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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컴백한 걸 그룹들의 전법은 공교롭게도 모두 '섹시'다.

걸 그룹 컴백 아나토미

On January 27, 2014 0

걸스데이, 레인보우, 달샤벳이 동시에 컴백했다. 그런데 우연일까? 세 그룹의 전법이 모두 ‘섹시’다.

  • 왼쪽부터) 유라,소진,민아,혜리

◆ 걸스데이의 성인식
지난해 ‘기대해’와 ‘여자 대통령’으로 급부상한 걸스데이. 내친 김에 시대의 섹시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고 나섰다.

CONCEPT
‘어른 여자’

한마디로 걸스데이의 ‘성인식’이다. 이제 막내 혜리까지 스무 살을 넘긴 어엿한 성인. ‘기대해’와 ‘여자 대통령’이 귀여움과 섹시함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했다면, 이번엔 대놓고 ‘섹시’에 무게중심을 뒀다. 지금까지 걸스데이는 귀여워서 확 깨물어주고 싶은 여동생의 지점에 머물러 있었다. 삼촌 팬들은 걸스데이마저 완연한 섹시 노선을 탔다는 데 아쉬움을 표할지 모르겠지만, 변덕 심한 대중을 붙잡기 위해 이미지 변신은 피해 갈 수 없는 숙제다. 그래서 섹시하지만 야하지는 않게, 여성성을 드러내는 전략을 택했다.

STYLE
롱스커트의 깊은 슬릿만큼 섹시하게!

“절대 야한 의상은 아니에요. 노출이 거의 없어요. 다만 롱스커트의 옆트임을 깊게 절개했을 뿐이죠.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멤버 각자의 여성성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으로 상의만 변주할 예정이에요. 혜리는 목이 길고 예뻐서 하이넥을, 유라는 풍만하고 예쁜 가슴 라인을 드러내는 스타일을 선호해요. 소진은 운동을 워낙 열심히 해서 뭘 입어도 예쁜데, 멤버 중 맏언니라 오프 숄더 같은 가장 과감한 스타일을 소화해요. 민아는 귀엽고 깨끗한 이미지라 보디라인만 깔끔하게 살릴 거예요.” _스타일리스트 최희선

MUSIC
이단옆차기의 승부수

걸스데이는 이번 3집 미니 앨범의 프로듀서로 이단옆차기를 선택했다. 작년 ‘Give It to Me’로 씨스타를 부동의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시킨 히트 메이커다. 걸스데이의 타이틀곡 ‘Something’은 어쿠스틱하고 그루브한 분위기로 승부한다. 지금까지의 걸스데이와는 180도 다른, 다분히 ‘어른 여자’ 같은 노래. 특히 폭넓은 음역대를 오가는 민아의 보컬에 귀를 의심하게 될 것.
이단옆차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멜로디는 걸스데이에게 새로운 언니 팬층을 선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Interview
이단옆차기 “걸스데이는 2014년 섹시 아이콘이 될 것”


이번 앨범을 듣고 ‘걸스데이가 칼을 갈았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걸스데이의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나요?
걸스데이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굳히자는 게 목표였어요. 멤버별 가창부터 안무, 의상 콘셉트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저희는 단순히 한 곡을 작곡한 게 아니라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에 향후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어요. 멤버들은 물론 저희도 많은 부담감을 갖고 이번 앨범을 만들었어요. 벌써 데뷔 5년 차인데 지금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앞으로 팀의 수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걸스데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식어가 따라붙어 줘야 할 때죠.

그렇게 나온 콘셉트가 뭐였나요?
섹시! 2014년에 맞는 섹시예요.

‘2014년형 섹시’란 뭘까요?
국내 섹시 여가수 하면 엄정화나 박지윤이 바로 떠오르잖아요. 걸스데이가 섹시 여가수 계보를 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타이틀곡 ‘Something’에 엄정화의 ‘초대’가 연상되는 클랩 소리를 넣은 건가요?
맞아요. 오마주죠. 노골적이기보다는 은연중에 드러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의 전략은 뭔가요?
멤버들의 보컬을 최대한 드러내자. 그저 춤만 보여주는 음악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특히 민아의 보컬이 두드러지던데요. 박력 넘쳤어요.
저희도 놀랐어요. 민아는 씨스타로 따지면 효린 같은 파워 보컬이랄까요? ‘민아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가장 센 파트를 민아에게 줄 수밖에 없었어요. 민아 보컬에 맞춰서 멜로디 수정도 했고요.

지금까지는 소진이 주로 곡을 이끌어왔잖아요.
소진은 기본기가 탄탄한 멤버죠. 이번에도 민아 보컬을 많이 받쳐줬어요. 민아가 파워를 담당한다면 소진은 분위기 담당이라고나 할까요? 노래를 농염하게 부르는 재능이 있어요(웃음). 이미 알 건 다 아는 여자 느낌?

다른 멤버들은 어땠나요?
유라는 랩과 서브 보컬로 알려져 있는데 작업해 보니 이 친구 역시 보컬이 탄탄했어요. 저희는 주로 음가가 있는 랩을 만들거든요. 랩에 하모니를 쌓는 편인데 그걸 유라가 다 맡아서 했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보컬이 가미된 랩 스타일로 심화시켜 보려고요.
혜리는 아직 보컬로서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그 나이만이 갖는 산뜻함이 있어요. 특유의 끝 음을 처리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게 참 풋풋해요. 이번 앨범에서 ‘Show You’라는 곡을 꼭 한번 들어보세요.

프로듀서로서 걸스데이에게 붙여주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요?
솔직히 어떤 단어 하나로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요. 나인뮤지스나 씨스타 등의 걸 그룹은 이미 ‘섹시’로 자리매김했지만, 걸스데이는 섹시라는 콘셉트 안에서 분명 다른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유닛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또 다른 색깔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관능의 19금, 레인보우 블랙
레인보우 본연의 성숙한 이미지로 무장한 유닛 레인보우 블랙. 레인보우의 초창기 팬이었다면 분명 환호하게 될 거다.

  • 왼쪽부터) 우리, 승아, 현영, 재경

CONCEPT
은밀한 ‘도촬’ 콘셉트

레인보우는 2009년 ‘Gossip Girl’로 데뷔할 때부터 성숙한 여자의 이미지를 풍겼다. 자신만만했고, 도도했다. ‘A’, ‘Mach’ 등으로 이어지는 팜파탈 이미지를 노선으로 잡았지만, 우리나라 남성 팬들이 걸 그룹의 강한 이미지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탓일까? 2012년 레인보우 픽시라는 ‘귀요미’ 유닛을 선보이더니, 작년 정규 1집에서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얼굴을 한 소녀들이 되어 나타났다. 10대 걸 그룹의 데뷔곡이라면 모를까, ‘Tell Me Tell Me’는 레인보우의 노래라기엔 어쩐지 마뜩찮은 데가 있었다. 그러니 김재경, 고우리, 오승아, 조현영 등 레인보우에서 가장 섹시한 멤버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블랙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레인보우 블랙은 은밀한 ‘19금 도촬’ 콘셉트의 티저 이미지로 다른 걸 그룹과 섹시 수위를 확실히 차별화했다.

STYLE
관능의 열쇠는 라인

“이번 의상의 핵심은 관능이에요. 차원이 다른 성숙한 섹시미를 보여줄 거예요. 음악 장르가 레트로 디스코지만, 캐주얼하거나 펑키한 느낌은 전혀 아니에요. 티저 이미지에서처럼 심한 노출은 없을 거고, 포즈나 눈빛 등 전체적인 분위기로 섹시함을 드러낼 생각이에요. 네 멤버의 우월한 신체적 장점을 부각시켜야죠. 승아는 복근과 허리 라인, 우리는 다리 라인이 독보적이죠. 현영은 가슴 라인이 예쁘고, 재경은 전체적인 비율이 환상적이에요.” _스타일리스트 송정옥

MUSIC
신의 한 수, 윤상

레인보우 블랙의 음악 파트너는 무려 ‘윤상’이다. 윤상은 보아로 시작해 아이유 등 여자 아이돌들과 작업한 바 있지만, 본격 댄스 걸 그룹과의 만남은 처음. 작년에 윤상이 깜짝 놀랄 만한 아이돌과 작업하고 있다고 하더니, 그 주인공이 바로 레인보우 블랙이었다. 아이돌과의 작업에서 젊은 에너지를 수혈한다는 윤상은 벌써 세 번째 작업을 함께한 작곡가 East4a, 작사가 김이나와 함께 타이틀곡 ‘Cha Cha’를 내놓았다. 아이유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만든 팀 구성 그대로다. ‘Cha Cha’의 장르는 레트로 디스코.

이 또한 자못 당황스럽다. 윤상과 디스코라니. East4a는 “트렌드와 타협하지 않은 1970년대 정통 디스코”라고 설명한다.
“요즘 유행하는 흔한 댄스곡 말고 색다른 댄스곡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현대적으로 각색하지 않은 오리지널 디스코 넘버예요. 지난번 레인보우 앨범처럼 귀엽지도 않고, 윤상 특유의 마이너한 느낌도 그리 진하지 않아요. 올드하다는 평이 나올 수도 있지만, 곡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요.” 레인보우 블랙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과감하게 곡 자체의 완성도에 더 집중한 앨범을 내놓았다. 데뷔 이래 레인보우가 한 번도 ‘대세 걸 그룹’이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팬들은 좋은 곡의 부재를 지적했는데, 드디어 그 갈증이 채워질 모양이다.


◆ 달샤벳의 노출 없는 섹시
‘내 다리를 보라’며 노골적으로 어필하던 달샤벳은 데뷔 이래 고수해 온 상큼 발랄 이미지를 집어던지고 페이스-오프 수준으로 변신했다.

  • 아영
  • 세리

CONCEPT
보여주지 않는 게 진짜 섹시

달샤벳의 이번 콘셉트는 노출 없는 섹시다. 이렇게 꽁꽁 숨길 법도 한 것이, 지난번 ‘내 다리를 봐’ 때 너무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스커트를 걷어 올리는 발칙한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의 도마에 오를 정도였고, 덕분에 인지도도 드라마틱하게 올라갔다. 달샤벳은 걸 그룹의 컴백이 대거 몰려 있고 모두가 섹시함을 부르짖는 이때, 오히려 감추는 길을 택했다. 데뷔 3년을 꽉 채운 달샤벳은 이번에야말로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중무장했다. 음악, 이미지, 퍼포먼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성장했다는 느낌에 집중한다.

  • 지율
  • 수빈

STYLE
물샐 틈도 없는 초밀착 의상

“아무리 노출 없는 콘셉트라지만 사람들의 눈길이 머물 곳은 분명 필요하죠. 그래서 상의에만 절개를 넣어 보일 듯 말듯한 야릇함과 카리스마를 더했어요. 대신 섹시함의 절정은 다리의 잔근육까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초밀착 의상에 있죠. 이번에는 시크한 팬츠 스타일이에요. ‘내 다리를 봐’ 때 하의 노출이 선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잖아요. 이번 의상은 심플한 데다 워낙 타이트해서 키 작은 멤버들한테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로 모두 잘 소화해 내고 있어요.” _스타일리스트 강인라

  • 가은
  • 우희

MUSIC
신사동호랭이의 야심찬 훅

‘성장’에 대한 달샤벳의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은 이번 앨범에 막내 수빈의 자작곡을 실었다는 점이다. 그간 음악적으로 특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달샤벳이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어필하는 것. 타이틀곡 ‘B.B.B’(Big Baby Baby)는 아이돌 댄스곡에 일가견이 있는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으로, 신사동호랭이의 주특기인 한국적 ‘뽕끼’가 돋보이는 곡이다. 1980~90년대 복고풍 신스 팝으로,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척 붙는 훅이 살아 있다. 2014년 신사동호랭이가 내놓은 첫 타이틀곡이기도 하니, 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일 테다. 신사동호랭이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달샤벳에게 주문한 점은 “여섯 명의 김완선이 되어 달라”는 것. 공기 반 소리 반이 아닌, 공기 70 소리 30쯤 되려나.

EDITOR : 김현민
PHOTO : 드림엔터테인먼트, 더블킥엔터테인먼트

발행 : 2014년 23호

걸스데이, 레인보우, 달샤벳이 동시에 컴백했다. 그런데 우연일까? 세 그룹의 전법이 모두 ‘섹시’다.

Credit Info

2014년 02월 01호

2014년 02월 01호(총권 23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현민
PHOTO
드림엔터테인먼트, 더블킥엔터테인먼트

2014년 02월 01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현민
PHOTO
드림엔터테인먼트, 더블킥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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