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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뛰어든 여자들

On March 25, 2016

차마 던지지 못한 사표 하나쯤 누구나 가슴속에 묻고 사는 게 직장인들이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떠올리면 막막한 게 사실.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숍이나 작은 식당 말고는, 정말 다른 선택은 없는 걸까? 일찌감치 이런 고민을 마주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여자들이 있다. 2005년 308개에 불과했던 여성 벤처 기업의 수는 2015년 2491개로 무려 8배나 늘어났다.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인 ‘내일’ 같은 활동 모임이 따로 생겨날 만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 각자의 영역에서 진한 존재감을 뽐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여성 벤처 기업 4곳을 찾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예비 여성 창업가에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일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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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개발자에 관한 거예요. 저는 본인이 먼저 개발을 배우라고 말해요.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관련 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니까요.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식부터 달라져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개발자에 관한 거예요. 저는 본인이 먼저 개발을 배우라고 말해요.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관련 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니까요.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식부터 달라져요."

채팅캣 김용경 대표

IBM 컨설턴트, 마케터로 활동하다 스타트업에 뛰어든 김용경 대표.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2~3분이면 전 세계 800명의 원어민이 영어 문장을 교정해 주는 웹과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 업체인 채팅캣을 운영하는 창업 1년 차 CEO다. 구글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유일한 여성 대표로, 일대일 영어 튜터 서비스로 명쾌한 소통을 돕고 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마케터로 일할 당시 미국인 고객에게 보내는 영어 이메일 작성이 굉장히 스트레스였어요. 그래서 영어 작문을 실시간으로 봐줄 개인 원어민 튜터를 고용했는데, 영어로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마다 느꼈던 두려움이 사라지고 업무 효율성도 개선되더라고요. 이거구나 싶었죠. 저 같은 처지의 비원어민들이 영어로 자유롭고 자신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면 잘될 것 같았어요.

창업 단계의 어려움이나 위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대다수가 개발 지식보다는 아이디어만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또한 능력 있는 개발자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웠어요. 오죽하면 1년 정도 개발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도 했죠.

창업 자금 마련 방법
초기에는 가족으로부터 3천만원 정도를 투자받아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제 옛 상사이자 유명 투자자이면서 멘토인 장병규 대표님의 시드 투자가 이어졌죠. 그 후엔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합격해 2주간 실리콘밸리의 ‘500 스타트업’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발표한 채팅캣 설명회를 통해 1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어요.

구글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유일한 여성 CEO
창업가 지원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입주 회사를 모집하기에 지원,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입주 허가를 받았죠. 처음엔 6개월 그리고 다시 6개월 추가 연장을 통해 최대 1년간 입주가 가능한데,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게다가 스타트업뿐 아니라 투자사들도 입주해 있어 업계 인맥을 쌓거나 각종 지원을 제공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에도 좋아요.

채팅캣의 성공 비결
‘페인 포인트’(아픈 영역)를 공략한 서비스가 주효했고,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한 번 써본 유저들의 재구매율도 높았고요. 제 자신이 채팅캣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저이다 보니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빨리 알아차리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죠.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
고집과 끈기. 본인이 주체가 되어 헤쳐 나가야 하는 스타트업의 속성상 멘탈이 중요해요. 저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매일 감사 일기를 쓰고 있어요. 그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 배우며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죠.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한마디
스타트업에는 좋은 능력과 인성 및 성격 등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본인이 먼저 좋은 사람이 돼야 해요. 그러니 자신을 점검하고 성장하면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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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사업 아이템을 잘못 잡았다 해도 바꾸면 돼요. 안 되는 걸 질질 끌고 갈 게 아니라, 때론 과감하게 바꾸는 결단력도 필요하죠. 다만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아이템을 바꿔 잘된 케이스가 굉장히 많아요."

"혹여 사업 아이템을 잘못 잡았다 해도 바꾸면 돼요. 안 되는 걸 질질 끌고 갈 게 아니라, 때론 과감하게 바꾸는 결단력도 필요하죠. 다만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아이템을 바꿔 잘된 케이스가 굉장히 많아요."

호텔나우 김가영 대표

법학을 전공한 김가영 대표는 예정된 로스쿨 진학을 잠시 미루고 우연히 스타트업에 발을 들였다 눌러앉은 케이스다. 이제 만 3년이 된 호텔나우는 당장 숙박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을 돕는 모바일 서비스. 당일 예약과 가격 차별화 메리트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로스쿨 진학을 앞두고는 ‘과연 3년간의 부담스러운 학비를 치를 만큼 투자 가치가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차라리 카페를 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호텔 예약 서비스라는 아이템을 찾았고, 일단 시작해도 손해 볼 건 없겠다 싶어서 뛰어들었죠. 그 당시엔 6개월에서 1년 정도 해본 뒤 안 되면 접고 대학원에 가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벌써 3년이 흘렀네요.

창업 단계의 어려움이나 위기
론칭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어요. 매일이 위기처럼 느껴졌죠. 스스로 ‘이 일이 될까?’란 의심이 들 때도 많았고요. 할인가로 빈방을 제공하는 게 가능한지 호텔과 미팅하는 것부터 앞으로의 서비스 제공 방식까지 모든 게 막막했죠. 그저 이 사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확신도 없었지만, 다행히 예상이 적중했죠.

창업 자금 마련 방법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모은 돈으로 시작했어요. 요즘은 창업 비용이 많이 낮아져 몇백 만원 단위로 시작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호텔나우의 성공 비결
그 당시 웹 서비스에선 호텔 예약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업체가 호텔의 컨펌을 받아야 해서, 당장 숙소가 필요한 사람들은 직접 호텔로 연락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요. 전 여기에 주목했어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싶었죠.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지식은 없었지만 주변에 물어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며 하나씩 진행해 나갔어요. 그때 관련 서적이나 창업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꽤 도움이 됐죠. 그래서 창업한 뒤에도 스타트업 미디어를 자주 읽는 편이에요.

다음 도전 과제
아직은 당일 예약이 많은 편인데, 호텔나우를 통해 중·장기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일단 올해 목표는 4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거예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한마디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해요. 저도 준비 기간만 8개월이 걸렸고 이만큼 자리 잡는 데 3년이 걸렸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한 뒤, 이를 보완해 줄 만한 파트너를 찾도록 하세요. 저도 미리 알았다면 오랜 시간 겪어본 사람과 함께 시작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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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한다고 말하면 대부분 주변에서 말릴 거예요. 하지만 동업이 무조건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건 아니에요. 저희는 영업 및 운영에 최적화된 사람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홍보 교육 담당자가 힘을 합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즉, 뜻이 맞는 사람끼리 팀을 꾸리면 오히려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단 얘기죠."

"동업한다고 말하면 대부분 주변에서 말릴 거예요. 하지만 동업이 무조건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건 아니에요. 저희는 영업 및 운영에 최적화된 사람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홍보 교육 담당자가 힘을 합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즉, 뜻이 맞는 사람끼리 팀을 꾸리면 오히려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단 얘기죠."

플레져랩 곽유라 & 최정윤 대표

4년간 간호사로 일했던 곽유라와 프리랜서 외신 기자로 , AP통신 등에 기고하던 최정윤이 모여 창업한 플레져랩은 성인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고품격 성인용품 부티크를 표방하는, 국내 최초의 여성 전용 성인용품 숍이다. 자체 제작 상품과 건강한 성 문화 전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남다른 운영 방식으로 오픈 1년 만에 월 매출 4천만원을 올리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한국엔 왜 여자가 자기의 욕망을 탐구할 공간이 없을까’라는 문제 제기가 시작이었어요. 둘 다 성인용품을 사용하고 좋아하는 데다 사고방식도 비슷했거든요. 혼자일 땐 사업으로 발전시킬 깜냥도 배짱도 자본금도 없었지만, 둘이 뭉치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답답함을 해소시키고 새로운 성인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용기가 생겼죠.

창업 단계의 어려움이나 위기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 등에 대출을 신청했는데 ‘향락 업소’라는 이유로 1단계에서 탈락했어요. 퇴폐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국가 재단의 지원을 받기가 힘들더라고요. 간신히 부모님의 도움으로 창업 자금은 마련했는데, 이번엔 장소가 문제였죠. 학교보건법의 ‘정화 구역 금지 행위’ 규정에 따라 교육기관에서 직선 200m 내에 자리할 수 없다 보니, 쇼룸을 낼 장소도 마땅치 않아 어렵게 구했거든요. 그래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덕분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이것이 판매로 이어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죠.

플레져랩의 성공 비결
일반적으로 성인용품 숍은 소액 창업이 가능한 분야예요. 하지만 저희는 부담 없이 놀러 오고 구경할 수 있는 쇼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IT 기반의 사업을 시작하는데, 저희는 반대였죠. 오히려 쇼룸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런 예상이 적중해 현재 온·온프 라인의 판매 비율이 50 대 50일 정도로 고른 수익을 창출하게 됐어요. 그리고 마진율 높은 물건을 팔아치우기보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추천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진심이 통한 것 같아요. 여성들에게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성인용품점’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결과이기도 하고요.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
이미 해외에선 여성들이 운영하는 깔끔한 성인용품 숍이 성공한 사례가 많아 이를 보며 용기를 얻곤 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받았는데, 예상치 못한 변화가 훅훅 들어오다 보니 이런 자문을 구할 사람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됐죠.

다음 도전 과제
매달 퀴어 여성들을 위한 클럽 대관 파티나 무료 섹스 토이 워크숍 등 크고 작은 행사 및 매장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긍정적인 성 문화를 선도하고 섹스 토이를 대중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죠. 더 많은 이들에게 성인용품의 긍정적 기능을 알리고 자신의 몸을 들여다볼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저희의 최종 목표는 어덜트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문화 사업체로 성장하는 것, 작게는 연 매출 5억이 목표예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한마디
일단 시작하세요. 시작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죠. 망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울 점이 생기고요. 또 하나는 함께하는 사람을 잘 선택하세요. 사람마다의 장단점과 다이내믹한 점을 잘 활용한다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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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창업가를 우대해 주는 기관이나 자금 지원 기회가 많아졌어요. 그러니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기 전,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며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거예요."

"최근 여성 창업가를 우대해 주는 기관이나 자금 지원 기회가 많아졌어요. 그러니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기 전,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며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거예요."

키마 김하영 대표

플라워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 ‘블룸앤보울’은 2014년 1월 1일 론칭한 키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김하영 대표는 매달 잡지를 구독하듯 꽃 또한 정기 배송 받는다면 어떨까란 생각에서 창업을 준비했고, 현재 월 매출 4천만원 이상을 올리는 성공 서비스로 정착시켰다. 키마가 셀렉트한 플라워용품을 선보이는 ‘바이 키마’, 라움 같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하는 플라워 클래스 ‘원앤원스’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할 뿐 아니라 4번째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평소 꽃을 좋아하긴 했지만, 패션 전공자인 제가 꽃과 관련된 일을 시작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유럽 여행 중 유독 국내에서만 꽃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죠. 특히 IT 업계에서 일하는 남편의 도움이 컸어요. 아이디어가 많은 남편과 빠른 추진력을 가진 제가 뭉치니 큰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창업 자금 마련 방법
초창기엔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로 꽃도 구매하고 패키지도 만들면서 운영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사업에 확신이 생겨 남편에게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시드 머니 1천만원을 투자받았죠.

창업 단계의 어려움이나 위기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긴 행동력이 꽤 도움이 됐어요. 플라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정부 지원의 창업 자금을 받고자 사업 계획서를 작성했을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죠. 다만 시작 전에 상품에 관한 특성을 파악하지 않은 게 변수였어요. 꽃은 날씨에 민감한 상품인데 겨울에 창업을 시작했으니 난감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슈머, 즉 체험단을 이용했어요. 창업 전 2달의 준비 기간 동안 크리슈머 30명을 선정해 다양한 배송 방법으로 꽃을 무료 배송했고, 이를 통해 얻은 피드백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도 새로운 프로젝트나 서비스를 진행하기 전에 꼭 크리슈머를 활용하는 편이에요.

키마의 성공 비결
아직 성공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확신은 있어요. 늘 새로운 일을 찾고자 하니까요. 고객이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그 과정에서 쌓인 지식들이 키마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다음 도전 과제
‘Bloom Your Life.’ 바쁜 현대인들에게 꽃으로 여유 있는 삶을 선사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키마를 떠올렸을 때 빠르고 바쁘고 급한 것보다는 천천히, 느릿느릿, 따뜻한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죠. 다양한 서비스를 키마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제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예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한마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명심하세요. 파트너가 생기고 직원이 생기면 더욱더 어려워지죠.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왜 해야만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세요. 아이디어가 좋아도 경쟁 업체보다 늦게 준비한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디자인이나 트렌드에 관련된 업계라면 더 빨라야겠죠.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충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결국 아이템 선정.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다’란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세탁물 수거나 집 청소, 세차 서비스처럼 누구나 매일 경험하는 일상에서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오프라인’인 일상의 틈을 파고드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O2O’ 시장이 대표적. 모바일 앱에 접속해 호텔이나 네일 케어, 헤어숍의 방문 일정을 정하거나 정기적으로 꽃과 음식을 배송 받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그 예들이다. 앞으로도 장보기 심부름처럼 일상 속의 자잘한 일들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세요”
이미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레스토랑이나 브랜드를 수입하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은 것처럼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우버보다 뒤늦게 론칭한 카카오택시가 국내에서 더 잘나가는 것처럼(물론 대기업의 자본력이 들어간 케이스지만), 해외에서 이미 잘나가는 아이템 가운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시도되지 않은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란 얘기다. 물론 무조건 따라 하라는 게 아니라 힌트를 얻고 발상을 전환해 보라는 말.

“똑똑한 엔지니어를 발굴하세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에는 앱이나 홈페이지를 만들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제품으로 구현시킬 IT 기술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발이 좁으면 훌륭한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 따라서 테크 관련 모임이나 프로그램에 두루 참여해 IT 관련 업계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이 구인 사이트에 공고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그리고 본인 역시 전문가 수준까진 아니어도 그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있어야 그다음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추천 도서

린 스타트업(에릭 리스, 인사이트)
가설을 검증하며 성장해 나가는 스타트업 방법론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코카콜라가 감동한 어니스트 티의 기적 (세스 골드먼 & 베리 네일버프, 부키)
차(Tea) 브랜드 ‘어니스트 티’의 공동 창업자가 그들의 경험담을 만화로 옮긴 책.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8.0)
MBA 와튼 스쿨에서 협상 코스를 강의하고 있는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협상에 관한 기초부터 실무를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꼭 들러봐야 할 웹 사이트

플래텀(www.platum.kr)
스타트업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심층 인터뷰를 읽을 수 있다. 중화권과 협력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나 중화권 최신 이슈를 얻을 수 있는 게 최대 강점.

비석세스(www.besuccess.com)
테크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 전문 매체.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국내외 테크 트렌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주요 소식을 해외로 알리는 일도 하고 있어 해외 홍보 시 유용하다.

벤처스퀘어(www.venturesquare.net)
창업 시 전문가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도 참여 가능.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
각종 워크숍과 세미나, 친목 도모 모임에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모임 개설도 가능.

디캠프(dcamp.kr)
매달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면 IT부터 마케팅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친목을 쌓을 수 있다. 사무 공간도 대여해 준다.

 

도움 준 사람들

임정욱(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서포트하는 비영리 단체. 스타트업 관련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 등을 한다. startupall.kr

김민경(걸스인텍 코리아 지부장), 유이경·주소희(걸스인텍 코리아 홍보 &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테크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네트워킹 관련 이벤트를 연다. 운영진의 80% 이상이 스타트업과 관련한 일을 해보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헤드쿼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전 세계 약 50여 개 도시에 지부가 있다.
www.facebook.com/GITKorea2014

차마 던지지 못한 사표 하나쯤 누구나 가슴속에 묻고 사는 게 직장인들이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떠올리면 막막한 게 사실.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숍이나 작은 식당 말고는, 정말 다른 선택은 없는 걸까? 일찌감치 이런 고민을 마주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여자들이 있다. 2005년 308개에 불과했던 여성 벤처 기업의 수는 2015년 2491개로 무려 8배나 늘어났다.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인 ‘내일’ 같은 활동 모임이 따로 생겨날 만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 각자의 영역에서 진한 존재감을 뽐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여성 벤처 기업 4곳을 찾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예비 여성 창업가에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일단 시작하세요!”

Credit Info

2016년 03월 02호

2016년 03월 02호(총권 73호)

이달의 목차
EDITOR
장정진, 김수정
PHOTO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