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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오빠들이 왔어요

On July 01, 2014

대학 시절부터 만들어온 17년의 하모니, 30대 후반의 스윗소로우가 그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들고 돌아왔다.

(왼쪽부터)김영우가 입은 셔츠 디 안티도트. 팬츠 지플리쉬. 슬립온 리비에라스. 선글라스 톰포드 by 세원 I.T.C. 성진환이 입은 티셔츠 블라워. 허리에 묶은 셔츠 일꼬르소. 팬츠 데님앤서플라이. 워커 어그. 선글라스 톰포드 by 세원 I.T.C. 인호진이 입은 화이트 슈트 엔트로페. 티셔츠 지플리쉬. 슈즈 무니치. 선글라스 톰포드 by 세원 I.T.C. 송우진이 입은 티셔츠 엔트로페. 레이어링한 셔츠 데님앤서플라이. 턴업 팬츠 엔트로페. 워커 브로운 브로스. 선글라스 폴리스 by 세원 I.T.C.

지난 호엔 정바비 인터뷰가 실렸는데 이번에는 스윗소로우네요. 다들 대학 선후배잖아요.
김영우
그렇죠. 심지어 저는 대욱이(‘정바비’의 본명)랑 같은 반이었어요. 학부제여서 반으로 나뉘었는데 그 반에 딴따라가 많았죠. 십센치의 권정열도 그 반이었어요.
인호진 반 이름도 딱 어울려요. 날라리반(‘날날 2반’)인가 그랬을 거예요. 어우, 유치해(웃음).

멤버들이 만난 지 벌써 17년째예요. 그래서 오늘 촬영 콘셉트도 ‘올드 키즈 온 더 블록’으로 정했어요. 차려입은 형들이 애들 놀이터에서 노는 느낌이랄까?
인호진
아, 그랬구나. 어쩐지 난 무슨 영등포 백묵 형님 같은 옷(위아래로 하얀 옷)을 주기에 뭔가 했어요.
김영우 (호진에게)난 왠지 영화 <신세계> 엑스트라 해야 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검색어에 ‘김영우 인호진 키스’가 있던데.
인호진
이 사람이! 키스가 아니라 뽀뽀예요, 뽀뽀.
김영우 아, 그건 장난으로 창문을 사이에 두고 뽀뽀하는 설정 컷을 찍은 거예요. 그런 설정 좋아하는 팬들이 있어서 서비스 차원으로.
송우진 실제로도 둘이 좀 아껴요(웃음).

네 명이 다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면서요?
인호진
우린 지금까지 나온 앨범을 전부 다 작사 작곡했어요.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출신이고 나름대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데, 보도 자료 나갈 때마다 ‘이번 앨범’으로 나가니 오해를 하는 것 같아요.

서로의 작곡 스타일도 잘 알겠네요?
김영우
그럼요. 호진 형은 ‘훅’에 강해요. 스윗소로우의 대중적 바로미터랄까? 호진 형이 귀에 들어온다고 하면 뜨더라고요.
인호진 사실 제일 스윗소로우다운 곡은 영우가 써요. 착하고 화음으로 색칠하기 편한 도화지 같은 곡.
성진환 우진 형은 데모를 들으면 엄청 귀찮게 건반을 두들기고 있는 게 느껴져요. 나른하고 한가하게.
송우진 진환이가 전형적인 천재 뮤지션 스타일이에요. 동화 같고 아름다운 영감을 잘 캐치하고, 굉장히 완성도 높은 데모를 만들어오죠.

지금까지 만든 노래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건?
인호진
지난달에 미리 공개된 ‘Beautiful’이 제일 좋아요. 영우가 멜로디를 쓰고 던져주면서 ‘내게도 봄이 온다’는 느낌으로 가사를 붙여보라고 하더군요. 마침 오랜만에 앨범을 준비하는 제 마음과도 딱 맞아서 그랬는지 ‘오랜만이야’, ‘보고 싶었어’라는 후렴 가사가 한 번에 나왔죠. 잘 나온 거 같아, 그렇지(웃음)?
성진환 전 이번 앨범에 들어가는 ‘빈틈을 줘’라는 노래가 좋아요. 고백하기 직전, 소심한 남자가 타이밍을 잡고 싶어 망설이는 심정을 노래했죠. 첫 구절 ‘꼬물거리는 너의 입술이 좋아’라는 가사가 맘에 들어요.

이거 뭐, 자화자찬을 부끄러움도 없이 하네요(웃음). 게다가 전략적으로 이번 앨범만.
송우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맘에 드는 거 말할게요(웃음). 저도 제가 쓴 ‘멋진 날’이 제일 좋아요(일동 웃음). ‘이태원을 지나 남산길 걸어본다’라는 구절이 맘에 드는데, 밤의 그 환락이 가득한 이태원이 아니라 낮의 이태원 뒷길, 고즈넉한 골목들 얘기예요.
김영우 그 곡은 우진이가 뮤직비디오 감독도 했어요.

기대되네요. <그라치아>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올렸던 이국적인 사운드 실험의 결과물도 들어갔나요?
김영우
아, 그 쓰레기통 들고 마이크에 소리 따는 척했던 거요? 만우절 장난이었어요. 너무 진지하게 해서 몰랐나?

그걸 설마 몰랐겠어요(웃음). 라디오 DJ 하던 작년에 이번 앨범을 준비했을 텐데, 영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됐나요?
송우진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분명히 인생에는 도움이 좀 된 것 같은데, 음악을 만드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안 돼요. 노래 만들려면 오랫동안 멍 때릴 시간이 필요한데 그게 힘들죠.
인호진 맞아요. 그런데 또 팀으로서는 참 좋아요. 매일 만나니까 팀의 분위기가 가족 이상이 되죠.
성진환 스윗소로우 하면서 결혼 생활만큼이나 같은 사람들이랑 오래 있어봐서 그런지 결혼이 안 두려웠어요.
김영우 나도. 결혼 생활이랑 정말 비슷하더라. 싸워도 밥 같이 먹어야 되고, 도망칠 곳도 없고. 그러다가 또 시시닥거리고.

김영우 씨의 아들 은찬이는 이미 <그라치아> 페이스북에 인사도 했죠. 아이가 생긴 뒤에 아쉬운 거 없어요? 놀고 싶은데 더 못 논다든지.
김영우
힘들죠.
인호진 그런데 우린 술 마시다가도 간다고 하면 안 잡는 스타일이에요. ‘어, 그래. 잘 가’ 그러고 보내주는 착한 남자들.
송우진 에이, 그건 아니지. 그런데 영우가 원래 잘 노는 애가 아니에요. 독실하잖아요. 우린 영우 빨리 보내고 더 재밌게 놀아요(웃음).

어, 그럼 다른 멤버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닌가 봐요?
김영우
저만 기독교 신자인데, 많은 분이 오해하더라고요. 이상하게 팀 전체가 교회 오빠 이미지가 있어요.

그 교회 오빠 이미지가 스윗소로우의 장점이자 팬들 충성도의 구심점이죠.
성진환
그냥 팬이 적은 대신 충성도가 강한 거죠(웃음).

웹 검색하면서 ‘내 여자 친구가 스윗소로우 팬이면 화날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어요.
송우진
어우, 저도 그 맘 알 것 같아요.
김영우 원빈, 장동건 같은 사람 좋아하면 모르겠는데 별로 안 멋있는 애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화나지. 게다가 스윗소로우는 왠지 조금만 열심히 챙기면 쉽게 친해질 것 같은 이미지인가 봐요.

EDITOR : 박세회
PHOTO : 김영훈
STYLIST : 김하늘
HAIR : 미희, 혜진(정샘물 인스피레이션)
MAKEUP : 정미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발행 : 2014년 33호

대학 시절부터 만들어온 17년의 하모니, 30대 후반의 스윗소로우가 그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들고 돌아왔다.

Credit Info

2014년 07월 01호

2014년 07월 01호(총권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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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세회
PHOTO
김영훈
STYLIST
김하늘
HAIR
미희, 혜진(정샘물 인스피레이션)
MAKEUP
정미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