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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를 쓸 줄 아는 스타들이 있다. 돈이 아닌 대의를 위해!

Beautiful Hero

On July 02, 2014

그들은 일이 터질 때만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내놓지 않는다. 자선 단체나 캠페인의 제2멤버라 할 만큼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대중의 참여를 독려한다. 상업 영화보다 공익 영상 캐스팅이 더 쉬워 보일 정도. 그 대표적인 인물이 케이트 블란쳇이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충만해 있다.

  • 지난 5월, 제67회 칸 영화제를 미모로 평정한 케이트 블란쳇.

GOOD KATE
케이트 블란쳇은 때로 세계를 구하려는 ‘히어로’ 같다. 두 번이나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탄 이 여배우는 지구와 인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우아하게 주말을 보낼 것 같지만, 집에선 세 아들과 전쟁 같은 육아를 치르고 작품 외에는 각종 기후·재단·환경 단체에서 활동하느라 바쁘다. “엄마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경 보호를 경시한다면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탄소세(이산화탄소 방출에 따른 세금)를 지지하는 ‘Say Yes’ 캠페인 영상에서 특유의 우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튜브에는 그녀의 무보수 연설이 수두룩하고, 자신의 보수도 기꺼이 내놓는다.

그녀는 높아진 기후로 환경 훼손을 겪고 있는 태평양의 섬을 샀으며, 마을 하나를 통째로 대피하게 했다. 자연스레 대체 에너지에도 꽂혀 있다. 아프리카의 넘치는 태양열 에너지 활용을 돕는 ‘솔라 에이드’(Sola Aid)의 홍보 대사다. 캘리포니아의 태양열 주거지에도 지분을 갖고 있다. 그녀의 파리한 피부 톤과 태양열이 썩 어울리진 않지만, 어쨌든 무척 적극적인지라 연구소에도 방문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자국인 호주에서 더 커진다. 호주보존재단(ACF)에서 활동하며 직접 정치인들을 만나 환경에 대한 법안과 연구를 끌어내고자 노력한다. 어려움에 처한 호주의 5~25세 아이들을 상담하는 ‘어린이 재단’(Kids Help Line)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쯤 되니 그녀의 스케줄은 지구와 함께 돌아가는 듯싶다. 한 번은 코펜하겐에서 ‘나는 지구를 말한다’(I Speak Earth)라는 단체의 일원으로 친환경 삶에 대한 스피치를 했다.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아카데미 시상식과 환경 단체, 이 모두에서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여배우가 몇이나 될까. 착한 능력자 케이트, 유명세는 그녀처럼 쓰는 거다.


  • 공익으로 뭉친 이들. 케이트와 윌리엄 왕자가 랄프 로렌의 유방암센터에 대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유방암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제 오랜 목표 중 하나였어요.”_랄프 로렌

  • 시드니 극장의 태양열 에너지 구조물을 시찰 온 케이트. 이날만은 여배우가 아닌 관공서 직원 포스다.
  • 랄프 로렌과 로열 마스던의 유방암 센터 건립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전 세계 VIP들.

랄프 로렌과 케이트가 유방암 캠페인을 위해 만났다.
케이트 블란쳇이 5월의 윈저 캐슬에 들어섰다. 랄프 로렌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비롯해 케이트 모스, 엠마 왓슨, 마고 로비, 카라 델레바인, 장쯔이, 고소영 등도 함께였다. 윌리엄 왕자가 윈저 캐슬에서 주최하는 디너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 끼 식사나 하려고 케이트가 왔을까. 그녀는 요즘 유방암 캠페인에 관심이 깊다. 이날은 랄프 로렌의 새로운 유방암 센터가 영국 로열 마스던(Royal Marsden)의 첼시 병원에 건립됨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유방암 연구를 위한 랄프 로렌 센터’(Ralph Lauren Centre for Breat Cancer Research)가 그것으로, 로열 마스던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암 센터다. 윌리엄 왕자가 디너를 주최한 이유도 이곳의 의장이기 때문. 이 센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의와 연구진이 함께 최신의 연구를 지속할 것이다. 랄프 로렌은 이렇게 말했다. “유방암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제 오랜 목표 중 하나였어요.” 케이트 또한 오랜 우정을 나눈 랄프 로렌에게 지지를 약속했다. 그녀에겐 또 다른 ‘착한 의무’가 생긴 셈이다.

  • 로열 마스던의 의장이기도 한 윌리엄 왕자의 맞은편에서 디너를 즐기는 케이트.

Sparkling Helpers
단순한 기부는 식상하다. 아이디어 돋는 착한 일에 빠진 스타들.


옷장 정리형 _ 킴 카다시안
아무리 킴 카다시안의 대저택이라도 늘어만 가는 쇼핑 아이템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녀는 지난 5년간 이베이를 통해 자신의 물건들을 팔아왔다. “아마 수천 개는 내놨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직접 물건을 나눠줄 수 있어 좋아요.” 이제 신혼살림도 꾸렸겠다, 그녀의 대대적인 창고 방출이 예측되고 있다. 이 물건들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된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욕을 먹는다. 왜? 수익금의 겨우 10%만 내놓기 때문이다. 잔액들은 그녀의 또 다른 옷장을 채우고 있을 듯.

실천 지수★★★★ ‘아름다운 가게’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의 셀러로 참가할 경우, 원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기부하면 된다.


사업가형 _ 안젤리나 졸리
가장 유명한 UN 멤버 안젤리나 졸리. UN과 일하고부터는 본인 수입의 근 절반을 기부하고 있다. 작년에도 수입의 3분의 1을 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먹고살려고 한 일치고는 멍청하게 많은 돈을 받고 있어요.” 그녀는 멍청한 돈을 더 벌어 기부하고자 비즈니스 능력을 발휘해 왔다.

샤일로의 신생아 사진을 경매에 건 것(500만 달러 전액 기부!),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 사진을 1400만 달러에 판매(역시 기부!)한 것은 유명하다. 또 ‘스타일 오브 졸리’라는 주얼리 라인을 론칭해 수익금을 아프가니스탄 여학교 설립에 쓰고 있다. 이제 은퇴까지 선언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지 않을까.

실천 지수★★★ 유명세도 비즈니스 능력도 없다고? 기부의 액수는 중요치 않다.





쇼킹형 _ 마일리 사이러스
마일리 사이러스는 역시 파격이 뭔지 안다. 얼굴만 한 젖꼭지 모형을 들고 상큼한 셀카를 찍은 이유는? ‘Free the Nipple!’(젖꼭지에 자유를!)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토플리스 패션을 지향하는 거 아니냐고? 미국 언론의 이중적 잣대, 특히 사전 검열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캠페인이다. 1순위 검열 대상자인 마일리 사이러스로선 당연한 지지다. 어쨌든 그녀 덕분에 이 캠페인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실천 지수★★ 페이스북 사진 한 장으로 캠페인을 알리려면 마일리 사이러스만큼 파격적이어야 한다. 용기는 필수.


리더형 _ 오프라 윈프리
누가 뭐래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아이콘이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3억300만 달러(한화 3400여 억원)를 기부했다. 이 기부 여왕이 특히 힘을 쏟는 분야가 리더십이다. 1998년에 전 세계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엔젤 네트워크’를 만들었는데, 특히 남아프리카 빈곤 소녀를 위한 ‘오프라 윈프리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소녀들을 최신식 건물에 숙식시키며 다양한 교육을 하고, 지역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게 돕는다. 직접 소녀들을 만나 휴대전화를 선물하고 개인 번호까지 공유했다. 그녀와 면담할 수 있는 특급 행운은 소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일 듯.

실천 지수★ 오프라처럼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팬 활용형 _ 레이디 가가
레이디 가가의 쇼맨십을 누가 따라가랴. 속옷만 입은 사진을 올려 몸의 상품화에 저항했고, 에이즈 행사를 위해 관에 눕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그날 모금액이 100만 달러가 넘지 않으면 소셜 미디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팬덤을 활용할 줄 안다.

일본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단순 기부가 아닌, 팔찌를 디자인해 판 수익금을 기부했다. 트위터에 5달러짜리 레드 & 화이트 팔찌를 올려 구매를 호소한 것. 전 세계 몬스터들 덕분에 48시간 만에 25만 달러가 모였다. 그녀는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나도 도울 수 있음을 아는 게 중요하죠.”

실천 지수★★★★ 국내에도 연예인들이 종종 차고 나오는 기부 팔찌가 있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비프렌즈 팔찌를 구입하면 결식아동을 도울 수 있다.

EDITOR : 김나랑
PHOTO : Getty Images, Splashnews/Topic, ©Ralph Lauren

발행 : 2014년 33호

그들은 일이 터질 때만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내놓지 않는다. 자선 단체나 캠페인의 제2멤버라 할 만큼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대중의 참여를 독려한다. 상업 영화보다 공익 영상 캐스팅이 더 쉬워 보일 정도. 그 대표적인 인물이 케이트 블란쳇이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충만해 있다.

Credit Info

2014년 07월 01호

2014년 07월 01호(총권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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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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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Splashnews/Topic, ©Ralph Lau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