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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임신의 기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신기간. 어쩌면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을 수도 있지만 그런 와중에 행복은 늘 있는 법이다. 엄마들에게 가장 행복했었던 임신의 순간들을 물어봤다.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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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이 시작됐을 때, ‘이제 끝났다!’ 하는 행복이 밀려왔어요
전 신랑이랑 신혼생활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채로 임신을 했기 때문에 초반에 우울감이 있었어요. 워낙 여행을 좋아했던 터라 임신 기간 중에 여행을 가지 못해서 우울했던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임신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출산의 신호가 왔을 때였어요. 다른 산모들은 진통이 오면 무서워하거나 산통에 긴장하지만 저는 오히려 행복감이 밀려왔어요.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반겨서 그런 지 3시간 진통하고 건강하게 자연분만했습니다. (30세, 자유를 사랑하는 맘)

임신 기간 중 바다에서 수영을 했어요
임신 기간을 생각해 보면 저는 무모한 산모였던 거 같아요. ‘임신 중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내가 즐거우면 태아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임신 전부터 계획했던 사이판으로 남편과 여행을 갔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따뜻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어요. 바닷속을 보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아이에게도 이 넓은 바다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다이내믹한 바다를 늘 가까이 해왔기에 태아를 향한 믿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아기는 아주 건강하고 발 힘도 장난이 아니에요. 엄마를 닮아 바다를 엄청 좋아하고요. (36세, 물 만난 산모)

남편이 너무 잘해줬어요 그 기억으로 평생 살아도 될 만큼!
제 임신의 기억은 “오빠!”로 시작해서 “오빠!”로 끝났습니다. 남편이 너무 잘해줬거든요. 입덧도 너무 심해서 남편의 보호와 관리를 많이 받았어요.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면 복숭아를 사다 주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TV는 뭘 보고 싶다, 리모컨은 물론 제 거였고요. 입에서 “오빠” 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출산 후에도 오빠한테 “임신 중에 잘해준 것만으로도 평생 데리고(?) 살아 준다”라고 말할 정도로 큰 행복을 누렸죠. 그만큼 남편이 잘해줬답니다. 임신기간 동안 내 의지로 돌아갔던 모든 것들이 출산 후엔 아이 위주로 바뀌긴 했지만요. (34세, 천사 남편의 아내)

육아휴직, 혼자 먹은 비빔냉면의 행복
건강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유난히 남달라서 입덧이 심했고, 한평생 좋아했던 고기도 거부할 정도로 예민해서 많이 못 먹는 임산부였어요. 그러다가 임신을 핑계로 예정일 한 달 전, 육아휴직을 쓰게 됐습니다. 비록 몸은 무거웠지만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었던 지라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보낸 한 달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어요. 육아휴직을 일찍 쓰고 시간을 여유롭게 쓰면서 입맛도 돌아왔어요. 그때 혼자서 먹은 비빔냉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행복이란 거창한 의미에 비하면 소박한 에피소드지만, 아이가 6살인 지금도 종종 그 비빔냉면을 생각하곤 해요. 근데 아이러니한 건 6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혼자 냉면을 먹지 못하고 있네요. 하하. (37세, 비냉을 사랑하는 임산부)

크리스마스날, 캐럴에 맞춰서 배가 꿀렁 꿀렁!?
아마 크리스마스였을 거예요. 포근한 소파에 앉아서 라디오를 듣는데 캐럴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천사들의 노래가~” 하는 순간, 아이의 발이 신난 듯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발을 쭉 뻗다가도 리듬에 맞춰가며 배가 꿀렁 꿀렁 하는 모습을 봤을 때 행복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요. 비록 뱃속에 있지만 내가 듣고 보는 것을 같이 하는 느낌이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제가 어디 갈 때 꽉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태아가 안 움직이고 긴장하더라고요. 아이와 언제나 함께 느낀다는 것, 아이랑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38세, 캐럴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신기간. 어쩌면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을 수도 있지만 그런 와중에 행복은 늘 있는 법이다. 엄마들에게 가장 행복했었던 임신의 순간들을 물어봤다.

Credit Info

에디터
송다얼
사진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