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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부자 되고 싶은 사람 필독

2020년으로 보는 2021년 금융 인사이트

2020년 초, 모든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올 한해 대한민국의 증시는 잘 될 거라고. 미•중 무역 분쟁이 조금씩 가라앉고, 반도체 사이클이 다시 호황에 접어들고, 5G 관련주가 증시를 함께 이끌어 줄 거라고. 증시는 2500까지 오를 거라고 말이죠. 근데 웬걸? ‘진격의 코스피’는 2500을 뚫고 2700을 훌쩍 넘어 지금은 2800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주가지수만 보면 올 한 해 모두가 행복했을 거 같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걸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압니다.

백신이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경기는 얼어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고점을 넘는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보자면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실물 시장과 자산 시장의 괴리가 이렇게까지 벌어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대체 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2020년 그 롤러코스터 같던 시장을 되돌아보겠습니다.



POINT 1.
코로나 앞에 선 ‘연준’의 선택

뉴스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차고 넘친다.’는 표현이 자주 눈에 띕니다. 한 마디로 시중에 돈이 많다는 얘기죠. (우리만 빼고 다들 돈이 많은가 봅니다) 시중에 돈이 흔해지면 물건 값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물건의 개수는 똑같이 10개인데 사람들이 가진 돈의 총량이 1,000원일 때와 2,000원 일 때는 물건의 값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물건을 ‘자산’이라고 읽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 풀리는 돈의 양은 무엇으로 추정할 수 있을까요?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아래의 그래프를 볼까요.



바로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양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3월을 기점으로 엄청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준의 자산이 늘었다는 건 그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그만큼 시중에 돈을 풀었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의 통화량은 60%가 달러화이고 각국의 통화는 달러화의 유통량에 비례해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즉, 달러화의 유통량을 보면 전 세계 통화량을 대충 가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소득이 감소한 가계와 기업들이 대출로라도 연명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돈을 풀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단순무식하게 보자면 시중에 4조 달러가 있다가 7조 달러가 풀렸으니, 4달러 하던 햄버거가 7달러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어지는 거죠.



POINT 2.
제로 금리가 쏘아 올린 머니무브

이번에는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 볼까요. 여러분의 재산이 1천조 정도 있다고 생각을 해보는 거죠. 예전에는 그 돈을 정기예금(혹은 채권)에만 넣어두면 1%라도 이자를 줬는데 이제는 이자를 안 주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 돈을 거기에 넣어둘 필요가 없습니다. 어? 그런데 옆에 있는 주식을 보니 배당금을 3% 준다고 하네요? 당장 예금에서 돈을 빼서 주식을 사는 게 낫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갑자기 자산 시장에서 주식이라는 자산군의 매력이 부각되는 것이죠.

지난 3월에 연준은 기준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었고 우리나라도 0.5%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앞의 논리가 자산 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새롭게 채권에 투자해야 할 이유는 없어지고 대신 모두가 주식을 바라봅니다. 몇 년 동안 30조를 넘지 못하던 증시예탁금(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2020년 하반기 들어 60조를 넘은 채 유지된다는 건, 그만큼 자산 시장에서 새삼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예탁금이 궁금하다면?



POINT 3.
실물 경제가 나빠도 자산 시장은 좋을 수 있다?

흔히 실물시장과 자산시장의 연관성에 포커스를 두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어떻게 주가가 오르고 집값이 오를 수 있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실 실물시장과 자산시장은 충분히 따로 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실물시장이 안 좋기 때문에 오히려 자산시장은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 두 시장의 관계는 시중의 유동성을 사이에 두고 제로섬 게임을 벌입니다. 투자자에게는 일종의 대체재로 작동하는 거죠.

우리에게 1천조가 있다는 상상을 다시 한번 해볼까요? 실물 시장과 자산 시장은 아래 그림처럼 나눠져 있습니다. 경기가 좋다면 우리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지 모릅니다. 수익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 경기가 좋다면 소비를 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실물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굴려야 할 돈이 있다면 그 돈은 자연스레 자산 시장으로 흐릅니다. 그게 부동산이 되었든, 주식이 되었든. 시중의 돈은 어딘가로는 흘러갈 수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주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코스피가 2500을 넘어 2800을 향하게 된 건 그만큼 시중에 풀려난 돈들이 많고, 기존에 다른 자산에 묶여 있던 돈들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방증입니다. 예금 금리는 바닥이고 부동산은 각종 규제로 막혀 있죠. 게다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 시국에 이 정도라도 선방한 나라는 몇 없으니 외국인들도 한국 증시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습니다.



POINT 4.
2021년도 ‘유동성’을 지켜보세요.

개별 종목들이야 각각의 실적이나 산업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020년을 좌우한 게 ‘유동성’이라면 우리는 이 큰 전제에서 눈을 뗄 수는 없습니다. 결국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시중에 추가로 돈을 풀지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한번 단순무식(?)하게 자산 시장을 상상해봅시다. 욕조 위에 종이배가 떠 있고, 물의 수위가 자산의 가격이라고 가정해보는 겁니다. 이제 연준에서 이 욕조에 달러라는 물을 들이붓습니다. 종이배는 가만히 있어도 수위가 오르겠죠. 국내 주식이라는 자산군을 놓고 보자면 정부의 재정정책(긴금재난지원금처럼 시중에 돈을 푸는)이나 증시예탁금이 그 지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하게는 연준의 정책 방향을, 국내 증시에서는 증시예탁금을 꾸준히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짚어드린 포인트가 다가오는 2021년 투자 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금리와 자산시장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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