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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7개 하우스 브랜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디자이너 재배치도

On January 02, 2014

패션계를 쥐락펴락하는 7개의 하우스 브랜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아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갔다. ‘패션 월드’라는 회전목마에 탄 디자이너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캣워크가 펼쳐질 2014 가을/겨울 컬렉션을 예보한다.



2014 S/S J.W.ANDERSON

조너선 앤더슨(Jonathan William Anderson)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08년 맨즈 컬렉션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빠르게 성장 곡선을 그려온 영국 디자이너 조너선 앤더슨이 로에베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평소 프레피, 퀼트 등에 심취해 있던 조너선 앤더슨은 2014 봄/여름 컬렉션에서 날카로운 커팅이 돋보이는 오리가미 기법과 독창적인 실루엣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동안 이렇다 할 이슈 없이 정체돼 있던 로에베는 조너선 앤더슨을 통해 좀 더 젊어질 것이며, 실루엣 플레이는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로에베가 속한 LVMH 그룹은 브랜드 J.W.앤더슨에도 전폭적인 투자를 하기로 발표했다. 가히 20년 전 마크 제이콥스를 떠올리게 하는 행보다. 다만 그가 ‘가방’을 만드는 데도 뛰어난 재능이 있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2013 F/W LOEWE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
코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코치가 지닌 클래식한 이미지와 스튜어트 베버스 특유의 날카로움이 만난다면? 이것이 의심할 여지없는 ‘성공 모델’임은 이미 스튜어트 베버스가 속했던 수많은 브랜드를 통해 입증되었다.

루이비통, 보테가 베네타, 지방시의 액세서리를 전담하며 수많은 ‘잇 백’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며, ‘베이스워터’ 이후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멀버리의 백에 다채로운 컬러와 디테일을 입힌 이도 바로 스튜어트 베버스다.

또 로에베에서는 가죽 소재도 부드럽고 여성스러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 대중적인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 코치 역시 그를 통해 ‘스타 디자이너가 만든 하이엔드 액세서리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지 않을까? 조만간 코치의 이름을 단 ‘잇 백’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14 S/S JIL SANDER

질 샌더(Jil Sander)
세 시즌 만에 다시 하야한 비운의 질 샌더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후임은 미정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질 샌더는 생생한 나의 뿌리이자, 나 자신이며, 내 미래다.” 라프 시몬스가 떠난 2013 S/S 시즌에 자신이 만든 브랜드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위와 같은 인터뷰를 한 지 세 시즌 만에 또다시 질 샌더를 떠났다. 이미 그녀는 세 차례에 걸쳐 브랜드를 떠난 바 있는데, 현재 나이는 70세. 4번째 컴백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추측한다.

질 샌더는 당분간 디자인 팀이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
측근의 코멘트에 따르면 스타 디자이너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마크 제이콥스, 존 갈리아노 등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과연 누가 질 샌더를 이끌어 갈 것인지는 여전히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다.








2014 S/S ROCHAS

마르코 자니니(Marco Zanini)
스키아파렐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자니니가 로샤스를 통해 보여줬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과 불손한 우아함은 이제 파리의 오트 쿠튀르 쇼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키아파렐리가 마르코 자니니와 손을 잡고 2014년 1월부터 쿠튀르 쇼를 선보이기로 한 것.

1920~30년대 패션계에 혁신을 일으킨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대표적인 업적은 트롱프뢰유 기법과 초현실주의, 쇼킹 핑크로 요약할 수 있다. 과연 마르코 자니니도 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대답은 긍정적이다. 마르코 자니니는 여성미를 강조한 서클 스커트와 새틴, 벨벳, 오간자처럼 섬세한 소재들로 로샤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로샤스의 판매율 역시 46%나 상승했다고 하니, 1954년 쿠튀르가 중단된 뒤 60년 만에 부활한 하우스의 운명은 꽤 밝아 보인다. 돌체앤가바나와 베르사체, 할스톤, 로샤스를 거쳐 이제 스키아파렐리를 이끌어 갈 마르코 자니니.


“내 소망은 이 아이코닉한 쿠튀르 하우스의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부활시키는 것이다.” 스키아파렐리의 디렉터로 임명되며 그가 밝힌 소감이다. 곧 열릴 오트 쿠튀르 쇼가 기대되는 이유다.


2014 S/S N°21

알레산드로 델라쿠아(Alessandro Dell’acqua)
로샤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자니니가 떠난 로샤스의 빈자리는 알레산드로 델라쿠아가 채운다. 요즘 밀라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쇼인 N°21을 이끌고 있는 델라쿠아. 그의 장기는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섞고, 베이식한 아이템에 쿠튀르적인 터치를 가미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낙낙한 화이트 셔츠에는 보석을 박고, H라인 스커트에는 페플럼을 장식하며, 스타디움 점퍼에는 레이저 커팅으로 섬세함을 더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마르코 자니니가 정립한 로샤스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는 델라쿠아의 손을 거치며 좀 더 간결해지지 않을까 싶다. N°21에선 좀처럼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스커트를 찾기 힘들었으니 말이다.










2014 S/S JEREMY SCOTT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모스키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모스키노는 20년 만에 제레미 스캇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그는 아디다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젊은 셀러브리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키치한 타이포 플레이, 과감한 컬러 사용, 유머러스한 액세서리 등 언뜻 보기에 모스키노와 제레미 스캇은 공통점이 많아 보이지만, 모스키노는 소녀다운 구석이 강하다.

이러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과연 MTV 감성으로 점철된 제레미 스캇이 어떻게 변형시킬지는 미지수. 하지만 모스키노는 분명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겐조가 오프닝 세레모니 듀오를 통해 재탄생한 것처럼 말이다.






2013 S/S BALENCIAGA

니콜라스 게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비통은 궁극적인 명품의 상징이자, 혁신과 탐험의 대명사다.” 마크 제이콥스에 이어 루이비통의 수장이 된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말이다. 발렌시아가를 이끌었던 그는 혁신적인 실루엣과 퓨처리즘으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디자이너였다.

네오프렌 스웨트셔츠, 디지털 프린트처럼 지금 유행하는 것들은 이미 그가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것들. 루이비통은 스타 디자이너와 모노그램 플레이로 대중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펼칠 루이비통은 분명 다른 방식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첫 쇼를 선보이는 2014년은 루이비통이 160번째 생일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

EDITOR : 오주연
ILLUSTRATION : 김상인
PHOTO : Imaxtree, ⓒJil Sander

발행 : 2014년 21호

패션계를 쥐락펴락하는 7개의 하우스 브랜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아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갔다. ‘패션 월드’라는 회전목마에 탄 디자이너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캣워크가 펼쳐질 2014 가을/겨울 컬렉션을 예보한다.

Credit Info

2016년 01월 01호

2016년 01월 01호(총권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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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오주연
ILLUSTRATION
김상인
PHOTO
Imaxtree, ⓒJil S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