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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맛있는 여행 미술관 옆 디저트 (4)

한남동 우사단 길

On April 16, 2015

‘이태원이 뜬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게 들릴 정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끝을 모르는 채 계속 넓어져가는 이태원 상권. 복잡하고 정신없는 이태원 메인 거리와는 다르게 여유가 흘러넘치는 한남동 지역은 리움을 비롯한 크고 작은 미술관과 속속 들어서는 유명 레스토랑으로 그 세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태원 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고급문화부터 키치한 문화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것. 한남동과 대비되는 키치한 매력으로 가득 찬 우사단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최근 가장 뜨거운 문화 스폿 > 한남동 우사단 길

 


4월의 전시
해규 작가의 ‘코끼리를 쏘다 코끼리를 생각하다’

일상의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정치, 역사, 문화 관련 인물과 사건을 공감각적 추상 언어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줄곧 해온 양해규 작가. 이번 전시 ‘코끼리를 쏘다 코끼리를 생각하다’에서는 조지 오웰의 수필 <코끼리를 쏘다>와 로맹 가리의 소설 <하늘의 뿌리>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코끼리를 매개로 삼아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사유와 상상을 펼쳐낸다. 2월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관내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움

한국 미술과 외국 미술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세계를 향해 열린 문화예술 공간을 지향하는 삼성미술관 리움.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관과 근·현대미술품 전시관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리움의 건물 자체도 하나의 예술품인데 흙과 불을 상징하는 테라코타 벽돌로는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한국 고유의 미를, 스테인리스스틸과 유리로는 현대미술의 감각을 전달한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문의 02-2014-6900


 


4월의 전시
‘빠키’의 시각예술

‘빠빠빠 탐구소’라는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각예술가 빠키가 입체설치, 공간,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3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

구슬모아 당구장

대림미술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구슬모아 당구장은 그야말로 당구장이었던 낡은 공간을 개조해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전시를 적극 유치하며 ‘작지만 강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5년에는 누구보다 독창적인 실험정신으로 강력한 즐거움을 선사할 8팀의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73-4
    문의 02-3785-0667


 

1 ‘아티장베이커리’의 통밀샤워도우
문의 02-749-3426

2 ‘살람베이커리’의 바클라바
문의 02-749-4323

3 ‘케르반베이커리’의 터키시젤리
문의 02-790-5585

4 ‘르와지르’의 생딸기화이트생토노레


 


르와지르

한남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프랑스와 일본식 케이크와 티 부티크 카페. 주택을 개조한 르와지르의 1층은 베이킹과 홍차 클래스가 이루어지는 공방 겸 매일 생산하는 디저트가 완성되는 키친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테이블마다 꽃이 놓여 있고 종이로 만든 모빌이 매달려 있어 산뜻한 기운이 감돈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햇살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티와 디저트를 즐겨보자.

  • 메뉴 애프터눈티세트 2인 5만 2천원, 생딸기화이트생토노레 9천 7백원
    영업시간 11:00~23:00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7
    문의 02-749-1128

 

이렇게나 낡은 골목에 모여든 젊은이들, 우사단로 산책

서울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슬람사원을 지나 골목을 오르면 터키 케밥, 이슬람식 할랄(Halal) 푸드를 파는 이국적인 작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낯선 풍경에 지레 겁먹지 말고 더 걷다 보면 도깨비시장이 나온다. 한눈에 보아도 낙후된 달동네인 이곳에 높은 임대료에 치여 새로운 공간을 찾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변화는 시작되었다.
 

 


1 산책에 지쳤을 때쯤 나타나는 로스터리 카페 ‘챔프커피’는 한 줄기 오아시스와도 같다. 커피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곳인 만큼 커피 맛도 보장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들고 가게 앞 평상에 앉아 맞는 시원한 바람이 달다.
2 킨포크 표지에 나온 그 느낌 그대로,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종이에 모조 꽃을 올려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지음. 주문제작 꽃 장식으로 유명한 젊은 플로리스트들의 잔꾀가 엿보인다.


낡은 골목과 주택 사이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풍경, 정신없는 전선 위로 드러난 새파란 하늘 아래 키치한 장난감을 파는 가게에 타투 숍, ‘킨포크 스타일’의 모조 꽃다발을 파는 꽃가게와 낮술을 즐길 수 있는 펍이 줄지어 있다. 아기자기한 풍경에 정신 팔려 걷다 생활의 때가 묻어나는 지저분한 건물을 보자면 꿈은 드높고 취향은 세련되어졌지만 현실은 궁핍한, 우리 젊은 세대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 같아 씁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발가벗겨졌기에 외려 현실을 정직하게 직시할 가능성의 장이기도 하다.


 


3 우사단로를 관통하는 도깨비시장. 오래된 동네 골목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 이태원 일대의 터키 베이커리 중 가장 명성 높은 ‘살람베이커리’는 바클라바 등 디저트는 물론 터키식 바게트인 ‘에크멕’으로 유명하다.


 

1 ‘피에’의 마카롱
문의 02-6212-0219

2 ‘패션파이브’의 로마의 휴일
문의 02-2071-9505

3 ‘패션파이브’의 사각딸기바람
문의 02-2071-9505

4 ‘글래머러스펭귄’의 스모어케이크
문의 02-790-7178

 

‘이태원이 뜬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게 들릴 정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끝을 모르는 채 계속 넓어져가는 이태원 상권. 복잡하고 정신없는 이태원 메인 거리와는 다르게 여유가 흘러넘치는 한남동 지역은 리움을 비롯한 크고 작은 미술관과 속속 들어서는 유명 레스토랑으로 그 세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태원 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고급문화부터 키치한 문화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것. 한남동과 대비되는 키치한 매력으로 가득 찬 우사단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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