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이슈

Doctor Love

On March 13, 2016

약은 약사에게 연애 상담은 김영진에게. 남성지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연애 칼럼까지 쓰는 그가 남자들의 본심을 탈탈 털어준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그 남자의 본심? 이제 닥터 러브가 시원하게 대답해 드립니다.
doctorlove@seoulmedia.co.kr

 

Dear Doctor

몇 년 전에 테니스 동호회에서 잠깐 만났던 남자 친구가 있어요. 헤어지고 나서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에 나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다시 운동하고 싶어져 모임에 참석했죠. 그 남친도 여전히 활동 중이더라고요. 그의 친구와 함께 말이죠. 문제는 제가 그 남친의 친구에게 홀딱 반했다는 겁니다. 외모적인 분위기나 말투 및 섬세한 성격까지 완전 마음에 들었고, 그 사람도 제가 싫은 눈치는 아니었어요. 같이 게임을 할 때나 그 뒤에 이어진 술자리에서도 제게 관심을 표했거든요. 이제는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남자라 잘해 보고 싶은데, 전 남친의 친구라는 점이 마음에 걸려요. 만남을 잘 이어갈 방법 없을까요?
 

@Dear Reader

정말 잠깐 만났어요? 할 거 다 한 사이 아니고요? 전 남친의 친구가 님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건 님만의 착각은 아닌가요? ‘잠깐 만났으니 그의 친구를 만나더라도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남자가 님을 정말 사랑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잠깐 놀 대상으로 여기거나, 여전히 잠깐 만나다 끝낼 겁니다. 진짜 그 남자가 마음에 든다면 ‘썸 타지’ 마세요. 적어도 절대 먼저 고백하지 마세요. 새로운 남자가 먼저 고백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마세요. 님이 사랑받는 여자가 되려면 온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한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진지한 사랑으로는 피가 끓어오르지 않는 체질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겠어요.

 

Dear Doctor

3년 정도 사귄 남자 친구와 몇 달 전 헤어졌어요. 몇 년 동안 만나다 보니 제 친구가 그의 친구가 되고, 그의 친구가 제 친구가 되는 식으로 서로의 친구가 겹치더라고요. 그래서 그와 헤어지고 난 뒤 친구의 반 정도를 잃은 듯한 기분까지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전 남친이 이야기의 화두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껄끄럽고 편하지 않아서요. 그런데 그는 아직도 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는 거예요. 신경 쓰지 않는 척, 쿨한 척하고 있는데 사실 초조하고 미치겠어요. 전 남친의 소식을 전해 듣는 것도 싫고, 둘이 뭐 했는지 SNS에 올라오는 것도 꼴 보기 싫거든요. 저랑 헤어지고 나서도 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는 그의 심리는 대체 뭐죠?
 

@Dear Reader

소심한 복수심입니다. 어떤 과정으로 헤어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너 있는 남자라면 님에게 거슬리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너와 헤어졌지만 난 이렇게 잘 살고 있다’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보여주려는 행동 같습니다. 휘말리거나 초조해하지 마세요. 일시적인 반발 행위입니다. 미치겠더라도 쿨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아니면 ‘내 친구들 말고는 놀 친구도 없니?’라고 좀 강하게 어필하든가요. ‘너의 그런 행동이 전혀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측은하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무엇보다 전 남친의 ‘병맛 짓’을 끝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새 남친을 만나서 그 존재를 알리는 겁니다.

 

Dear Doctor

남자 친구와 클럽에서 처음 만났어요. ‘한 번도 클럽에서 연락처를 물어본 적이 없다’, ‘첫눈에 반했다’ 이런 뻔한 말에 제가 속아줬죠.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2주 만에 연인이 되었고, 지금은 사귀기 시작한 지 넉 달 정도 됐어요. 지금도 가끔 남자 친구가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꺼내요. 그때 제 몸매가 너무 좋아 한눈에 반했다면서요. 제가 좀 마르고 키도 큰 편인데, 의느님의 손길로 없던 볼륨이 생겼거든요. 자연스럽게 잘돼서 남자 친구는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점점 ‘확실히 몸매는 타고나야 한다’, ‘이런 가슴의 여자를 만나다니 복 받았다’라는 말을 자꾸 해서 마음이 불편해요. 수술했다는 말을 할 타이밍을 놓치니까 말 꺼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거 꼭 밝혀야 할까요?
 

@Dear Reader

“맘대로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님도 알고 계시네요, 클럽에서 뻔한 말로 작업 건 남자라는 사실을. 일부러 속아줬고 알면서도 사귀었다는 게 진지한 만남은 아니라는 말이기를 바랍니다. 여자 가슴 때문에 복을 받았다고 말하는 남자라니…. 마음 같아서는 욕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런 남자에게 진실을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그냥 하지 마세요. 후에 남자가 그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남자일 뿐이죠. 사실 그에게 화낼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약은 약사에게 연애 상담은 김영진에게. 남성지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연애 칼럼까지 쓰는 그가 남자들의 본심을 탈탈 털어준다.

Credit Info

2016년 03월 01호

2016년 03월 01호(총권 72호)

이달의 목차
WORDS
김영진
EDITOR
백지영
PHOTO
김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