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최근 검색어 모두 지우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전문가
더 보기+

박미라의 엄마가 심리학에게 묻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됩니다

박미라
정리
양한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09.24

Q 아이 낳은 지 이제 막 한 달 보름 되었네요. 아기도 사랑스럽고 엄마가 된 것도 뿌듯하지만, 왠지 예전의 저는 사라진 느낌이에요. 얼마 전 친정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모처럼 남편과 카페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그런데 정작 아이 생각에 편하게 있지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드디어 엄마 대열에 합류했나 봐요.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현명하게 ‘엄마’라는 이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ID 지원사랑(31세 초보맘)
초보 엄마! 첫아이를 낳아 첫돌까지 아이 키우기에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을 저는 초보 엄마, 초보맘이라고 부릅니다. 아이가 사랑스럽긴 하지만 모든 것이 막막하고 불안하기만 한 초보맘 시절. 이제 막 초보맘이 된 지원사랑 님께 제가 선배 엄마로서 꼭 필요한 육아 노하우를 귀띔할게요.

먼저 ‘아이에게 매달려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리세요. 부모의 노고 이상으로 아이는 아주 귀한 선물을 부모에게 안겨주는 존재랍니다. 그 선물 보따리에는 다양한 것이 들어 있어요. 그중에서 아기가 부모에게 보내는 사랑과 신뢰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크답니다.  

3 / 10
/upload/best/article/202109/thumb/49130-466863-sample.jpg

 

아기는 부모가 아무리 미숙해도, 실수를 반복해도 끊임없이 믿어주고 사랑해줍니다. 어느 누가 부모의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 했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들에게서 받은 사랑으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는 또 엄마와 아빠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될 뿐 아니라 아이의 보호자로서 나날이 강인해집니다. 비로소 온전한 어른이 되는 셈이지요. 아이는 부모의 성장에 매우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두 번째로 아기가 지닌 강한 생명력을 믿으세요. 초보 엄마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긴장해 있답니다. 아이가 운다고, 변의 색깔이 노랗지 않다고, 배탈이 났다거나 감기가 들었다고, 병원에 자주 들락거린다고, 먹을거리가 건강하지 않다고 쩔쩔매다보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게 마련이죠.  

3 / 10
/upload/best/article/202109/thumb/49130-466864-sample.jpg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지닌 생명력은 생각보다 나약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질병을 이겨내는 과정을 거쳐 예전보다 더 강해지고 똘똘해질 거예요. 그러니 아이의 힘을 믿고 느긋하고 대범하게 그 기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물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육아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지요. 산후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그럴 땐 육아 노동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게 현실적인 방법에 과감히 투자하세요.

운동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2~3일 반나절은 아이를 다른 이에게 맡기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탁아 비용을 지출해야 해 경제적으로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요? 하지만 엄마가 우울증에서 벗어나 활기차게 아기를 돌보기 위해서는 바깥에 나가 성인들과 교류하고 건강을 챙기는 여유가 아주 필수적이랍니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면 가사도우미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중되는 집안일 때문에 부부싸움이 잦아져 부부 관계에 위기를 맞는 일도 많으니까요.

3 / 10
/upload/best/article/202109/thumb/49130-466865-sample.jpg

 

마지막으로 육아에 남편을 적극 동참시키세요. 남편의 육아 참여는 초보맘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필수적이지만 아빠로서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하니까요. 일주일에 한두 번쯤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 사이 남편은 아이와 고생 끝에 정이 들 겁니다.

육아 노동을 분담할 때 자주 부부싸움이 일어나는데요. 남편이 육아에 익숙해지기란 아이가 걸음마를 하고 말을 배우는 만큼이나 힘들고 더디다는 걸 이해하세요. 부디 지레 지치지 말고 끈질기게 요구하고 훈련시키세요. 앞으로도 5~6년은 지속될 일이니까요.

자, 지금까지 초보맘이 알아야 할 네 가지 육아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주제로 좀더 자세히 얘기 나눌 기회가 올 테니 이번엔 여기까지 할게요!
 

박미라
가족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며 한겨레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육아수필집 <엄마 없어서 슬펐니?>, 감정 치유 에세이 <천만 번 괜찮아> 등을 집필했다.

 

함께 볼만한 추천 기사
  • 마인드
  •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