lee를 만났다.

Credit Info

2016년 04월 01호

2016년 04월 01호(총권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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