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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갑자기 아이가 귀를 아파한다면? 소아 중이염

수영장에 다녀온 이후 아이가 갑자기 밤에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자꾸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아 중이염은 재발이 잦아서 평소 관리 또한 중요하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에디터
유미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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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중이염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증상을 이르는 말이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지만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 장애와 세균 및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이염은 어른보다 특히 소아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중이염으로 진료를 받은 216만 명의 환자 중 9세 이하가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9세 이하 소아 중이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이관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넒고 짧다. 코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어른은 기울어져 있지만 아이들은 수평에 가까워 콧속의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발이 잦은 소아 중이염

또한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고 감기와 같은 감염이 잘 생기기 때문에 중이염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재발률도 높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아이들은 자가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어른들과 비교해 귀와 코, 목이 서로 더 가까이에 있어서,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옆으로 이동하고, 전파가 잘 된다.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린 후 중이염이나 축농증, 인후염 등이 생기기 쉽다”고 전했다.

중이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일 때는 열과 귀의 통증, 귀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귓속에 여러 형태의 점성도를 지닌 액체가 축적되어 일시적으로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작은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TV 소리를 키운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만성 중이염

3개월 이상 중이염이 지속되거나 2달 이내 자주 재발하면 만성 중이염으로 옯겨갈 수 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비화농성 중이염 등이 대표적이다. 미열이 잠깐 나타나기도 하지만, 없는 경우도 있고, 귀에 서서히 물이 차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들이 귀가 먹먹한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지나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신정은 교수는 “만성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감기를 자주 앓거나, 가족 중 비염을 앓는 사람이 있거나, 축농증에 자주 걸리는 아이라면, 귀 관련 진료를 볼 때마다 고막 안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고막 천공’과 함께 귀 밖으로 고름이 나오는 ‘이루’, 고막의 점막이 녹아내리는 ‘고실 경화’,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급성 유양 돌기염, 안면신경마비, 화농성 미로염, 뇌농양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오랫동안 중이염을 앓은 아이는 청력 장애로 인한 언어 발달 장애, 행동 장애 더 나아가 학습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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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치료는 어떻게 할까?

중이염은 귀를 들여다보는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통한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추가로 순음청력검사, 고막 운동성 검사, 측두골 단층촬영 등을 시행하여 확인할 수 있다.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원인과 증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급성인 경우에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치료제 없이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10~14일간 투여하는데 이때 아이의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부모 자의로 항생제 투여를 중지하면 안 된다.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워서 그렇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3개월 정도 경과를 관찰한다. 항생제를 여러번 투여했는데도 중이염이 낫지 않거나, 중이염이 있으면서 청력이 기대치 이하로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고막을 절개해 환기관을 넣는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밖에 고막을 성형하는 고실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아이의 중이염 발생을 막는 생활습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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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와 어른 모두 필요한 위생 관리

감기로 시작해 중이염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의 위생관리도 필요하다. 가족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간접흡연으로 인해 귓속 섬모운동이 둔해지면서 중이염에 잘 걸릴 수 있다. 집 밖에서 피우더라도 입안의 잔류물을 통해 영향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2 공공장소를 피한다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될 수 있는 집단생활, 사람들이 많은 곳, 공공장소에 너무 자주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 수영장의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위생 상태에 유의하며 이용하도록 한다.
 

3 위험 인자를 미리 치료한다

중이염은 비염이나, 아데노이드 비대증, 편도 비대증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치료를 미루지 않고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위식도 역류도 중이염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라고. 누워서 먹는 습관, 먹고 나서 바로 눕는 아이라면 습관을 고치고 트림이 잦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예방접종을 한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리면 흔한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구균 예방 접종 역시 중이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접종 시기를 잘 챙겨 미리 접종해두도록 하자.
 

5 2세 시기를 주의한다

소아 중이염은 2세 아이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신생아 때에는 엄마한테 받은 항체 덕분에 잘 생기지 않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 급격히 많이 발생한다.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2세 경에는 세균과 접촉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중이염이 많이 발생한다. 이 시기 중이염의 발생 위험을 염두에 두고 아이의 상태를 잘 살피도록 한다.

수영장에 다녀온 이후 아이가 갑자기 밤에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자꾸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아 중이염은 재발이 잦아서 평소 관리 또한 중요하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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