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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생일이 무엇인지 알까?

아이와 함께 축하하는 생일의 의미

아이들은 생일이 무엇인지 알까? 그저 케이크 위에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다가 촛불을 후~ 불어서 끄는 날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생일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세상이 널 환영한다는 따스한 위로

문학작품이나 영화 속 주인공인 화자가 종종 자신이 세상에 나온 날을 빗대어 ‘세상에 내던져졌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양수는 더없이 따뜻했고, 자궁 안은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었다. 그러나 결국엔 자궁에서 꺼내지고, 그 순간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어쩔 수 없는 박탈감이다. 세상은 너무 춥고, 시끄럽고, 밝다. 아이 입장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건 어찌 보면 낙원에서의 추방이자 방출이며, 어쩌면 생일은 그런 아이에게 던지는 위로이자 환영의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낯선 곳으로 뚝 떨어져 나와 무섭고 두렵지만 ‘세상이 나를 환영해주고 있구나,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후 이 감정은 아이의 자아 정체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생일날 축하 이벤트와 함께 “네가 태어난 날엔 예쁜 눈이 내렸어. 그날 아빠는 걱정되면서도 몹시 설레었고, 엄마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단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는 ‘내가 그렇게 태어났구나’ 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다. 그리고 자신의 탄생이 부모에게 크나큰 기쁨을 주었고, 또한 자신이 환영받는 존재란 사실은 자존감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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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일은 아이만의 것이 아니다

대여섯 살만 되어도 갖고 싶은 선물 목록을 말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열어주는 생일잔치를 손꼽아 기다리며 기대감을 품는다. 생일이 자기가 태어난 ‘특별한 날’이고 축하받을만한 일이란 걸 아이도 아는 거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생일은 ‘아이의 생일’이기보다 ‘엄마 아빠의 생일’이 된다. 부모는 의미를 담아 이벤트며 영상과 편지를 준비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아이의 시큰둥한 반응에 김이 샌 적도 있을 거다. 하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 엄마 아빠도 이 생일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니 말이다. 아이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며 편지는 부모 자신에게 주는 격려이자 선물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지금은 다소 뚱한 아이의 반응이 아쉬울 수 있지만, 앞으로 매해 다가올 생일부터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과 이벤트에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실컷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며 뿌듯해지는 날

만 3~4세가 지나면 케이크 위 촛불의 개수가 자신의 나이와 같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된다. 이 또래 아이에게 촛불 하나가 더 꽂혀지는 건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 생일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한 살 더 먹은 형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야 초 하나라도 줄이고픈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작은 존재일수록 ‘더 큰’ 존재가 된다는 사실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로 와 닿는다. 한 살 더 큰 형님이 된다는 건 굉장히 기분 좋고 뿌듯한 일인 동시에 자기 성장을 확인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촛불이 늘어나는 건 자신의 성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더없이 즐거운 이벤트다.

 PLUS TIP 

아이는 왜 케이크 촛불을 끄고 또 끄는 걸 좋아할까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좋아한다. 소싯적 ‘불장난’에 마음을 뺏겨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은 위험하고 금기시 된다. 평소에는 결코 허락되지 않으며, 함부로 만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생일날만큼은 예외다. 예쁘고 달콤한 케이크 위에 촛불이 켜지는 순간 금기가 확 풀린다. 그리고 그 불(촛불)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아이 자신에게만 있다. 게다가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컨트롤하는 걸 좋아한다. 특히 직접 터치하지 않고 ‘입바람’만을 사용해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촛불 끄기’는 당연히 매력적인 놀이다. 입바람을 불면 조금 전까지 활활 타오르던 촛불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 자체도 재미나고 신기하기만 하다. 수십 번을 반복해도 촛불 끄기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게나 다양하다.



아이가 생일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해주자!

  • Q. 생일은 어떤 날이에요?

    어른이 된 여자와 남자가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가족이 돼. 이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 아이가 생기는데 그렇게 너도 태어난 거란다. 생일은 엄마 뱃속에 있던 네가 세상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날이야. 해마다 이날이 되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케이크에 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함께하지. 생일은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 좋아할 게 아니라 힘들게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태어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해. 네 생일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소중한 친구의 생일 역시 중요한 날이니 달력에 표시하자꾸나.

  • Q. 생일에는 왜 미역국을 먹어요?

    미역은 피를 맑게 해주고 아기에게 물릴 젖이 잘 나오도록 도와주는 음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엄마가 아이를 낳고 첫 식사로 미역국을 먹었단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임신과 출산, 양육으로 고생한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기 위해서야.

  • Q. 음력 생일과 양력 생일은 뭐예요?

    달력을 보면 큰 숫자가 있고 작은 숫자가 보이지? 큰 숫자는 양력, 작은 숫자는 음력이라고 해. 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계절 변화를 알 수 있는 달력이고,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정한 거야. 많은 나라에서 양력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음력을 사용했어.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연세가 많은 분들은 음력에 맞춰 생일을 축하하곤 한단다.

  • Q. 왜 아기의 첫 번째 생일에 큰 잔치를 해요?

    매년 돌아오는 생일도 특별하지만 이보다 더 축하하고 함께 기뻐해야 하는 날이 있어. 바로 처음 맞는 생일과 70세 생일이지. 옛날에는 태어나 1년이 채 안 돼서 죽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해. 그래서 1년을 무사히 넘긴 아이의 첫 생일에 의미를 담아 크게 축하했어. 첫 생일상에는 수수팥떡을 올리는데 수수팥떡의 붉은색이 귀신을 물리치고 아이가 나쁜 일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는구나.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70세가 되는 생일에 온 가족이 모여 큰 잔치를 하는데, 이를 칠순잔치(고희연)라고 해. 고희(古稀)는 한자로 70세를 뜻하는데 이때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아계심을 축하하는 날이지.

Q.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생일을 어떻게 보내요?

나라마다 생일을 보내는 모습이 달라. 미국은 생일 2~3주 전부터 초대 카드를 돌리고 집이나 파티룸에 친구들을 초대해 근사한 생일파티를 즐기지. 선물은 받으면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는데 그게 선물을 준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구나. 중국은 장수를 상징하는 긴 면발로 만든 국수를 먹는데 이때 국수 가락을 끊지 않고 먹어야 오래 산다는 전설이 있어. 뉴질랜드는 학교에 입학하거나 결혼하는 해 등 특별한 변화를 맞는 해의 생일에 큰 의미를 두고 파티를 하지.

아이들은 생일이 무엇인지 알까? 그저 케이크 위에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다가 촛불을 후~ 불어서 끄는 날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생일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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