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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책 읽기 로드맵(0-3세)

정해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책을 본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성장하면서 관심사가 수시로 바뀌고 그때그때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제도 변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아이의 인지적•정서적 발달에 따라 제안 가능한 ‘독서 로드맵’이 있다.

정리
이예성(정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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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이슈

0~3세 영유아기는 감각기관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로 오감을 충족해주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는 보고 듣고 만지며 주위의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여기고, 자신을 둘러싼 외부 세상을 탐색하기 위해 모든 감각을 총동원한다.

그러니 시각 발달을 돕는 책, 촉각을 자극하는 헝겊책, 청각을 자극하는 책 등을 보여주자. 이 시기 그림책과의 만남은 독서 목적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갖고 만지고 놀면서 보는 ‘장난감 책’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유대가 특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책을 보여줄 때는 아이를 품에 안고 부드럽고 나직한 음성으로 읽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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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3개월, 시각 자극하는 초점책으로 시작한다

아직 목도 못 가누는 갓난아기한테 무슨 책이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시기 아기들에게 책은 감각을 자극하는 하나의 놀잇감이다. 신생아기에 처음 접하는 ‘생애 첫 그림책’은 흑백 초점책일 확률이 높다.

여러 가지 흑백 패턴이 담긴 초점책은 선과 면이 ‘흑과 백’으로 또렷하게 대비되어 신생아의 시각 발달을 돕는다. 생후 0~1개월에는 흑백 초점책을 보여주다가 3개월 이후에는 색상 대비가 강한 빨강, 검정, 하양, 노랑 위주의 초점책을 보여주자.

이외에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헝겊책이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청각 자극책도 감각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책들은 글자가 아예 없거나 몇 글자 정도 있는 수준.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보여주고 뭘 읽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는 초보 부모가 꽤 많다. 이때는 “여기 하얀색 동그라미와 검은색 네모가 있네. 노란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다녀” 하며 아기에게 설명하듯 말을 걸자.

아기는 부모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지만 익숙한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책 내용 전달보다 아기와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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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랩북•촉감책 등 책과 놀이의 경계인 오감 자극 놀이책

시각, 청각, 촉각 발달을 돕는 오감 자극 그림책은 책과 장난감의 경계에 있다. 책의 모양새를 갖추되 ‘읽고 보는’ 것보다는 ‘갖고 노는’ 기능이 좀 더 강하다. 손과 입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인 만큼 부드럽고, 까끌까끌하고, 거칠거칠한 느낌 등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오감 자극 그림책, 삑삑이나 딸랑이가 들어 있어 누르거나 책을 흔들면 소리가 나는 그림책에 흥미를 보인다.

이외에도 노래가 나오는 멜로디 북, 책장의 접힌 부분을 펼쳐 보는 플랩북, 방수 처리된 목욕놀이 그림책도 돌 무렵 아기들에게 사랑받는 오감 자극 놀이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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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물 인지 그림책으로 세상에 대한 이해력 높이기

생후 7~12개월 무렵부터는 차츰 사물을 분류하고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스토리가 담긴 그림책은 무리이고,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생활용품, 동물, 아기의 모습 등이 담긴 사물 인지 그림책을 보여주면 적당하다.

이 시기 아기들을 위한 사물 인지 그림책은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다양한 뜻을 알려주는 ‘개념 그림책’, 사물의 구체적인 이름을 알려주는 ‘사물 그림책’, 까꿍놀이 하기 좋은 ‘까꿍놀이 그림책’, 동물이 주로 등장하는 ‘동물 그림책’ 등으로 나뉘는데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책으로 몇 권만 갖추고 있어도 두고두고 읽힐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물 그림책을 보여줄 때에는 몇 권을 정해두고 반복해 읽어주는 것이 많은 책을 대충대충 읽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조언한다. 같은 단어나 표현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언어 감각을 익히기 때문이다.

특히 생후 7~12개월 아이들은 언어의 운율감과 리듬에 큰 흥미를 보인다. 책장 한 쪽에 한 문장 정도가 담긴 사물 인지 그림책으로 아기의 언어 감각을 깨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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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돌 이후엔 단순한 구성의 일상생활 그림책 입문

생후 12개월이 지나면서 아이는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있고 시간 개념도 생긴다. 이제 단순한 사물 그림책 보다는 ‘일상생활 그림책’이 아이의 흥미를 끌기 시작한다.나와 비슷한 또래 아이가 등장해 비슷한 놀이를 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모습을 접할 때 색다른 기쁨을 느낀다.

돌 지난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법한 평범한 사건을 담은 책을 골라 주자. 목욕, 옷 입기, 밥 먹기, 똥 누기 등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적당한데, 특히 ‘똥’이 등장하는 책이 유독 인기가 많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똥을 자신의 위대한 창조물이며 분신이라 여기다 보니 그 소중한 똥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순간 자지러지게 좋아한다. 책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똥 책’부터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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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3~24개월,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 시작해보기

돌이 지난 아이는 제법 걸음마에 익숙해져 자신이 호기심을 갖는 대상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서서히 ‘나’를 넘어서 수많은 대상에 관심을 보이며 보고, 만지고, 느끼며 각 사물의 고유한 성질과 특징을 적극적으로 파악한다.

신체적•정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그림책을 대하는 자세 또한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다. 그동안 그림만 들여다보던 아이가 그 안에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슬슬 알아챈다. 그림책을 보며 무언가 이해한다는 듯 고갯짓을 하기도 하고 혼자 중얼거릴 때도 있는데 이는 ‘그냥 보기’ 단계를 넘어 그림책 속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갔음을 뜻한다.

생후 13~18개월 아이는 서서히 언어의 의미를 인식하고 그 의미를 확대 적용하게 된다. 두 돌 즈음 되면 유난히도 여기저기 손가락질을 하며 ‘이거!’, ‘저거!’라고 지칭하곤 하는데, 비로소 아이가 사물과 대상의 존재, 그 대상이 갖고 있는 성질과 특징을 나름의 방식으로 터득하고 기억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발달을 동력 삼아 그림책을 장난감이 아닌 ‘보고 읽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므로 조금씩 스토리가 담긴 그림책을 보여주면 좋다. 

정해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책을 본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성장하면서 관심사가 수시로 바뀌고 그때그때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제도 변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아이의 인지적•정서적 발달에 따라 제안 가능한 ‘독서 로드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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