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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씨에도 보송보송 여름 육아법 (1)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 장마철을 아이와 잘 보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여름이 되면 무더위와 함께 비가 잦아진다. 하루 종일 가랑비가 내리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비를 퍼붓는 집중호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아무리 집 안 청소를 열심히 해도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기 쉽고 공연히 몸이 처지고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장마철 날씨는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땀 증발이 원활하지 못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내분비계나 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대사 능력이 저하되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장마철의 높은 온습도는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돕고 몸속에 습열을 만들어 습기에 약한 비위와 장에 영향을 끼친다. 장염이나 설사 같은 소화기계 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비가 잦은 궂은 날씨는 신체 외에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라도 더욱 덥게 느껴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며 온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우리 몸은 날씨가 더우면 땀구멍으로 땀을 방출해 체온을 낮추려 하는데,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아서 땀 배출이 잘 안되면 몸이 지치고 전두엽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지친 몸은 평소와 다르게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히스테리컬한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장마철에는 햇빛이 내리쬐는 양과 시간이 부족하게 마련인데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충동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므로 적당히 햇빛을 쐬어 꾸준히 생성되도록 하는 게 좋다. 그밖에 규칙적인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저하시켜 아이가 잠을 잘 들지 못하거나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PART 1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병

식중독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황색포도알균, 살모넬라균 같은 병원균의 번식이 활발하여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특히 내장기관이 미숙한 어린아이들은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특히 주의한다. 

 

식중독은 상한 고기, 달걀, 유제품,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에 의해 유발되며 구토나 설사, 복통이 주요 증상으로 혈변을 보기도 한다. 만약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 있는 경우,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을 것.

 

음식물을 먹은 지 1~6시간 안에 나타나는 포도상구균 식중독이 있는가 하면, 1~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살모넬라균 식중독이 있다.

예방법

기상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식중독지수’를 발표한다. 장마철의 평균 식중독지수는 35~50 정도로 이때는 음식을 조리한 뒤 6시간 이내에 먹어야 안전하다. 지수가 50~85이면 4시간 이내에, 지수가 85 이상이면 조리 즉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식중독지수가 더 높아지므로 주의할 것. 식중독균은 가열하면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끓인 음식이라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조리한 음식을 한 번에 모두 먹는 게 좋다.

장염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돕고 습기에 약한 비위와 장에 영향을 주어 장염이나 설사병 같은 배앓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장염은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장염과 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아이에게 나타나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며, 세균성 장염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등이 있다. 보통 2~3일간 열이 나고 토하는데 이후에는 토하는 것이 약간 줄면서 설사를 하기도 한다.

예방법

장염은 손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 또한 청결을 유지한다.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거나 집 안에서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뛰어놀면 배가 차가워져 탈이 나기 쉽다.아무리 한여름이라도 배를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잠잘 때는 반드시 얇은 이불을 덮어 배를 따뜻하게 해줄 것. 


  • 여름철, 찬 음식에 주의하세요!
    기온이 올라가면 신체는 몸속 온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 바깥으로 열을 배출해낸다. 그러다 보니 피부가 열이 나는 것처럼 뜨겁고 아이들은 열기와 갈증을 느껴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 같은 차가운 음식물을 수시로 찾는 것. 

  • 그러나 이런 음식은 위에 부담도 크고 소화도 잘 안 되어 배탈을 일으키기 쉽다. 얼음,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결명자차, 차가운 우유, 밀가루 등은 뱃속을 차갑게 하는 음식이니 섭취에 주의한다.


여름감기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해지면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찬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에어컨을 오래 틀어놓으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 피부 점막이 마르고, 외부와의 심한 온도차로 인해 피부의 온도 적응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도 쉽기 때문. 

 

초기엔 몸살기, 콧물, 코막힘 증세를 보이다가 점차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하지 않지만 결막염과 배탈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단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히 쉬게 하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예방법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차가 5℃를 넘지 않게 하고, 1시간에 한 번 정도 환기하는 게 기본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아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잠잘 때는 긴소매와 파자마를 입혀 밤이나 새벽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돌본다.

 

또한 젖은 몸을 말리지 않고 습한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폐렴에 걸리기 쉬우므로 비를 맞았다면 집에 돌아와 즉시 샤워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아이는 기압의 변화나 건조한 대기, 차가운 바람 등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집먼지진드기는 장마철 같은 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활발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콧속이 건조해 코딱지가 많거나 콧물이 찐득거린다면 생리식염수에 면봉을 적셔 코 안을 세척해주면 콧물을 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법

평소 아이가 천식을 앓고 있다면 집 안의 습도 조절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는 습도가 70%가 넘으면 더욱 활발하게 번식한다. 밀폐형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나 침구 청소기 등을 이용해 청결에 힘쓴다.

수인성 전염병

폭우로 인해 습도가 높을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각종 질병을 말한다.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이 이에 속한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급수나 식품,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데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병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식수, 음식물 섭취, 보균자의 배설물과의 접촉에 의해 나타난다. 3~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배앓이가 없는 묽은 설사 증상을 보이며 종종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세균성 이질은 오염된 물과 음식이 원인인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고 대변에 피나 고름, 점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갑자기 심한 복통과 오한, 발열,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인성 전염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예방법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물과 음식은 끓인 것만 먹고, 칼과 도마, 식기 등은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해야 한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고, 과일은 껍질을 벗긴 뒤 먹는다. 집 안 창문에 방충망도 뚫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 장마철을 아이와 잘 보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조병선
일러스트
하나비
모델
윤지민(4세), 한예솔(6세), 서성빈(6세)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제품협찬
페니스칼란(www.pennyscall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