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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한 2014 봄/여름 트렌드 리포트.

CRAZY SPRING

On February 04, 2014

관능적이고 정숙했던 여인의 시대가 가고 패션에 젊고 활기찬 기운이 불고 있다.

flower bomb / mary katrantzou

Sexy, Young, Crazy!
다가올 봄/여름은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메가트렌드나 잇 백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즌 4대 도시를 강타한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건강한 젊음’이다.

발렌시아가, 디올, 생로랑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몇몇 패션 하우스의 안주인이 바뀐 뒤 이 젊은 기운은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고, 이번 시즌에 이르러 ‘스포티즘’으로 완성되었다. 패션의 단골 소재인 테니스, 승마 등 특정 스포츠를 오마주하는 형식이 아닌 ‘운동복’의 요소가 재킷과 팬츠, 스커트에 자연스레 스며든 것.

1980~90년대 스트리트 패션, 그중에서도 LA를 근간으로 한 젊고 쿨한 여자들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은 ‘젊음의 행진’에 더욱 불을 지폈다. 오버사이즈 일색이던 실루엣에도 변화가 왔다. 이전처럼 거대하게 몸집을 부풀리기보다는 몸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거나 살짝 넉넉한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패션과 아트의 밀애도 눈에 띈다. 샤넬의 아이코닉한 오브제로 무려 75개의 아트 피스를 만들고, 형형색색 붓질이 더해진 원피스를 내놓은 샤넬이 대표적.


그 외에 추상 미술을 보는 듯한 역동적인 프린트의 셀린느, 6명의 남미 출신 화가들에게 벽화를 맡기고 그 패턴을 고스란히 옷에 대입한 프라다 등 패션계에 불어닥친 아티스틱한 기운은 옷 이상의 감동을 주며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전 세계를 떠도는 패션 방랑자들은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토양과 전통 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래픽적인 프린트,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드레이프와 프린지 디테일 등이 이번 시즌 영감의 화수분이 되었다.

클럽에서 노는 언니 이미지가 강한 메탈릭한 소재도 눈에 띈다.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디자이너들의 강박이 신소재 개발로 이어진 탓이다. 대개 반짝이는 의상을 두고 미래적이라거나 사이키 조명 아래 펼쳐지는 밤 문화를 이야기하곤 했지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이구동성으로 ‘빛’과 ‘긍정의 에너지’를 말했다. 자, 고작해야 유효기간 6개월에 지나지 않을 패션의 새로운 챕터가 막 시작되었다. 중요한 것은 단어 몇 개로 나열할 유행이 아닌 그 바탕에 깔린 메시지다.

이번 시즌 패션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젊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흠뻑 빠져보라’는 것. 억지로 시간을 거스르는 것이 아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면서 이전보다 에너제틱한 나로 변신하라는 얘기다. 그러면 걸친 옷과 장신구가 무엇이든 당신을 Sexy, Young, Crazy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2014 S/S TREND REPORT

  • cool girl in L.a / marc by marc jacobs

  • sacai
  • gucci

8 COMMENTS FOR TREND

1 운동의 생활화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필수. 패션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이미지를 갖기 위해선 운동복을 닮은 패션을 탐해야 한다. 구찌, 마르니, 겐조, 푸치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브랜드에서 운동복을 차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복서 쇼츠, 트랙 슈트 등 거의 모든 아이템에 운동과 관련된 수식이 붙을 정도로 대세.

  • michael kors
  • stella mccartney

2 팬츠 슈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유독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넘쳤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팬츠 슈트는 이제 완벽한 에센셜로 자리 잡았다. 여권 신장을 부르짖던 시절의 강인한 여자가 아닌, 각을 잡으면서도 유연하고 멋진 여자를 위한 팬츠 슈트다.

3 원초적 매력을 탐하라
원주민들의 전통 의상을 차용한 프린트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유산이 매끈하게 가공되어 런웨이에 올랐다. 카키·오렌지(정확히는 황토색에 가까운)·브라운 등 어스 컬러가 많아졌고, 지브러와 레오퍼드 같은 야생의 패턴과 프린지 장식이 눈에 띈다.













rodarte

4 패션의 도시 LA
많은 디자이너가 복잡한 뉴욕을 버리고 LA로 이주한 탓인지 1980~90년대 LA 다운타운을 누비고 다녔을 쿨 걸들이 등장했다. 가죽 팬츠와 블루종, 짧은 스커트, 헝클어진 머리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곧 서울의 거리도 물들일 예정.


















5 꽃무늬는 기본, 입술은 옵션
이번 시즌 만개한 꽃무늬는 너무 흔해 무감각할 정도. 봄/여름에 단골로 등장하는 꽃무늬는 논외로 치고,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많이 복제될 것 같은 예감은 생로랑 쇼에 등장한 입술 프린트다. 언뜻 소녀 취향 같지만 관능적이면서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뽐내고 싶을 때 더없이 좋을 아이템이 될 듯.














6 옥스퍼드 셔츠는 변신 중

  • n°21
  • tod’s

  • dior
  • dkny

다가올 봄 공들여야 할 아이템은 단연 옥스퍼드 셔츠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셔츠가 태생적인 담백함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비즈 장식을 더한 튜닉, 와이드 벨트로 모래시계 실루엣을 완성한 원피스 등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디자인을 입어보고 내게 잘 어울리는 셔츠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 chloÉ
  • dries van noten

7 주름 잡고 사세요
이세이 미야케가 개발한 잔주름과 아코디언 주름에 주목하라. 끌로에는 주름진 패브릭으로 스카프처럼 흩날리는 유연한 실루엣을 완성했고, 드리스 반 노튼의 굽이치는 아코디언 주름 스커트는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을 확실히 살렸다.


balmain

8 또 데님
음식에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자장면이라면, 패션에서는 데님이다. 몇 시즌째 이어진 데님 열풍이 이번 시즌 역시 미풍으로나마 불어올 예정. 발맹처럼 데님에 디테일이 가미된 것이 강세다.

EDITOR : 조세경
PHOTO : Imaxtree

발행 : 2014년 23호

관능적이고 정숙했던 여인의 시대가 가고 패션에 젊고 활기찬 기운이 불고 있다.

Credit Info

2014년 02월 01호

2014년 02월 01호(총권 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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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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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