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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애착 육아 플랜 (2)

워킹맘의 애착육아 고민 Q&A



 


워킹맘이 보내온 애착육아 고민 Q&A 

Q 3세 딸아이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해요. 늘 엄마보다 할머니를 먼저 찾는데 엄마와 애착을 제대로 쌓지 못한 것 같아 고민이에요.
유아기의 애착 형성은 엄마하고만 쌓는 것은 아니다. 주양육자라면 누구라도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아이가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할머니와 애착을 쌓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엄마보다 할머니를 먼저 찾는 건 당연한 결과. 
간혹 아이와 함께 자고 싶은데 아이가 할머니만 찾는다며 서운해하는 엄마도 있지만, 아이가 할머니와 애착이 돈독하다는 증거이므로 아쉬워하지 말 것. 아이는 엄마의 모성애를 무의식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애착 형성이 잘 이루어진다. 아이가 좀더 자라면 할머니보다 엄마를 먼저 찾게 될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큰아이는 육아휴직을 받아 직접 키웠는데 둘째는 형편상 돌 이전부터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너무 어릴 때 떼어놓아서인지 첫째와 다르게 누구에게나 덥석 안기고 사람을 유난히 잘 따릅니다. 원래 성격인지 엄마 품이 그리워서인지 궁금하네요.
평소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울음을 터뜨리거나 엄마를 심하게 찾는 낯가림은 생후 6~7개월경 시작되어 15개월 무렵에는 사라진다. 낯가림 은 애착이나 지능에 문제가 없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들 중에는 낯가림이 거의 없는 아이도 있다. 
또한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을 다닌 아이들은 아무래도 낯선 사람을 만나고 같이 지내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낯가림이 적은 편이다. 사람을 잘 따르는 건 기질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아이가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데다 감정 표현도 없다면 간혹 자폐증인 경우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엄마를 잘 따르는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지, 또래보다 산만하거나 말이 늦되지는 않은지 세 심히 살펴보자. 엄마와 쉽게 교감을 나누지 못한다면 전 문적인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Q 3개월 출산휴가가 끝나면서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너무 어려서부터 단체생활을 해서인지 이제 겨우 10개월 된 딸아이가 감기를 달고 사네요. 회사일도 힘든데 아이가 아프기까지 하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어릴 때부터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것보다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형편을 무시한 채 죄책감 탓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하다. 회사를 그만둔 뒤에 겪게 될 엄마의 또 다른 스트레스 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또한 아이가 무조건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유익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아이가 자주 아프다면 어린이집의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그러한지 살피고, 위생적인 환경의 어린이 집으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약 내 아이만 병 치레가 잦다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등 아이의 건강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엄마의 죄책감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지 못하니 당당한 마인드를 갖는 것 도 잊지 말자.

Q 아이와 애착을 쌓으려면 함께 자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와 떨어져 푹 자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아이의 정서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아이와 함께 자야 할까요?
아이가 밤을 무서워하는 것은 잠이 드는 순간 엄마와 분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엄마의 머리카락이나 얼굴을 만지며 잠드는 걸 좋아한다. 
엄마와 애착을 쌓기 위해서는 함께 자는 것이 좋지만 피로 누적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 아이와 따로 자는 것도 괜찮다. 따로 떨어져 자고 퇴근 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아이와 집중적으로 놀아주는 게 정서적으로 훨씬 긍정적이다. 
다만 아이가 생후 6개월이 지났다면 분리불안이 완전히 사라지는 만 3세 이후에나 따로 재우기를 시도하는 게 좋다. 이때는 침실을 예 쁘게 꾸며주는 등 아이가 혼자 잘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 가 잠들 때까지 곁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등 자연스러운 수면 분위기를 유도해 잠들 때까지 기다려준다.

Q 3년 동안 육아에 전념하다가 재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출근 한 달 전부터 도우미 아주머니를 불러 적응 시간을 가졌는데도 아이가 갑자기 퇴행현상을 보입니다. 아주머니가 다시 기저귀를 채우자고 하는데, 괜히 재취업을 한 건 아닌지 고민이에요.
아이가 베이비시터와 친해지려면 보통 3개월쯤 걸린다. 그러니 출근하기 전부터 베이비시터를 불러 아이가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마와 애착이 돈독한 아이라도 엄마가 아닌 베이비시터와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데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퇴행현상을 보일 수 있다. 
보통 엄마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낮 시간 동안 베이비시터와 잘 보낸다면 퇴행현상은 금세 사라지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당장 기저귀를 다시 채우기보 다는 아이를 최대한 안심시키며 조금 지켜보는 편이 낫다.

Q 백일 때부터 아이를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이 키워주셨어요. 벌써 세 살이 된 아들과 한 달에 두세 번 얼굴 보는 게 전부랍니다. 아이를 만날 때 어떻게 놀아주는 게 효과적일까요?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아이를 도맡아 키웠다면 애착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만 3세경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므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 는 환경이다. 
이 경우 할머니와 잘 지낼 수 있도록 다독이며 엄마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데, 매일 전화로 엄마 목소리를 들려 주고 엄마가 늘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자. 
아이와 만날 때면 눈을 맞춰 대화하고 그림책 읽기, 안아주기, 몸놀이 등 스킨십 놀이를 통해 엄마의 존재를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Q 마음에 드는 베이비시터를 만나지 못해 고민이에요. 아이가 돌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번째 육아 도우미를 들였는데, 아이 정서에 문제 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아이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려면 동일한 주 양육자가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3개월 이상 적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베이비시터를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 보니 엄마 눈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잦은 양육자 교체로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때문에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퇴근 후 더욱 많이 놀아주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지금 아이에게는 엄마 마음에 드는 베이비시터보 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낼 수 있는 양육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Q 퇴근이 늦고 출장이 잦다 보니 아이가 갖고 싶다는 것은 대부분 사주 게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자기가 원하는 장난감이 있으면 집에 같은게 있어도 또 사야 할 정도로 고집이 세요.이제 네 살 된 아이가 엄마 대신 장난감으로 부족한 애착을 채우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워킹맘 중 부모의 빈자리를 물질적으로 채워주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아이를 물질만능주의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아이와 함 께 있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아이의 떼쓰기를 다 받아주는 태도도 옳지 않다. 
이가 장난감이나 인형, 이불 등 특정 사물에 애착을 갖고 위로를 받는 것은 하나의 대안일 수 있으나, 제 욕심껏 장난감을 사들이는 것은 애착 형성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지나치게 고집이 세면 친구를 사귀는 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떼를 쓰더라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명확히 구분해 훈육할 필요가 있다.

Q 아이가 엄마 없이도 혼자서 잘 노는 순둥이라 돌보기가 수월해요.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애착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가 순한 이유가 엄마와 애착이 부족해서일까요?
애착 형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사회성도 떨어진다.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 지 못한다면 평소 아이와 얼마나 놀아주는지 되돌아 볼 것. 흔히 아이가 혼자 서도 잘 놀고 순하다 보면 엄마가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기보다 집안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워킹맘이라면 아이가 보채지 않더 라도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아이가 노는 것을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거나 아이 옆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 지는 등 다른 볼일을 보는 것도 금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텔레비전 도 끄고 전화로 수다를 떠는 것도 삼간다. 
아이와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교감 을 나누는 게 중요한데,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나누고, 아이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호응해주자. 또한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목욕 후 마사지 시간을 갖는 등 스킨십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무조건 긴 것보다 밀 도 있게 보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Q 다른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지만 우리 아이는 제가 퇴근할 때까지 선생님과 어린이집에 남아 있어요. 아이가 낮 시간에는 밝고 명랑하지만 친구들이 집에 가면 부쩍 말이 없어지고 의기소침해진 다고 합니다. 이제 겨우 두 살인데 오후 시간에 베이비시터를 두고 아이를 데려오는 게 정서적으로 좋을까요?
친구들로 북적거리던 어린이집에 홀로 남아 있는 걸 좋아할 아이는 없다. 보통 어린이집에서는 워킹맘을 위해 저녁 7시까지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는데, 이때 교사들이 남은 업무를 함께 처리하다 보니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늦은 시간 어떤 프로그램으로 아이를 돌봐주는지 체크해볼 것. 
또한 낮 시간 동안 친구들과 실컷 놀다 보면 늦은 오후에는 아이가 피곤해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혼자 남아 있는 걸 싫어한다면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을 고려해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야 할지 판단하도록 하자.

Q 다섯 살 딸아이가 엄마랑 노는 것이 좋다며 새벽 1~2시까지 안 자고 매일 늦게 일어나요. 일찍 자야 키도 크고 건강할 텐데, 아이 마음을 생각하면 무조건 일찍 자라고 할 수도 없어 난감해요.
아침에 엄마 얼굴도 못 보고 하루를 시작한 아이에게 엄마와 놀 수 있는 밤 시 간은 더없이 행복할 터. 하지만 숙면은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매우 중요하므로 밤 10시 이전에 재우도록 노력하자. 
애착 형성기가 지난 큰 아이라도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껌딱지처럼 매달릴 수 있다. 따라서 온종일 엄마만 기다렸을 아이를 위해 집안일은 무조건 아이가 잠든 이 후로 미루고 아이가 만족감을 느끼도록 퇴근 후 실컷 놀아주는 게 방법. 
그리고 정해진 취침 시간이 되면 반드시 잠자리에 들게 하는데, 잠들기 전 아이를 흥분시키는 활동을 줄이고 방 안을 어둡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 엄마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아이라면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30분 정 도 시간을 정해 아이가 잠들 때까지 옆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옆에서 이 야기를 들려줄 것. 또 일찍 자야 아침에 엄마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걸 알려주 는 것도 좋은 방법.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취재
이명희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성아(자람패밀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