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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꽤 여러 번 말했다. 더 잘하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정말 미치겠다고.

미치겠어요

On October 02, 2014

그는 꽤 여러 번 말했다. 더 잘하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정말 미치겠다고. 딱 3년 전쯤 인터뷰하며 만났을 때도 절절한 첫사랑을 앓는 스무 살처럼 그가 비슷한 말을 쏟아냈던 기억이 났다. 여전히 다정하고, 여전히 연기에 대한 순정이 넘치는 그와 또 한 번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실감했다. 이제 그는 미간에 지는 주름이 훨씬 근사하게 어울리는 남자구나. 다시 god로, 영원한 오빠로 돌아왔지만 진작부터 배우 윤계상 쪽에 훨씬 익숙해져 있었음을 말이다.

  • 발행 : 2014년 40호
  • 풀오버 가격 미정 DVF. 재킷,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페도라 2만9천9백원 유니클로(Uniqlo). 왼손 검지의 로즈 골드 반지 49만8천원, 중지와 약지의 더블 핑거 반지 63만8천원, 오른손 중지의 반지 89만8천원 모두 디디에두보 (Didier Dubot).

▲ 턱시도 슈트, 화이트 셔츠 모두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블랙 에스코트 타이 바톤(Baton). 포켓에 꽂은 펜 던힐(Dunhill). 행커치프 바톤(Baton). 스컬 장식 우산 I.D.M by 더스튜디오케이 (I.D.M by The Studio K).

<레드카펫>의 정우는 윤계상과 많이 닮았어요. 예전에 인터뷰할 때 받은 인상이 딱 그랬거든요. 고집 세고 정말 연기만 좇는 사람이란 느낌.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꿈을 좇는 에로 감독 역할이지만요.
좇긴 하는데 그렇게 잘하진 못해요. 미치겠어요, 잘하고 싶은데. 사실 박범수 감독님의 개인적인 이야기와도 상당 부분 겹치는 대목이 있어요. 감독님이 저와 동갑인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왠지 저와 닮은 데다 비슷한 타이밍으로 함께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하기로 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예를 들어 영화의 규모 같은 거 따지지 않고?
그렇죠.

원래 회사에서 시킨다고 하는 스타일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에선 이상한 고집이 있어요. 제 의지가 아니면 안 한다기보다 못하고 힘들어해요.

동갑인 감독님과는 친구가 됐나요? 말도 놓는 사이?
그럼요. 엄청 친해졌죠. 같은 길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까 금세 친해지더라고요.

사실 예전의 필모그래피는 뭐랄까, 굉장히 고집이 느껴지는 선택이 많았죠.
‘내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게 따로 있나’라는 고민을 했던 시기도 분명 있어요. <레드카펫> 같은 경우는 굳이 나누자면 대중 취향에 더 가깝지만, 그 안에 제가 생각하는 메시지나 감동도 분명 있는 작품이어서 선택했죠. 예전엔 저도 잘한다고,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너는 네 얼굴을 잘 아니? 사람들이 너한테 원하는 게 뭔지 아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론 막 그랬죠. “꺼져,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윤계상에게 원하던 모습은 따로 있다?
이번에 god 콘서트 하면서도 많이 느꼈는데, 팬들이 절 처음으로 사랑했을 때의 모습이나 이미지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분명 존재하더라고요. 그 또한 제 모습의 일부고요. 그걸 채워주지 않고 무작정 제 고집만 내세우는 건 정답이 아님을 안 거죠. 예전부터 쌓아온 벽들이 많이 무너졌어요.

훨씬 자유롭고 편해졌겠네요.
완전 편해졌죠, 특히 마음이.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후회는 안 하는데, 이제 좀 많이, 훨씬 넓게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최근에 god 활동을 다시 하며 체감하는 변화들이군요.
그렇죠. 사실 god 활동도 콘서트 무대에 올라가는 그날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음원이 공개되고 ‘미운오리새끼’가 잘됐는데도, 피부에 와 닿지 않고 되게 두려웠거든요. 어떻게 볼까 싶고. 콘서트 무대에 올라가 첫 곡을 부르는데, 그제야 긴장감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아주 익숙한 무대인 것처럼. 그때 느꼈죠. ‘내가 엄청난 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 몰랐구나. 이 귀중한 걸 내가 섣부른 판단에 놓고 있었구나.’

너무 오랫동안 선을 그었다는 느낌?
네. 진짜 많은 생각을 했어요. 감동만큼 후회도 되고. ‘아, 인생이라는 게 진짜 살아봐야지 알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벨벳 재킷 돌체앤가바나 (Dolce & Gabbana). 터틀넥 니트 꼬르넬리아니(Corneliani). 팬츠 반하트 디 알바자 (Vanhart di Albazar). 태슬 로퍼 프레드페리(Fredperry). 위스키 제임슨(Jameson).

god 특집이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는데, 정말 긴장한 듯 보여 의외였어요.
말을 못할 정도로 긴장했죠. 정말 떨렸던 기억밖에 안 나요. 그날 녹화 끝나고 술을 엄청 마셨어요.

다 함께요?
혼자요. 온정신으로 버틸 수가 없어서 뭐라도 해야겠는 거예요. 원래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인데도.

‘거짓말’ 중간에 팬들이 ‘천의 얼굴 윤계상’을 외치던데, 알고 보니 오래된 별명이라면서요.
기분 좋은 수식어죠. 그만한 찬사가 또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저도 무슨 뜻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하늘의 얼굴인지, 천 가지 표정의 얼굴인지.



오랜만에 구호를 외치는 팬들 덕분에 기분이 정말 색달랐겠어요.
가끔 낯 뜨겁기도 한데 솔직히 너무 고맙죠.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콘서트 하면 남자들도 당연하다는 듯 ‘천의 얼굴 윤계상!’을 외쳐요. 아, 진짜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밖엔 표현을 못하겠어요. 과분하다는 느낌, 그런 사랑받을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겠어요. 모든 멤버가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때는 미처 몰랐죠?
정말 몰랐어요. 다 실력인 줄 알았고, 우리가 대단한 줄 알았죠. 그게 아니라는 걸 이제 아니까 더 소중하고 지키고 싶은 듯해요. 다들 나이가 들어 이렇게 갑자기 툭 하고 나타났는데도, 모두 툭 하고 다시 사랑을 보내주니 정말 기적 같은 일이잖아요.

새로 앨범이나 공연 준비를 하며 소소한 의견 충돌 같은 건 없었나요?
우리 멤버들은 원래 잘 싸우지 않았어요. 서열이 확실하잖아요. 제가 둘째인데 준형이 형과 9살 차이거든요. 다시 만나니 지식이나 새로운 경험들이 쌓여 또 조화롭더라고요. 태우가 프로듀서를 하는데, ‘얘가 진짜 가수로서 10년 차구나’라는 것도 실감하고.
특히 태우와 호영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다들 연륜이 느껴지네요.
그럼요. 절대 화 안 내고 방송 스케줄도 누구 하나라도 불편한 게 있으면 ‘그래? 충분히 이해해. 그럼 하지 말자’ 이렇게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콘서트도 우리 팬들이 얼마나 소리를 질러주던지, 고스란히 기운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점차 대중과 만날 기회가 없어졌는데, 딱 이번에 충전이 되더라고요.

계상 씨도 연기로 10년 차가 됐잖아요.
<발레 교습소>가 2004년이었더라고요. 하하, 군대 2년 빼야 되는데. 그래도 여전히 너무 어려워요. 저의 단점이 명확하게 보여 계속 보완을 해도 모자라요.

단점이 뭔데요?
엄청 많죠. 연기든 가수든 어떤 부분에선 타고나야 하는 것 같아요.

셔츠, 재킷 모두 프라다(Prada). 와이드 팬츠 카루소(Caruso).

예술 쪽은 그게 어렵죠. 노력한다고 꼭 다 되는 것도 아니니까.
<레드카펫>에도 그런 대사 있잖아요. ‘10년 해보니까 어떠냐’는 질문에 ‘바닥이 보이지’라는 대사.

맞아요. 익숙해지지 않잖아요. 절반쯤 미쳐서 그런 부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진짜 ‘난’ 사람 같아요. 그런데 전 여전히 의식하고, 계산하고 그러거든요. 여기서 또 10년쯤 더 하면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도 미칠 것 같아요. 속상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친한 지인들 중에는 연극 분야에서 엄청 뛰어난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 앞에서 제가 어떻게 대중매체에 먼저 데뷔했다고 잘난 체할 수 있겠어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지나치게 가혹한 건 아니고요?
아직은 특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윤계상의 연기 하면 어떤 색깔이 떠올라야 되는데, 그게 없으니까 고민도 되고. 올해 초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조진웅 형이 ‘엇박자’ 연기를 하는데,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뭔가 이상하지만 몰입도가 예술인 거예요. 같은 소속사인데 우리 대표님은‘광대’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정말 그 말이 딱 와 닿았죠. 도저히 연습과 훈련으로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타고났다는 느낌이오.

아, 그 경지에 이르려면 결국 다시 태어나야 하나요.
그러니까요. 그런 분들 보면 좌절감이 몰려와요. 아, 뭐야. 나도 미쳐야 되나? 그래도 지금은 그런 배우들과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같이하다 보면 그 에너지를 받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있으니까요. 혼자 땅 파는 것보다 더 잘하는 이들과 조우하는 게 훨씬 큰 힘이 되더라고요.

결국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는 거네요. 어차피 연기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도 없잖아요.
그럼요. 절대 없죠. 밥벌이할 만한 다른 재능도 없고.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할 거예요. 언젠가는 제 스스로가 만족할 날이 오겠죠.

이번 영화 <레드카펫>은 어땠어요?
이번엔 많이 내려놨죠. 지난해에 <레드카펫>보다 먼저 촬영한 <소수의견> 같은 경우는 변호사 역할이기도 했고, 제가 딕션이 안 좋다 보니 타이밍에 맞게 대사를 치는 부분이 힘들기도 했어요. 그에 비해 <레드카펫>은 훨씬 자연스럽게, 나답게 연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다음 작품도 얼른 결정해야죠.

드라마 마치고 그래 봐야 몇 달인데 벌써 근질근질해요?
근질근질한 정도가 아니에요. 미치겠어요, 하고 싶어서. 쉬면서 배우는 것들이 있잖아요. 빨리 확인하고 싶은데, 내가 찍을 수는 없으니까요. 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시도하는 게 낚시 손맛처럼 아주 짜릿하거든요.

가끔 옛날 작품을 꺼내 보기도 해요?
절대 안 봐요. 언젠가 케이블 TV에서 하는 <비스티 보이즈>를 잠깐 봤는데, 못 보겠더라고요. 그래도 그걸 보며 느꼈죠. 아, 발전하긴 하는구나. 그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구나. 사실 그때도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 역시 착각일 수 있구나.
하하.

이번에 맡았던 역할처럼 직접 연출해 보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너무 많죠. 꿈의 끝이 그거예요.

구체적인 시도나 공부도 해요?
현재론 현장 경험을 많이 기록해 두는 정도밖에 없네요. 그런데 예전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감독님이 다 했는데, 요즘은 촬영감독님이 콘티를 만들고 줄거리는 작가가 만드는 식으로 차츰 분화되어 가더라고요. 그런 변화를 보면 ‘내 꿈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하죠.

스케줄 없는 날에는 보통 어떻게 지내요?
일에만 너무 집착하면 피폐해지는 것 같아, 요즘엔 종종 잠실에 나가 스쿠버를 해요.

잘 어울려요. 몸 쓰는 건 원래 잘하죠?
상급자 되는 건 힘든데, 중간까지는 빨리 가는 편이에요. 골프도 그렇고, 수영도 그렇고.

▲ 화이트 턱시도, 화이트 셔츠 모두 프라다(Prada). 플라워 부토니에르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보타이 돌체앤가바나 (Dolce & Gabbana). 윙팁 구두 버버리(Burberry). 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동 말고 또 어떻게 충전해요?
음,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처럼 아예 생각을 안 하고 보는 영화들을 봐요.

거꾸로 말하면 대부분의 영화를 볼 땐 생각이 복잡해진다는 이야기군요.
그럼요. 좋은 영화나 드라마는 질투심이 생겨서 피가 끓어올라요. 하하. 누가 잘됐다는 이야기 들으면 축하는 해주지만 안 보려고 해요. 대놓고 동료들한테도 “부러울까봐 못 보겠어”라고 말하는데, 다 이해해 주더라고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예외로 치고, 그동안 예능에 출연 안 한 건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았나요?
그랬죠. 그런데 이번 영화 홍보하면서 좀 나갈 생각이에요.

타협인가요, 아니면 생각이 바뀐 건가요?
생각이 바뀐 거죠. 제가 걱정하던 부분들이 사실은 걱정이 아닐 수도 있겠더라고요.

아, 무대에 다시 선다고 배우 이미지가 흔들리는 건 아닌 것처럼?
그걸 이제야 안 거죠. 그래서 너무 다행이고, 또 감사해요.

한 번 선을 넘었으니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잖아요.
주변 사람들이 그래요. 이제 한풀이했으니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고. 너한테 가장 짐이 됐던 한 부분이 없어졌으니까 악바리처럼 그만하고 너를 케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어떻게 보면 제겐 가장 큰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허전하기도 한데, 그만큼 홀가분해요.

요리도 잘하니까 노후 대책으로 레스토랑을 해도 되겠네요.
아, 그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요즘 나만의 카페를 갖고 싶더라고요. 스쿠버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일 말고도 삶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시도해 보려고요.

그래도 여자 친구가 있으니 생활이 좀 더 윤택해졌죠?
그럼요. 그 친구 자체가 워낙 자아가 많은 사람이다 보니 배우는 게 많아요. 가야금 하는 하늬, 연기 하는 하늬, 뮤지컬 하는 하늬, 그렇게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으면서 계속 순환하더라고요.

서로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사이겠네요.
정말 그래요. 우두커니 있다가도 그 친구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 ‘나도 열심히 하고 싶은데 뭐 없나’라며 찾게 되기도 하고요.
제 안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풍요롭게 만드는 느낌이에요.

듣다 보니까 일도 사생활도 2막으로 접어든 느낌인데요.
지금은 곧 개봉할 <레드카펫>만 잘되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하하.

이 행복한 와중에 더 갖고 싶거나 모자란 것도 혹시 있나요? 아, 연기 욕심 말고요.
음, 외국어를 잘하고 싶어요. 해외 나가면 그들의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데 말이 안 되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특히 영어로 요즘 고민이 많네요. 이러다가 또 막상 시작하면 심하게 하겠죠. 저는 왜 한 번 파고들면 뭐든 끝을 봐야 할까요. 하하.

EDITOR : 박소영
PHOTO : 정지은
HAIR & MAKEUP : 김환
stylist : 남주희
location : 메종 페르노리카

발행 : 2014년 40호

그는 꽤 여러 번 말했다. 더 잘하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정말 미치겠다고. 딱 3년 전쯤 인터뷰하며 만났을 때도 절절한 첫사랑을 앓는 스무 살처럼 그가 비슷한 말을 쏟아냈던 기억이 났다. 여전히 다정하고, 여전히 연기에 대한 순정이 넘치는 그와 또 한 번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실감했다. 이제 그는 미간에 지는 주름이 훨씬 근사하게 어울리는 남자구나. 다시 god로, 영원한 오빠로 돌아왔지만 진작부터 배우 윤계상 쪽에 훨씬 익숙해져 있었음을 말이다.

Credit Info

2014년 10월 02호

2014년 10월 02호(총권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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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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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페르노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