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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는 아이,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 아이

꾹 참는 아이, 괜찮은 걸까?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서 안심이었는데 알고 보니 엄마 아빠가 걱정할까 봐 말을 하지 않고 참은 거였다면? 아이에게 ‘힘들지 않니?’라고 자주 물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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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rage

감정을 억누르는 게 과연 좋을까?

아이의 마음을 연구하는 임상심리전문가 강재정은 아이가 화를 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감정을 과하게 표현하는 것도 문제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공부나 일처럼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 나쁜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모르면 나중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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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hjohnson

우리 아이의 감정 표출이 적은 이유

아이의 감정 표출 여부는 부모와 관련이 깊다. 평소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아이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도 되는지 아닌지 아이들이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감정을 잘 드러나지 않게 된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혹시 부모가 아이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자.
 

아이에게 참으라고 한다

아이가 첫째 아이라고 해서, 혹은 다른 아이에게 피해 주는 것이 싫어서 ‘네가 참아야지’라며 평소 참을성을 강요해오진 않았는지? 혹은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을 때 큰 소리를 내며 혼내거나 벌을 주었다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어차피 말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고 혼이 날 거란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렇다.
 

아이에게 ‘무시하기’ 훈육 방법을 썼다

아이들은 원래 자기중심적이다.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자기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식탁 위에서 숟가락을 떨어뜨린다든가 소리를 지르고 떼를 쓰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부모들은 ‘무시하면 안 그러겠지’ 하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면 ‘아 이렇게 해봤자 소용이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게 된다. 육아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무시하기’ 훈육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일명 ‘무시하기’로 알려진 훈육법은 잘못된 행동의 ‘소거’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는 ‘정적 강화’가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 문제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무시하는 데까진 성공하지만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멈추면 따뜻하게 다독여 주는 부분을 잊고 그냥 넘어가 버린다는 데 있다. 아이의 마음에 감정이 앙금으로 남을 여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아이가 감정을 표출하면 부정적 피드백을 주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숙제를 더 내어 준다거나, 하기 싫어하는 일을 더 하게 하는 등의 부정적인피드백을 주면 아이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감정을 표출했을 때 나에게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히려 감정을 숨기려 할 수 있다는 거다. 이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주장을 말하지 않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힘든 일이 생겨도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일이 생겨날 수 있는 것.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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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xnsartstudio

1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기

‘양소영 심리상담센터’의 대표이자 책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의 저자인 양소영 원장은 자신의 책을 통해 감성지능을 높이는 시작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수용 받으며 자란 아이는 감정 조절을 잘할 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학교 가기 싫어?”처럼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 “지금 기분이 어때?”처럼 아이가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질문하고 감정을 알아차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2 감정 카드 이용해 감정 표현하기

감정이란 행복, 기쁨,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화, 슬픔, 두려움, 공포 등의 부정적인 감정도 포함된다. 이런 모든 감정을 아이가 평소에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잘 드러낼 수 있다. 양소영 원장은 아이가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면 ‘유쾌한’, ‘짜증나는’, ‘감사한’ 등의 감정을 표현한 단어를 감정 카드로 만들어 사용하게 하거나 감정 일기를 써보게 하라고 조언한다.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확인하고 기록하게 하면 아이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3 하루 30분 이상 아이와 대화 나누기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처음부터 아이가 말을 잘 할 거라는 생각은 진즉에 버리도록 하자. 아이가 말하는 도중에 말이 막힐 수도 있고 기대하는 만큼 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기보단 “그렇구나”, “그랬구나”라며 긍정적인 반응으로 아이를 격려해 주고, 아이가 대답을 하면 “그래서 기분이 어땠어?”라는 식의 연속 질문을 통해 아이와 대화를 이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한다는 말을 들어서 안심이었는데 알고 보니 엄마 아빠가 걱정할까 봐 말을 하지 않고 참은 거였다면? 아이에게 ‘힘들지 않니?’라고 자주 물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유미지
사진
unsplash.com
도움말
강재정 (허그맘허그인 강동센터 임상심리전문가(아동심리치료전공))
참고도서
<상처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 믹스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