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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캐릭터 사전

On July 22, 2013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꽃보다 할배>가 떠나는 유럽배낭여행. H4(할배4)에 대해 캐릭터 분석을 해보았다.

이순재

이순재
나이
80세·1935년 10월 10일
대표작 <사랑이 뭐길래>, <거침없이 하이킥>, <이산>,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대표 이미지 깐깐한 아버지, 깐깐한 할아버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남자.

<꽃보다 할배>에서는 4명의 할배 중 제일 큰형님이다. <꽃보다 남자>의 F4는 외모 순으로 서열을 나누었지만, H4(할배4)에게는 나이가 ‘갑’. 그래서 이순재가 H1이다.

나영석 PD가 가장 먼저 섭외한 출연자로, 여행 내내 69세 막내 백일섭을 ‘요즘 애들’로 대했다. 언제나 앞장서서 앞만 보고 대화도 없이 빨리 걸어 다녔던 그에게 제작진은 ‘직진 순재’란 별명을 붙였다. 카메라맨도, 막내인 백일섭도 그의 속도를 맞추기가 고통스러웠을 정도.

열흘간의 여행을 다녀온 후 “사흘 동안 누워만 있었다”고 하니, 그가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 얼마나 과격한지 알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박근형과 여행 경비 내기를 하겠다며 ‘고스톱’을 즐기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가 방영되면 “혹시나 주책없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 중이다.

그의 여행 아이템 토끼 안대. 토끼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그려 넣은 안대로 이순재의 제자들이 선물했다. 파리 센 강변의 공원에서 내리쬐는 햇볕에도 그는 토끼 안대를 쓰고 시크하게 낮잠을 청했다.

신구

신구
나이
79세·1936년 8월 13일
대표작 <네 멋대로 해라>, <고맙습니다>, <사랑과 전쟁>, <백년의 유산> 등.
대표 이미지 얼굴만 봐도 마음이 짠한 아버지, ‘게’를 좋아하는 노인, 이혼 전문 상담가.

<꽃보다 할배>에서는 나이 서열은 두 번째이나, 그가 생각하는 외모 서열로는 1위다. “나 빼고는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드라마 <백년의 유산> 때문에 모든 여행 일정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혹자들은 <백년의 유산> 속 엄팽달이 일찍 사망한 이유가 <꽃보다 할배> 촬영 때문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말은 별로 안 했지만, 한마디씩 내뱉을 때마다 ‘포텐’이 터졌다고. 막내 백일섭을 주로 ‘섭섭이’로 부르며 그가 타준 커피를 좋아하는데, 단 ‘젓지 않은 커피’여야만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호텔방에 함께 누운 친구들과 나이와 늙음을 회고했다. “옛날에는 나이 60 넘은 사람들은 다 꼰대 같았는데, 그나마 꼰대마저 넘어버렸어. 이제는 몸 안 아프고 애들만 건강하면 바랄 게 없어.” 하지만 진짜로는 “70살은 넘어야 어른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여행 아이템 소주. 공항에 도착한 신구는 가방에서 두 개의 병을 꺼냈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소주다. 그가 이 소주를 어떻게 했을지는 방송을 보면 알 게 될 듯.

박근형

박근형
나이
74세·1940년 6월 7일
대표작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형제의 강>, <추적자 : The Chaser> 등.
대표 이미지 무섭지만 돈이 많은 재벌 아버지, 야심으로 가득찬 정치인, 하지만 언제나 제일 잘생긴 할아버지, 남에게 자랑할 만한 아버지.

<꽃보다 할배>에서는 백일섭이 선정한 외모 순위로는 단연 1위. 한국의 알랭 들롱으로서 파리에 가서도 외모를 뽐냈다. 나영석 PD는 “매우 무섭고 진지한 분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너무 유쾌한 분이었다”고 말한다. <꽃보다 할배>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항상 떼를 쓰는 백일섭과 형님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엄청난 로맨티스트라고. 어디를 가든 항상 서울에 있는 아내와 통화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심지어 문자로 ‘사랑한다’는 말과 이모티콘까지 붙여 보내며 사랑과 그리움을 나누었을 정도다. 다른 출연진들은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았는지 잘 기억을 못하지만, 박근형만은 그들의 기억을 짚어줄 수 있다.

점퍼를 허리에 묶고 한 손으로 캐리어를 끌며 공항에 나타난 그의 모습에서 노년의 공항 패션을 정의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의 여행 아이템 스프레이 선크림. “한 손으로 눈을 가리고 뿌려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직접 이순재의 눈을 가리고 그에게 선크림을 뿌려주었다.

백일섭

백일섭
나이
70세·1944년 6월 10일
대표작 <아들과 딸>, <굿모닝 영동>, <솔 약국집 아들들>, <엄마가 뿔났다> 등.
대표 이미지 피로 회복제 우루사의 전속 모델, 술이 들어가면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아버지, 능력은 없지만 정이 많은 아버지.

<꽃보다 할배>에서는 ‘평균 연령 76세’라는 <꽃보다 할배>의 카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연히 자신은 아직 69세인데, 6살이나 더 많아 보이기 때문.

제작진들은 그를 문제의 인물이자, 재미의 중심이라고 평한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건이 터졌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았다. 파리의 어느 분수에서 물이 터지자, “에비앙이 막 날아온다”고 하지를 않나, 독일에 가놓고는 여기가 프랑스 아니었냐고 따지지를 않나.

백일섭에게는 이번 여행이 결혼한 지 35년 만의 긴 외출이었다. “열흘이나 집을 비워본 건 처음이다. 집에서 날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너무 집에 가고 싶더라. 그런데 나중에는 피곤한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왔다.” 언제나 형들에게 투정을 부렸지만, 또 그만큼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행이었다.

그의 여행 아이템 애교. 막내인 그에게 다른 건 필요 없었다. 형님들이 타라면 커피를 탔고, 구박을 하면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이서진

할배들의 짐꾼 배우 이서진
정말 100% 몰래 카메라에 당했던 건가?

파리 공항에 내릴 때까지 실감을 못했죠. 그래도 일단 나한테는 선생님들을 잘 모시는 게 더 중요했어요. 워낙 긴장을 많이 해서 내가 무엇을 보고 왔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여행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나?
정말 짐꾼이었어요. 통역도 하고, 심부름도 하고, 가이드도 했죠. 길을 찾느라 많이 뛰어다녔습니다(웃음).

선생님들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였을 것 같은데.
평소 박근형 선생님을 무서워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선생님과 많이 친근해졌어요.

선생님들과 또 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고 싶을지?
일단 올해는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웃음).







나영석 PD

여행의 설계자 나영석 PD
<꽃보다 할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배낭여행은 청춘의 낭만이잖아요. 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배낭여행이 모험이 될 것 같았어요. 이런 모험기가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선생님들은 50년 이상 함께 일한 동료이자, 친구분들이에요. 50년 지기라면 어떻게 여행을 할까, 이런 태도로 접근했어요.

선생님들의 짐꾼으로 이서진을 캐스팅했다.
현장에서는 젊은 연기자들이 나이 든 선배 옆에 잘 안 오려고 한대요. 그런데 <이산> 촬영 당시, 이서진 씨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선생님 옆에서 식사도 챙기고 대화도 나누고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서진을 캐스팅할 때, 걸 그룹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속였다던데.
캐스팅 과정에서 좀 짓궂게 장난을 친 건 죄송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 많이 서먹하고 어색한 상태예요. 두 번째 여행을 다녀오면 나아지지 않을까요(웃음)?

EDITOR : 강병진
PHOTO : 김영준, 장윤정, 김용찬, 뉴시스 ,tvN

발행 : 2013년 10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꽃보다 할배>가 떠나는 유럽배낭여행. H4(할배4)에 대해 캐릭터 분석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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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02호

2013년 07월 02호(총권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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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장윤정, 김용찬, 뉴시스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