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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F 3회 연속 수상자.

CHOI EUDON

On December 17, 2013

연말이면 패션계에도 시상식이 잇따라 열린다. 그중 젊은 패션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11월 19일 열렸다. 디자이너들에게 신인상 또는 인기상과 다름없는 SFDF를 3번 연속 수상한 이가 있다. 디자이너 최유돈을 만나 떨리는 수상 소감과 함께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3년째 연속 수상이네요. 부담감이 클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기쁜 것 반, 부담스러운 것 반. 8번의 컬렉션을 가지며 변화가 참 많았어요. SFDF 후원을 받으면서 런던 컬렉션의 정규 스케줄에도 들어가게 되고, 영국의 SPA 브랜드 리버 아일랜드 (리한나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하다)와 컬래버레이션도 하게 됐죠. 이번 2014 봄/여름 컬렉션은 살롱 쇼에서 캣워크 쇼로 승격했고, 언론에서 뽑은 그날의 하이라이트 쇼로도 뽑혔죠. 한편으론 이런 식으로 비즈니스가 커지니 계속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많았어요.

유돈 초이는 어떤 옷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저는 전공이 남성복인 데다 여느 하이패션 디자이너들과 달리 한섬과 올세인츠, 투웬티에잇투웰브 같은 기성복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하다 뒤늦게 제 브랜드를 냈죠. 그런 이력 때문인지 제 옷에는 남성적인 면이 많이 스며 있고, 기성복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이 많아요.

디자이너도 창작을 업으로 하다 보니 중압감이 클 것 같아요.
최근 그런 문제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상담자가 말하길 꾸준히 삶을 앞으로, 파도 거센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도록 몰아붙였던 것도 바로 이런 중압감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니 정신적으로 훨씬 수월해졌어요.

최근 당신을 놀라게 한 패션계 소식이 있다면 뭔가요?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루이비통행! 놀랐다기보다 기대감이 드는 뉴스였죠.

94학번에 연대 출신이죠? <응답하라 1994>의 공대생 주인공들과 달리 의류학과 출신이잖아요. 뭔가 다르게 기억되는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톰 포드의 등장. 그가 처음 구찌를 맡았던 때가 딱 1994년이었죠. 당시 프라다나 질 샌더가 선보인 미니멀함이 대세였던 때라 글래머러스한 톰 포드의 구찌는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 앰버 발레타를 모델로 마리오 테스티노가 찍었던 광고도 생각나네요. 파란색 코트에 벨벳 팬츠, 칼라가 넓은 새틴 셔츠, 그리고 큼지막한 버클의 벨트!

1990년대에는 어떻게 입고 다녔나요?
그때만 해도 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일명 ‘드럼 바지’라 불렸던 GV2의 통 넓은 청바지도, 블랙과 화이트가 선명하게 들어간 줄무늬 팬츠도 즐겨 입었죠. 대학교 3학년 때쯤 패션에 미쳐서, 순전히 프라다와 구찌 매장을 직접 보고 싶어 미국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처음 명품이란 걸 샀는데, 프라다의 셔츠였죠. 쫀쫀한 니트 칼라가 달린 회색 셔츠였는데, 아직도 가끔씩 꺼내 입어요.
아, 그때부터 제 패션 철학이 생겼어요. 시대에 휩쓸리지 않는 옷을 만들자!

EDITOR : 김민정
PHOTO : 김영훈

발행 : 2013년 20호

연말이면 패션계에도 시상식이 잇따라 열린다. 그중 젊은 패션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11월 19일 열렸다. 디자이너들에게 신인상 또는 인기상과 다름없는 SFDF를 3번 연속 수상한 이가 있다. 디자이너 최유돈을 만나 떨리는 수상 소감과 함께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Credit Info

2013년 12월 02호

2013년 12월 02호(총권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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