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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거야 내가! 지나치게 자기주도적인 아이 대하는 법

자신이 선택한 것만 하려는 ‘자기주도적’인 아이.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하기 싫은 일은 잘 받아들일 줄 모르는 자기 주도성 강한 아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임상심리전문가가 조언해 주었다.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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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자신이 하겠다는 아이, 어떻게 대해야 할까?

엄마 아빠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해내려는 성향을 두고 심리 전문가들은 ‘자기 주도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모든 일을 스스로 하지 않으려는 아이도 문제이지만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컨트롤하고 훈육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성향은 타고난 기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길가온 심리상담센터 소장이자 임상심리전문가인 강재정은 “자기주도적 성향은 나이에 따라 비춰볼 필요가 있다. 유치원 시기에는 ‘내가 내가’라며 모든 일을 아이 자신이 하려는 자율성이 발달한다. 자기주도적 성향과 상관없이 다른 아이들에게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다. 이 나이 때는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서 경계가 제대로 서지 않고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 관습 등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소아정신전문가들 역시 ‘자기주도성’은 태어난 이후부터 만 12세까지 형성되는 만큼 부모는 연령별 정신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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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6세는 뇌와 감정이 세밀하게 발달한다. 아이들이 도구를 사용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도구를 처음 사용하는 만큼 실패가 잇따른다. 젓가락질, 블록 쌓기 등을 잘 하지 못할 때 아이는 좌절감을 느낀다. ‘나 때문이야’, ‘난 못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때문에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부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 자기가 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는 시기인 것. 반대로 ‘쟤는 이거 하는데 나는 왜 못하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넌 왜 이런 것도 못하니’라며 비하하기 보단 ‘잘 하고 있어. 다음엔 이렇게 하면 더 잘 될 것 같아’라며 다음 단계나 미션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다.  

 

바꿔 생각하면 좋은 점이 많은 자기주도적 성향

아이가 스스로 해내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부모로서 어디까지 받아주고, 어떤 때 통제해야 하는지 그 사이 균형을 잡기 힘들 때가 많다. 임상심리전문가 강재정은 “초등학생이 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난다. 본인이 선택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는 발전하게 된다. 단, 아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만큼 조심해야 될 것도 많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조건 안된다고 통제하기 보다 아이가 하기로 한 일에는 책임을 다하고, 아이의 선택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거다.  

 

 주도성이 강한 아이를 다루는 방법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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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려 하는 아이에게 ‘하지마’라는 말은 강한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아이가 본인의 결정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이 기질의 아이들에게는 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 반면 자기주도적인 아이들은 자신이 하겠다고 한 말은 잘 지킨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블릿을 갖고 놀고 싶어 한다면 “몇 시까지 할거야?”라고 묻고, 아이가 ‘30분’이라고 대답했다면 하게 두는 것도 좋다. 시간이 끝나기 전에 ‘10분 남았어’, ‘5분 남았어’라며 시간을 상기시켜주면 아이는 순순히 하던 것을 멈추고 부모에게 태블릿을 돌려줄 것이다.

 

2 지나친 방목은 금물

자기 주도성이 높은 아이들은 한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을 때 본인이 원하는 답을 잘 선택한다. 하지만 선택지를 너무 주어선 안된다. 학교를 가야 한다든지, 밥을 먹고, 양치를 하는 것처럼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도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이건 꼭 해야 해'라고 말해 아이가 부모의 말을 따르도록 유도한다. 평소와 달리 단호하게 말해 아이가 ‘아 이건 해야 하는 일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는 놔두기

자기 주도성이 강한 아이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큰 좌절감을 느낀다. 블록을 쌓다 무너졌다든지,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분해 징징대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격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 이럴 때 ‘왜 그러냐’고 다그치기보다는 아이가 혼자 감정을 추스를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가 어느 정도 감정을 정리했다면 “엄마 아빠도 네 나이 때 그랬어. 지금 못하는 건 당연한 거야”라며 아이의 상한 마음을 도닥여 주는 것이 좋다.

 

4 행동에 대한 선 그어주기

자기 혼자 하려는 것은 좋지만 아직 아이가 어린 만큼 무엇이 위험하고, 어떤 일을 하면 안 되는지 그 경계를 잘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엄마가 요리를 할 때 같이 하고 싶어한다든지, 유리컵에 물을 따른다든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활동 반경을 벗어나 마음대로 이동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아이에게 어디까지 가면 되고, 하면 안되는 행동은 무엇인지 일러줘야 한다. 이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기보단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5 나의 양육태도 돌아보기

강재정은 “아이의 자기주도적 성향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자신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하는 성향의 부모는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 보라”고 조언한다. 자기주도적인 성향을 지닌 아이에게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엄마의 양육방식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이에게도 엄마가 힘든 존재가 될 수 있는 것. 밥을 먹을 때나 아이와 놀아 줄 때 모습을 영상 촬영하거나 녹음해 들어보도록 하자.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나의 양육 스타일을 알 수 있다.

 

6 아이의 자기주도적 성향을 학습에 활용하기

문제를 풀거나 공부할 때 아이의 자기주도적 성향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지를 풀 때 아이에게 몇 장 풀 것인지 말하도록 하고, 하루 일과를 아이 스스로 만들도록 해보자. 본인 스스로 정한 양은 지키려는 성향이 있는 만큼 아이의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몰랐던 아이의 기특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니 시도해보도록 하자.

자신이 선택한 것만 하려는 ‘자기주도적’인 아이.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하기 싫은 일은 잘 받아들일 줄 모르는 자기 주도성 강한 아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임상심리전문가가 조언해 주었다.

Credit Info

에디터
유미지
사진
unsplash.com, gettyimagesbank.com
도움말
강재정 (길가온 심리상담센터 소장(아동심리치료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