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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션과 결합한 진격의 고양이들.

Cat Attack!

On January 16, 2014

유튜브와 SNS 채널을 넘어 하이패션과 결합한 진격의 고양이들!

<그라치아> 영국판 커버를 장식한 칼 라거펠트와 그의 고양이 슈페트.

“내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샤넬과 펜디의 수장 칼 라거펠트의 고백이다. 바로 그의 고양이 슈페트(Choupette)를 향한! 칼의 뮤즈로 군림하고 있는 ‘슈페트 라거펠트’로 말할 것 같으면 전 세계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아이패드를 소유한 고양이 트위터리안일 것이며(3만5천 명의 팔로워를 지녔다), 매일 2명의 메이드에게 전용 욕실에서 털 관리를 받고 있는 고양이이다.

그것도 모자라 칼은 “슈페트는 정숙한 여인 같으며, 파란 눈동자는 나에게 영감을 준다”라고 찬양하면서, 작년 11월 ‘슈페트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평소 모노크롬이 장기인 ‘칼 라거펠트’ 컬렉션답게 액세서리 라인 역시 철저하게 검정과 흰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시크한 이 고양이 컬렉션은 고양이 모양의 가죽 숄더백, 니트 비니 등 총 10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하긴 패션은 오랫동안 고양이를 흠모해 왔다. 많은 디자이너가 고양이의 아름다운 곡선, 뾰족한 귀, 풍성한 털에서 영감받아 왔으니까. ‘고양이 바보’를 자처하는 또 다른 패션 브랜드는 바로 투이 팜(Thuy Pham)과 미코 아오키(Miko Aoki)가 이끄는 유나이티드 뱀부.

그들은 2010년 유나이티드 뱀부 컬렉션 의상을 입은 고양이들을 달력에 등장시킨 이후 매년 시리즈로 선보여 왔으며, 5번째 에디션을 발표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은 2012년 9월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그럼피 캣(Grumpy Cat, 짜증 난 고양이).

<뉴욕 매거진> 커버를 장식한 ‘그럼피 캣’.

이 고양이는 <타임>지와 사진 촬영을 한 데 이어, <뉴욕 매거진> 커버를 장식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당연히 이 ‘그럼피 캣’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 쿠션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럼피 캣이 유명세를 타기 이전엔 ‘릴 법’(Lil Bub)이 있었다. 고양이 ‘법’의 주인은 그녀가 프린트된 티셔츠와 달력 등을 제작해 판매한 수익으로 밀린 집세도 정산하고, 반려 동물 입양 센터에 기부까지 하고 있다.

지난 4월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인터넷의 고양이 붐에 대해 고찰한 다큐멘터리 영화 <릴 법과 친구들>까지 출품했다. 셀러브리티에 버금가는 고양이들의 전 세계적 인기는 사실 SNS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밈’(Meme) 현상으로까지 번졌는데, 밈이란 모방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 문화가 전달된다는 뜻. 한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베끼면서 퍼져나가는 현상이다. ‘고양이로 1초 만에 품격 있는 턱수염을 기르세요’라는 콘셉트의 인스타그램 ‘#Catbeard’ 해시태그에는 코밑에 고양이를 대고 찍어 마치 턱수염처럼 보이는 사진이 넘쳐난다.


이런 파워풀한 고양이 문화를 의식했기 때문일까? 2014년 봄/여름 런웨이에는 고양이홀릭 현상이 지속될 예정.
미우치아 프라다는 2010년 봄/여름 컬렉션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한 번 고양이들을 캣워크로 소환했다. 고양이는 코트의 전면에 프린트되거나 포켓의 앞면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채 묘한 자태를 뽐낸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고양이를 활용했는데, 새끼 고양이를 티셔츠의 앞면에 실사 프린트해 좀 더 원초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 이상 패션은 ‘고양이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칼 라거펠트처럼), 고양이에 대한 영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모를 일이다. 조만간 낸시랭이 어깨 위에 얹고 다니는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 스타일’이 대대적으로 유행할 날이 올지도!

1. 요염한 고양이를 수놓은 스웨터 85만원 모스키노 칩앤시크.
2. 고양이 프린트 티셔츠 25만원 폴앤조.
3. 칼 라거펠트 슈페트 캡슐 컬렉션의 니트 비니.
4. ‘무슈 디올’ 반지 가격 미정 디올.
5. 고양이 모티브 목걸이 3천8백원 포에버21.
6. ‘마이 어도러블 캣’ 데님 클러치 4만8천원 스티브J & 요니 P.
7. 칼 라거펠트 슈페트 캡슐 컬렉션의 가죽 솔더백.
8. 유나이티드 뱀부 ‘캣 클럽 캡슐 컬렉션’의 고양이 베개.


타쉬·래쉬·쭈쉬의 엄마, 디자이너 요니가 말하는 고양이의 치명적인 매력

요니와 고양이

“도도함은 고양이의 일반적인 매력이죠. 하지만 고양이들의 집사(주인이 아니라 ‘집사’입니다)는 도도함으로 무장한 고양이들이 안 그런 척하며 슬쩍 안겨오는 애교에 모두 기권하고 말아요.

재미있는 건 3마리의 고양이와 동거하고 있지만, 모두 캐릭터가 다르다는 거예요. 턱시도 무늬를 두른 타쉬는 제일 잘생기고 애교도 많아요. 3층에 있다가도 1층 숍에 손님이 들어오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뛰어와 손님을 맞이하죠. ‘영업 부장’이라 불릴 정도예요. 타쉬와 한 배에서 태어난 래쉬는 희한하게도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어요. 절대 자신을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사무실에 고양이가 3마리 있는지도 모를 정도예요. 마지막으로 합류한 쭈쉬는 완전 말괄량이고요.

한남동에 있는 ‘스티브J & 요니P’의 사무실은 어떻게 보면 고양이들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죠. 작업을 하다 보면 책상 위에 애들이 널브러져 자고 있기 일쑤예요. 거기서 영감받아 2013년 7월엔 트렁크 컬렉션의 일부로 ‘My Adorable Cat’ 시리즈를 선보였어요. 스티브가 그린 고양이들의 얼굴을 쿠션이나 클러치에 프린트했죠.



어찌 보면 3마리 모두 길고양이 출신이라(타쉬와 래쉬는 이효리가 구출한 길고양이의 자식들, 쭈쉬 역시 길에서 구조된 고양이다) 수익금의 5%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만들었어요. 타쉬, 래쉬, 쭈쉬는 스티브J & 요니P의 상징과도 같아요.”

  • 카라 델레바인의 고양이 패션.

EDITOR : 오주연
PHOTO : 김영훈(제품), Getty Images, Imaxtree, Instagram, ©Karl Lagerfeld, Dior, United Bamboo
ASSISTANT : 진정아

발행 : 2014년 22호

유튜브와 SNS 채널을 넘어 하이패션과 결합한 진격의 고양이들!

Credit Info

디지털매거진 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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