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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를 든 모델들

On March 08, 2016

디지털 사진기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각종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 시대에 나고 자라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이 언젠가부터 낡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도 없을뿐더러 리터칭은 꿈도 못 꾸는 사진을 인화는 물론이고 스캔까지 해서 SNS에 업로드하는 열정 어린 모델들. 그들의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가장 개인적인 사진을 들춰봤다.

정호연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4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던 그녀. 최근 <데블스 런웨이>에서도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hoto_photo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어요?
지난여름부터 찍었어요. 무심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행동으로 옮겼죠.

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거예요?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출장, 여행, 촬영장, 여가 등 저만의 시간을 기록하고 싶었죠.

어떤 카메라를 써요? 왜 굳이 필름 카메라를 선택한 건가요?
콘탁스의 T3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왕 사진을 찍을 거라면 조금이라도 예쁘게 찍고 싶었거든요. 추억을 좀 더 아름답게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휴대폰으로 담아낼 수 있는 느낌은 극히 제한적이니까요.

인물 사진이 많아요. 특히 뒷모습. 일부러 그런 사진을 찍은 건가요?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거나 여가 시간을 보낼 때 사진을 가장 많이 찍어요. 길을 걷다가 무심코 찍다 보니 뒷모습 사진이 많아졌죠. 그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사람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뒷모습이라고 생각해요.

@hoto_photo라는 별도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새로운 계정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순수 필름 카메라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계정을 하나 더 만든 거예요. 지금은 사진이 별로 많지 않지만 10년, 20년 뒤에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상을 모아놓은 사진 앨범인 셈이죠.

주로 어떤 사진을 업로드하나요?
수많은 사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올려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으로 선택한 사진들이라 중구난방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겐 나름의 패턴이 있죠. 아까 말했듯이 개인적인 사진 앨범이니까요.

사진은 계속 찍을 예정인가요?
평생 찍을 거예요. 바빠서 많이 찍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취미죠.

렌즈를 통해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내가 부르지 않았는데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듯 자연스레 뒤를 돌아볼 때, 그 순간 저를 보고 활짝 웃어줄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사진은 정호연에게 어떤 의미죠?
‘네모난 프레임 속에 담긴 일상의 즐거움’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 당시의 공간과 감정이 묻어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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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찍은 절친 모델 김진경.

제주도에서 찍은 절친 모델 김진경.

미네소타에서 만난 뒷모습이 귀여운 아저씨.

미네소타에서 만난 뒷모습이 귀여운 아저씨.

미네소타에서 만난 뒷모습이 귀여운 아저씨.

필름을 현상하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늘 같은 자리에 계신 아주머니의 뒷모습.

필름을 현상하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늘 같은 자리에 계신 아주머니의 뒷모습.

필름을 현상하러 가는 길에서 만나는 늘 같은 자리에 계신 아주머니의 뒷모습.



 

여연희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3에서 3위에 오르며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뮤직비디오에 등장해서 유명세를 탔다.
@yoni_film

언제부터 사진을 찍었어요?
6개월 정도 됐어요.

필름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는 뭐예요?
니콘 28ti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카메라도 따라 할 수 없는 특유의 색감과 감성에 매료됐어요.

다양한 사진을 찍더군요. 주로 어떤 피사체에 매료되나요?
친구들이오. 주변에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많은 편이에요. 지하철, 버스 사진도 좋아하고요.

@yoni_film이라는 전용 계정은 왜 만든 거예요?
그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편하게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이게 훨씬 편하죠.

뷰파인더 반대편에 서는 기분은 어때요?
아주 어설프게나마 사진가의 기분을 느낄 때도 있어요. 어떤 피사체가 매력적인지, 좋은 구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죠. 배우는 게 많아요.

사진을 찍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사진 한 장에는 많은 추억이 남으니까요.

좋아하는 사진가가 있어요?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을 좋아해요. 특유의 색감, 그만의 감성이 담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요?
제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담고 싶어요.  

아톰을 찍다가 우연히 걸린 지하철.

아톰을 찍다가 우연히 걸린 지하철.

아톰을 찍다가 우연히 걸린 지하철.

시부야로 가는 버스 안, 텅 빈 느낌에 매료됐다.

시부야로 가는 버스 안, 텅 빈 느낌에 매료됐다.

시부야로 가는 버스 안, 텅 빈 느낌에 매료됐다.



 

이호정

빅뱅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hollys_film

언제부터 사진을 찍었어요?
필름 사진은 3달 전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전부터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었어요.

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기록하고 싶어서요. 물론 사진 한 장에 모든 걸 담아낼 순 없지만요.

왜 굳이 필름 카메라를 선택한 건가요?
생소하잖아요. 요즘은 사진기와 다르게 한 롤을 다 채우고 또 인화를 해야만 확인할 수 있죠. 그래서 더 소중해요.

@hollys_film이라는 전용 계정은 왜 만든 거예요?
따로 모아놓고 싶었어요.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모두 자기만족이죠.

주로 어떤 사진을 선택해서 업로드하나요?
전문적인 사진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롤을 인화해서 건지는(?) 사진은 몇 장 없어요. 그중 마음에 들고 그나마 쓸 만한 사진을 골라서 올리는 편이에요.

<그라치아>에는 어떤 사진을 공개해 줄 건가요?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가는 사진들을 골랐어요. 사적인 감정이 가장 많이 내포된 사진들이라고 할 수 있죠.

모델에서 사진가로 역할이 바뀐 느낌은 어때요?
재미있어요. 잘 못 찍어도 욕심은 있어요. 카메라 앞에 많이 서는 직업이다 보니 가끔 앵글 욕심도 나고요.

렌즈를 통해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동네 친구인 수아의 맑은 눈빛. 맑고 순수한 게 좋아요.

이호정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어떤 의미죠?
기억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당시의 기분, 감정을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체예요.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가가 있나요?
JDZ Chung. 피사체의 가장 자연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사진가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요?
저는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찍고 싶은 장면을 축적해 나갈 것 같아요.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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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고 순수하게 웃는 나래 언니.

해맑고 순수하게 웃는 나래 언니.

신나게 놀다가 오묘한 표정으로 쉬고 있는 모델 엄유정,

신나게 놀다가 오묘한 표정으로 쉬고 있는 모델 엄유정,

신나게 놀다가 오묘한 표정으로 쉬고 있는 모델 엄유정,

맑게 웃고 있는 친구.

맑게 웃고 있는 친구.

맑게 웃고 있는 친구.

처음 찍어본 필름 '셀피'

처음 찍어본 필름 '셀피'

처음 찍어본 필름 '셀피'

모델 김나래의 생일날.

모델 김나래의 생일날.

모델 김나래의 생일날.

동네 친구 수아가 첫 롤의 첫 컷 주인공.

동네 친구 수아가 첫 롤의 첫 컷 주인공.

동네 친구 수아가 첫 롤의 첫 컷 주인공.

 



 

박희정

‘올레’, ‘아리따움’ 광고 모델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각종 패션 화보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tumblr.com/hellokijeongphoto

언제부터 사진을 찍었나요?
3년 정도 됐어요.

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거죠?
어렸을 때부터 앨범 들춰보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최근에 필름 카메라를 잡았어요.

어떤 사진기를 사용하나요?
친분이 있는 사진가가 선물해 준 삼성 케녹스요.

왜 불편한 필름 카메라를 쓰기 시작한 거예요?
어렸을 때 봤던 사진의 느낌 때문인 듯해요. 그리고 한 롤을 완성한 뒤 사진을 기다릴 때의 떨림도 좋고요.

촬영장 사진이 많아요. 주로 어떤 장면들이죠?
영화 <집으로> 포스터를 닮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 앞머리를 자르고 있었고, 마침 배경이 한옥이었죠. 촬영장에서 흔히 생기는 재미있는 일 중 하나예요. 그런 장면들을 놓치기 싫어 사진을 찍어두는 편이죠.

모델에서 사진가로 역할이 바뀐 느낌은 어때요?
저는 사진이 좋아서 찍는 사람일 뿐이에요. 그런데 왠지 카메라 앞에 서는 것보다 자유로운 기분이에요.

사진을 찍는 건 박희정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선물 같은 존재. 현상한 사진을 받는 것도, 그 사진을 누군가에게 줄 때도 선물 같아요. 매번 뿌듯하고 행복해요.

특별히 좋아하는 사진가가 있나요?
필름 카메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진가지만, 팀 워커의 사진을 좋아해요.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의 사진을 사랑하죠.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어요?
지금보다는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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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진 중 하나. 경상북도 한옥 마을에서 긴 앞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는 헤어 아티스트 백흥권과 나. 마치 영화 <집으로>의 포스터 같은 느낌이랄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진 중 하나. 경상북도 한옥 마을에서 긴 앞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는 헤어 아티스트 백흥권과 나. 마치 영화 <집으로>의 포스터 같은 느낌이랄까?

얼마 전 뷰티 화보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모니터링하는 모습.

얼마 전 뷰티 화보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모니터링하는 모습.

얼마 전 뷰티 화보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모니터링하는 모습.

팬이었던 사진가 홍장현과의 첫 작업 후 찍은 기념사진.

팬이었던 사진가 홍장현과의 첫 작업 후 찍은 기념사진.

팬이었던 사진가 홍장현과의 첫 작업 후 찍은 기념사진.

친한 친구와 사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찍어본 ‘설정 샷’.

친한 친구와 사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찍어본 ‘설정 샷’.

친한 친구와 사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찍어본 ‘설정 샷’.

 

디지털 사진기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각종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 시대에 나고 자라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이 언젠가부터 낡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도 없을뿐더러 리터칭은 꿈도 못 꾸는 사진을 인화는 물론이고 스캔까지 해서 SNS에 업로드하는 열정 어린 모델들. 그들의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가장 개인적인 사진을 들춰봤다.

Credit Info

2016년 03월 01호

2016년 03월 01호(총권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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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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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YG K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