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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Q&A] 과학키트, 엄마아빠가 고르지 마세요

다양한 과학 키트를 아이들과 해보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면, 과학 공부가 필요한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베스트 베이비에게 묻자. 우리 아이의 과학 교육법에 대해 과학교육학 박사 손준호가 답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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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yua

Q ‘과알못’ 엄마로서 아이 과학 교육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과학 교육을 어릴 때 꼭 해야 할까요? 해야 한다면 이유는 무엇이고 몇 세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과학 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스스로 자기 생각이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관찰을 기반으로 수집한 다양한 증거와 일치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과학 교육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과학을 교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1, 2학년 통합교과에서도 관찰 등을 활용한 과학 교육을 은연중에 실시하고 있죠. 사실 몇 살 때부터 과학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오감은 4~9세 전후까지 감각 경험을 통해 사물의 보존 개념을 터득하면서 지속적으로 발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감을 통한 감각자극이 우리의 사고를 일으키고 그 사고 과정을 거쳐 인식이나 감정이 형성되므로, 오감을 활용한 과학 교육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로서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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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과학 교구나 실험 키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고 다양해서 부모가 이를 효과적으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과학 교구나 실험 키트 등을 선택해야 할까요?
 A  과학 교구나 과학 키트를 구입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선택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구입한 교구나 키트는 자녀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결국 일회성 교육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고려하여 자녀와 함께 교구나 키트를 구입할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때 교구나 실험 키트별 난이도와 함께 이 키트를 사용하면 어떤 공부를 하게 될 것인지 미리 알려주면 좋습니다. 이는 일회성으로 조립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험 키트를 통해 과학의 현상이나 지식을 알아야 하고, 이렇게 공부를 할 때 비로소 다른 키트를 구입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새로운 것만을 사달라는 자녀의 억지스러움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지요. 결론적으로 과학 교구나 실험 키트 구입의 기준은 자녀가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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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 책을 많이 보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과학 관련해서 따로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피아제가 말한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됩니다. 이때는 과학 지식에 대한 이해보다는 현상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동물과 식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발명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경험의 자극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만약 책을 선택한다면, 과학 원리가 너무 깊게 나온 책이나 글의 양이 많은 책보다는 생물이나 사물을 확대해서 표현한 책을 선택해서 자주 접하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초등 저학년 통합교과 특성상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자연의 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다루게 되니 계절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 현상과 이에 적응하기 위해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의식주에서 과학을 찾아보도록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과학관이나 박물관 등과 같은 비형식교육기관으로의 정기적인 학습의 장을 제공해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Adviser is 손준호

Adviser is 손준호

과학교육학 박사(지구과학교육 전공)이자 수석교사로 현장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학교육, 영재교육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과학 관련 업무를 시작했고, 과학영재교육, 과학교육 선도학교,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연구회, 기후변화교육교사연구회,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교과용 도서 연구진, 검인정도서 과학 교과서 집필, 논문우수상(한국지구과학회, 한국초등과학회), KEDI 영재교육센터 공동연구진, 대학 시간강사, 19편 이상의 논문 게재, 과학교과서토론 집필(출간 예정) 등을 통해 이론과 경험을 일치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과학 수업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는 연구파이다. 현재 초등얼싸(ibossson.blog.me)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달콤수학(cafe.naver.com/dalkommath)에서 달콤과학을 함께 연구 중에 있다. 

다양한 과학 키트를 아이들과 해보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면, 과학 공부가 필요한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베스트 베이비에게 묻자. 우리 아이의 과학 교육법에 대해 과학교육학 박사 손준호가 답을 알려주었다.

Credit Info

에디터
유미지
도움말
손준호(과학교육학 박사)
이미지
unsplash.com,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