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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몸이 아냐

On March 02, 2016

루게릭병에 걸린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역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작년 이맘때를 떠들썩하게 보냈던 에디 레드메인. 또다시 그는 <대니쉬 걸>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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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에디 레드메인의 성실함을 끌어내는 원동력이죠. 연기를 할 때면 자유로워 보이는데, 이 점이 그를 특별한 배우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카메라가 켜지는 순간 모든 불안을 내려놓는 능력 말이죠. _톰 후퍼 감독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에디 레드메인의 성실함을 끌어내는 원동력이죠. 연기를 할 때면 자유로워 보이는데, 이 점이 그를 특별한 배우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카메라가 켜지는 순간 모든 불안을 내려놓는 능력 말이죠. _톰 후퍼 감독

릴리가 성전환 전에 작품에 주로 사용한 색채는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스호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릴리가 성전환 전에 작품에 주로 사용한 색채는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스호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릴리가 성전환 전에 작품에 주로 사용한 색채는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스호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대니쉬 걸>은 1920년대 세계 최초로 성전환을 결심한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이 영화가 뭘 말하고자 하는 것 같아요?
진짜와 가짜, 그리고 정체성? 하지만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찾고,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한 용기에 관해서도요. 정말 아름답고 도전적인 이야기예요.

톰 후퍼 감독은 대본을 읽으면서 바로 에디를 떠올렸다고 하던데요?
<레미제라블> 촬영 중에 톰 후퍼 감독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며 대본을 건네줬어요. 처음엔 뭔지 모르고 그냥 읽었는데 나중에 크게 감동했죠. 마음 깊숙이 열정이 느껴졌고 감독님에게 기꺼이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망설이진 않았나요?
실은 항상 머뭇거리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이 배역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죠. 그만큼 이 작품을 위해 노력했고 배역에 집중했어요.

릴리 엘베가 어떤 여성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용기 있고 멋진 여자예요. 복잡하지만 활기찬 사람이죠. 그녀의 당시 심정을 파악하기 위해 그녀의 삶과 세계에 몰입했어요. 배우라는 직업의 장점이기도 하죠. 나 자신을 스스로 확장할 수 있거든요.

배역을 위해 실제 트랜스젠더를 만나보기도 했나요?
네. 제가 만나서 들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모두 특별하고 개인적인 것이었어요. 다들 어려서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과 신체적 성별이 다름을 깨닫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줬죠.

릴리가 당시 성전환 수술을 감행한 것이 어떤 의미였나요?

1920년대는 항생제나 페니실린도 없었고, 모든 수술의 기술이 초기 단계인 데다 감염의 위험도 컸죠. 릴리는 이런 위험까지 감수할 정도로 단호했어요. 그녀의 용기는 제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이죠. 제 친구가 “릴리는 진실한 삶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여기서 진실이란 진정한 자신으로 사는 삶에 대해 말하는 건가요?
맞아요. 이 영화는 특정한 일을 겪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모두에겐 자신만의 장벽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장벽에 맞서는지, 장벽을 부수는지, 아니면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고요. 자신이 되고자 하는 용기는 위대한 거예요.
 

‘릴리’를 모델과 뮤즈로 삼으면서 아내이자 초상화 화가인 게르다는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특색을 표현하게 된다.

‘릴리’를 모델과 뮤즈로 삼으면서 아내이자 초상화 화가인 게르다는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특색을 표현하게 된다.

‘릴리’를 모델과 뮤즈로 삼으면서 아내이자 초상화 화가인 게르다는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특색을 표현하게 된다.

릴리가 남성으로 살아갈 때는 과묵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에디 레드메인은 “빳빳한 칼라가 달린 외투를 입어 일부러 남성다움을 드러내고자 했어요”라고 말한다.

릴리가 남성으로 살아갈 때는 과묵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에디 레드메인은 “빳빳한 칼라가 달린 외투를 입어 일부러 남성다움을 드러내고자 했어요”라고 말한다.

릴리가 남성으로 살아갈 때는 과묵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에디 레드메인은 “빳빳한 칼라가 달린 외투를 입어 일부러 남성다움을 드러내고자 했어요”라고 말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도 함께했던 알렉스 레이놀즈와 그가 펴낸 『안무가의 몸짓』(Choreographer Movement)을 참고하며 함께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들었어요.
몸짓이라는 게 외적인 동시에 또 내적인 표현이에요. 릴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알렉스가 정말 큰 기여를 했죠. 저는 특히 손짓이 흥미로웠어요. 그녀가 남성인 ‘에이나르’로 살 때도 저는 ‘릴리’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서 자는 모습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연구했죠.

이 영화를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제가 릴리로서 처음 세트장에 들어섰을 때 성소수자가 사회에서 받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어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말이죠. 이 영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전 무지했기 때문에 성별과 성적 취향이 별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 모두가 제게는 새로운 지식이었죠. 제가 직접 만나고, 또 전해 들은 사람들의 경험은 저를 바꿔놓았어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루게릭병에 걸린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역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작년 이맘때를 떠들썩하게 보냈던 에디 레드메인. 또다시 그는 <대니쉬 걸>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Credit Info

2016년 03월 01호

2016년 03월 01호(총권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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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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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