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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아이콘 빅토리아 베컴과의 대화.

Spice up Your Life!

On October 31, 2013

스무 살의 그녀는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로 전 세계 남성들을 뒤흔든 스타였다. 스물다섯에는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을 좌절시켰다.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의 그녀는 패션계에 자신만의 인장을 새겨 넣고 있다. 모든 걸 가진 여자, 빅토리아 베컴 이야기다.

  • 지난 9월 15일 런던 패션위크의 한 파티에 참석한 빅토리아 베컴.

스무 살의 그녀는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로 전 세계 남성들을 뒤흔든 스타였다. 스물다섯에는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을 좌절시켰다.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의 그녀는 패션계에 자신만의 인장을 새겨 넣고 있다.모든 걸 가진 여자, 빅토리아 베컴 이야기다. 지난 9월 8일, 그녀는 2014 S/S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의 갈채를 받았다.
쇼를 관람한 사람들은 이제 빅토리아 베컴이 그녀만의 정제된 패션 미학을 통해 디자이너로서나,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많은 갈채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 베컴은 여전히 자신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었다.

패션에 대한 열정, 디자이너로서의 계획, 한 남자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인 그녀가 일과 사생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는지 궁금했다. 빅토리아 베컴과의 대화는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나는 두려워하는 게 없어요.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나 얼굴에 새겨질 주름에 대해서나.”


FASHION & PASSION

이번 뉴욕 패션위크 컬렉션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소년이 소녀를 만났다고 해야 할까요? 지난 시즌의 남성적인 스타일과는 대조적일 거예요. 팬츠는 잘 만들어내기가 어렵지만,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었어요. 다행히 잘해 낸 것 같아요.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다채로운 팝 컬러들을 많이 활용한 게 좋았어요. 저는 컬러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데, 특히 블랙과 화이트에 열광하죠. 강한 시각적 효과를 주니까요.

쇼를 기획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정말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야 하죠. 화려함이나 디자인에만 치중해서도 안 되고요. 믿음직한 동료들을 만나야 하고, 자신감도 있어야 해요. 이번에도 세트 디자이너, 조명 디자이너와 함께 앉아서 수차례 회의를 했고 예산을 짰어요. 아주 적은 인원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죠. 제가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만, 사실 운이 좋았어요.






디자인을 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저는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디자인해요. 그리고 여성들이 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섹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한 번에 너무 많은 옷을 만들려고 하진 않아요. 그럼 완벽한 옷을 만들 수 없으니까요.

처음 패션계에 뛰어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달라진 게 있나요?
거물급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미적 감각과 비전이 있다고는 생각했죠. 저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해요.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싶어요. 입는 사람이 돋보이는 옷을 만들죠. 중요한 건 여성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멋지다고 느끼게 만드는 거예요.

스파이스 걸스를 할 때도 그랬지만, 패션 디자이너인 당신에게도 비판은 있어요.
패션 업계에 들어온 건 다른 누구에게도 아닌, 나 자신에게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였어요. 내가 사랑하는 나의 꿈을 따를 뿐이죠.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신경을 쓰나요?
저의 프로 정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에는 신경을 쓰죠. 특히 고객들이 하는 말에는 귀 기울이려고 해요. 고객들의 생각을 알아야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일이었으면 했어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옷 외에도 다른 분야까지 나아가고 싶어요. 구두, 메이크업, 향수 등으로요. 하지만 정말 제대로 하고 싶어요. 새로운 분야로 확장해 나가려면 저를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를 만나야겠죠.

런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들었어요. 런던이 최적의 장소였나요?
저는 영국인임이 자랑스러워요. 그동안 온라인 판매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소매업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는 단독 매장을 열려고 했던 거예요. 굉장히 흥분되네요. 온라인상의 고객들이 내 매장에 들어와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신나는 일이겠어요.

  • 패션 디자이너, 한 남자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 빅토리아 베컴은 그 모든 역할을 사랑하고 있다.

SNS 활동이 활발해 보여요. 당신의 일에도 중요하기 때문인가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조적인 공간이라고 할까요? 저의 팁을 나눌 수도 있죠. 샤넬에서 새로 나온 환상적인 네일 컬러를 찾아냈을 때, 저를 아는 모두가 함께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동료들은 제가 트위터에 무언가를 올릴 때마다 ‘세상에, 또 뭐라고 쓴 거야?’라며 긴장하곤 하죠. 워낙 열심이니까요. 하지만 고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인을 시작하고 스스로 놀란 적이 있다면요?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해서 놀랐죠. 저는 항상 장기적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말해 왔거든요.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때마다 항상 최고의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놀라워요. 인복이 좋은 편이죠.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일하는 엄마가 되기란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남편 데이비드가 많이 도와주죠.
그는 제가 일하기를 바라요. 일할 때 제가 행복해하는 걸 아니까요.

아이들이 당신의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하퍼는 확실히 스타일을 보는 눈이 있어요. 저녁에외출할 일이 있어서 옷을 차려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와, 멋진 드레스야. 엄마!’라거나 ‘멋진 핸드백이야, 엄마!’라고 말하곤 해요.

패션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패션계에서 일하는 건 누군가에게 멋진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자신만의 기술을 익히고, 이 업계에서 정확히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 디자인을 할 것인지, 구매를 할 것인지, 판매를 할 것인지 말이에요. 원단에 관한 일?
생산에 관한 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생각해야 해요. 이 업계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열정을 갖고 집중해서 정말로 열심히 일하세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으로 당신에게 어떤 것을 기대해도 될지 알고 싶어요.
음, 앞으로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름이 생기겠죠! 모르겠네요. 더 많은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바람이에요.
우선은 가족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되길 바라고요. 지금 몸담고 있는 패션 분야를 사랑해요. 앞으로도 패션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하며 저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싶어요.


VICTORY, BECKHAM!
벌써 5년 차, 데뷔 쇼의 카피 논란(그녀의 절친이기도 한 디자이너 롤랭드 뮤레의 갤럭시 드레스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과 ‘언제까지 할지 두고 보겠다’는 차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빅토리아 베컴은 디자이너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가올 2014 봄/여름을 위해 그녀가 제안한 것은 블랙 & 화이트를 바탕으로 한 간결한 컬러와 스포티즘을 녹인 의상들. 숨도 쉬기 힘들 만큼 몸을 조이던 드레스 대신 품이 넉넉한 7부 팬츠와 플레어 장식의 스커트, 바머 재킷이 런웨이에 올랐다. 기름기를 쪽 뺀 이번 컬렉션은 호평 일색.
빅토리아가 디자이너로서 승리의 브이를 그릴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 2014 S/S VICTORIA BECKHAM
    튜닉, 7부 팬츠 등 이전보다 한결 넉넉한 실루엣을 선보인 컬렉션

빅토리아 베컴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정. 그녀는 웃지 않을 뿐, 슬픈 게 아니다.

빅토리아 베컴은 웃지 않는다?
공식 석상에서 전혀 웃지 않는 빅토리아 베컴은 ‘뾰로통의 여왕’으로 불린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 그녀도 웃음기가 많은 여자다.

  • 1993
    뮤지컬 <페임>을 본 후, 꿈을 얻은 소녀는 청소년 밴드와 여러 공연장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빅토리아 베컴이 아닌 빅토리아 애덤스였던 19살의 그녀는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었다.

EDITOR : 강병진
PHOTO : Getty Images, Imaxtree, Wenn-Multibits

발행 : 2013년 17호

스무 살의 그녀는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로 전 세계 남성들을 뒤흔든 스타였다. 스물다섯에는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을 좌절시켰다. 40대를 바라보는 지금의 그녀는 패션계에 자신만의 인장을 새겨 넣고 있다. 모든 걸 가진 여자, 빅토리아 베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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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01호

2013년 11월 01호(총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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