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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호 EDITOR'S LETTER

On September 05, 2014

변화가 많았다.

EDITOR IN CHIEF 안성현

변화가 많았다. 시끌시끌, 왁자지껄했던 2주가 지났고 이제 또 한 권의 잡지를 마감하는 즈음. <그라치아>는 지난 호부터 과감하게 가격 인하를 감행! 기존 3천5백원이었던 정가를 6백원 가까이 내렸다. 누군가는 참 서비스 정신이라 하고, 누군가는 용감하다 하고, 누군가는 미친 거 아니냐고 했다. 사실 우린 많이 착하다. 하하. 게다가 지나치게 양심적이라고나 할까? 기억날 거다. 국내 대기업에서 애들 먹는 거 가지고 툭하면 장난치던 짓들. 가격 내리고 과자 함량을 슬그머니 줄여 놓지 않았나. 그 실하던 하드도 한입 거리가 안 되게 말이다. 심지어 그런 작태에 익숙해진 난 ‘그래, 요즘 같은 시절에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냐’ 하며 스스로를 위로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그라치아>는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린 가격을 낮춘 것이 품질과 하등의 관계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격하게 올인! 더 풍성해졌다. 편집 페이지가 늘어났고 온·오프라인 콘텐츠의 질을 올리기 위한 3대 요소를 아끼지 않았다. 돈, 사람, 시간. 이 세 가지를 아끼지 않으면 맛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 동공을 이글거리며 비주얼의 완성도를 외치고, 손끝에 핀셋이 달린 사람들처럼 서로의 오류를 집어냈다. 발에 모터가 달린 사람들처럼 뉴스가 있는 곳에 부리나케 달려들다보니 신출귀몰 동분서주가 우리의 닉네임이 돼버렸다. 그래서 <그라치아>의 밤은 지독하다. 아니 낮이 더 지독한가?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마감을 매일매일 성실하게 치러내느라 누구보다 밀도 높은 낮 시간을 지낸다. 잠시 잠깐 딴생각을 하거나, 희희낙락대다가는 큰코다친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고자 하니 한눈팔 시간이 없다. 밀도 높은 낮과 강도 높은 밤이 엉킨 14일. 한 권의 <그라치아>가 탄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24시간이 모자라’는 우리의 테마송. 그런데 왜 이렇게 열을 내느냐고? 재미있어서다. 혹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이나 <스타일>의 김혜수를 패션지 만드는 이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닌가? 그렇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우리는 차라리 <비정상회담>의 패널들이나 <쇼미더머니>의 래퍼에 가까운데? 엄청 호탕하고 솔직하고 이슈 갑론을박을 즐기고, 트렌드를 꿰차고 있지만 호불호가 세다. 우린 그게 이 시대 패션지의 트렌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에둘러 은유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콕콕 의견을 제시하는 자세.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패션지야말로 동시대의 트렌디한 애티튜드로 무장해야 정상 아닌가. 그래서 <그라치아>의 화두는 재미다. 독자들이 와글거리며 우리의 재미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통해 같이 만들어가는 잡지. 그래서 가격도 내리고 같이 모일 기회도 마련한다. <그라치아>는 VIP클럽에 가입한 독자들을 위해 같이 강의도 듣고, 의견도 나누는 자리를 수시로 제공한다(24p). 이 클럽 가입비(말하자면 정기 구독 가격)도 대폭 낮췄고 혜택은 대대대폭 늘렸다. 이게 모두 우리의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사실 <그라치아> VIP클럽 회원은 지난 호 가격 인하 기념으로 선착순 500명을 한정해 모집했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이 있어 이번 호에 2기를 모집하게 됐다. 우리는 이런 식이다. 응원만 해주면 밤낮없이 독하게 지낸대도 어깨를 들썩이며 ‘뭘 더 드릴까’ 고민한다. 고민의 시간도 길지 않다. 생각나면 바로 진행한다. 신나면 바로 쏜다! It’s RAZIA Style!

P.S 보름 전 발행된 가격 인하 기념 특별호. 그 첫 호가 이틀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호응만 해준다면 매일매일 ‘24시간이 모자라’를 입에 달고 다닌대도 우리는 행복하네요. 입은 헤벌쭉. 어깨는 들썩. 정기 구독 VIP클럽에 가입해 주신 패밀리 여러분도 환영합니다. 우리 자주 봐요!

EDITOR IN CHIEF : 안성현

발행 : 2014년 38호

변화가 많았다.

Credit Info

2014년 09월 02호

2014년 09월 02호(총권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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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