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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기 (1)

사회성의 뿌리가 되는 안정 애착

On March 09, 2020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에게 더불어 사는 행복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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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은 사회적으로 통일된 기준에 맞춰서 행동하고 여러 사람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렵지 않게 사귀면서 유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고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의 시작은 부모와의 관계다. 또한 사회성은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과의 관계성을 이야기하며 이는 사회라는 거대 단위부터 자신이라는 가장 내면의 단위까지 포함한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사회성이라는 영역은 아이 혼자서 키워내기가 어렵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에서 시작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엄마와의 안정 애착, 사회성의 뿌리가 된다

아이는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의 즉각적이고 민감한 돌봄을 받으며 엄마와 자신이 한 몸인 것처럼 느낀다. 엄마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확인하고 충족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엄마에게 이런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A  민감하게 아이를 살피고 일관되게 반응하기
아이는 저마다 기질이 다르며 기질에 따라 낯선 것에 대한 반응이 제각각이다. 특히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감각적으로 예민하고 작은 것도 자극이 크게 오기 때문에 불안을 쉽게 느낀다 이런 불안은 사회성이 발달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일수록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 자신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지 알아달라고 엄마에게 보내는 긴급한 구조 신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불안을 어떻게 하면 낮출수 있을까? 첫 번째는 엄마의 민감함이다. 엄마의 민감함은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의 놀이에 간섭하지 않는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한다. 아이의 불안이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는 익숙한 것을 떠나기 두려워한다. 항상 엄마가 곁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불안감을 줄어들게 한다. 아이가 엄마로부터 안정감을 얻었던 기억이 가득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히 맞설 용기가 생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엄마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세상과 마주하며 아이는 늘 성공 경험만 쌓지는 못할 것이다. 좌절의 연속인 생활에서 엄마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아이는 세상에 맞서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일관성 있게 반응을 해준다면 아이는 좌절되고 슬픈 상황에서도 금세 회복할 수 있다. 

 A  아이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
아이의 놀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놀이에 초대해주면 함께 그 공간에 머물며 놀이에 적절히 호응하고 반응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런 엄마를 경험한 아이는 엄마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는다고 느낀다. 이는 곧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가 침해를 받지 않으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아무런 학습적 요구 없이 아이의 세계에 함께하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자율성을 촉진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잘 이해하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자아 발달과 사회성의 밀접한 관계

자아는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사회적 환경에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것이다. 어린이집에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신체적인 외모, 성격 특성, 주관적인 가치관, 생활 태도, 능력 및 재능 등 자신만의 이미지를 평가하면서 하나로 통합해 ‘나=자아’에 대한 존재감이 형성된다. 이때 안정적인 존재감을 얻었다면 자존감을 발달시킬 수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에서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A  건강한 신체상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신체상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가지는 의식적ㆍ무의식적 지각을 포함해 신체의 크기, 외모, 기능 및 신체와 관련한 여러 가지 감정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신체상은 긍정적인 자아 발달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자아 개념이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부모나 선생님, 또래 집단의 피드백을 통해서 사회문화적으로 자신의 신체상을 형성한다. 나아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만들어진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지각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청소년 시기까지는 성역할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2차 성장 발달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자신의 신체상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이 시기에 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다 보면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과 자신감의 결여 등 자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을 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건강한 신체상을 만들어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기준은 오로지 ‘나=내 아이’이다. “우리 OO는 끝까지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구나”, “우리 OO는 꽃을 볼 수 있는 예쁜 눈을 가졌구나”라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칭찬해줘야 한다. 아이가 누군가와 비교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형성된 신체상이 있다면 앞으로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해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볼 수 있다. 이런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또래 관계에서도 자신감 있게 움직이고 표현할 수 있다. 

 A  올바른 자기 이해 형성이 먼저
자기 이해란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감정을 가졌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올바르게 탐색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다. 자기 이해 능력이 잘 발달되지 못하면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사회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자기 이해 형성을 위한 1단계는 올바른 자기 탐색이다. 아이가 자신의 신체와 감정을 주관적인 왜곡 없이 올바르게 인지할 수 있다면 기초적인 작업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2단계는 스스로가 한 선택과 그 선택의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의 이유에 대해 아이가 “엄마나 친구가 좋다고 해서” 혹은 “그냥, 몰라”라고 하면 한 번쯤 우리 아이의 자기 탐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표현력이 미숙한 것은 아닌지, 자기 이해라는 부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3단계에서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나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도덕 규칙 외에는 좋고 나쁨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 즉 사회적 환경과 관계에서 서로 다름의 차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부모의 무의식적인 평가도 자기 이해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단계를 통해 자기 이해를 올바르게 성장시켰다면 우리 아이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에 대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선택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판단해 스스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점차 성취 수준을 높여 나아갈 수 있다. 이는 사회적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기 이해가 부족하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해 왜곡이나 오해의 확률이 높아지며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상대방도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A  자아 존중감과 자기 조절 능력 키우기
자아 존중감은 자신이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라고 믿는 마음이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기 이해가 생겼다면 그다음에는 상대방 및 환경에서 나에 대한 신뢰와 존중감이 필요하다. 자아 존중감 형성에도 역시 부모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부모가 ‘네가 지니고 있는 가치와 의미는 중요하고 매우 귀하다’라는 소중한 마음으로 대하면 자연스럽게 엄마의 눈빛이 반짝이고 행동은 부드러워질 것이다. 이런 눈빛과 행동으로 자신을 대하는 부모를 거울삼아 아이는 스스로를 존중하게 된다. 또한 자아 존중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기조절능력이다. 이는 상황적 요구에 따라서 행동을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가정에서 배울 수 있는 예절, 질서, 절제, 청결 등의 기본 생활 습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자기조절능력과 단순히 참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감정은 누르고 참는 것이 미덕이란 유교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즉 해결이 아닌 참고 견디는 것이다. 하지만 견디는 것은 언젠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정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다만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마음을 읽어주기, 둘째 적절한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셋째 지금의 감정을 다른 상황으로도 연결시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사회성이라는 영역은 아이 혼자서 키워내기 어렵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에서 시작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뇌의 움직임으로 아이의 사회성이 달라진다

뇌 안에는 우리의 몸, 생각, 감정 등을 움직이는 조절 장치가 빼곡하게 들어가 있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뇌에 대한 이해가 선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A  사회성의 시작은 모방이다
뇌는 주변 움직임이나 동작을 반사적으로 모방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뇌는 감정을 바탕으로 표현되는 표정도 동일하게 느끼고 모방할 수 있다. 따라서 내 아이에게 제일 먼저 전운동피질 영역을 자극할 수 있는 웃음으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아이는 행복한 웃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내 아이의 두뇌에서 웃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크고 환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자.

 A  자아를 인식하는 우뇌
우리가 나를 인식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우뇌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전두엽은 개인의 성격 및 경향과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 즉 오른쪽 전두엽이 손상되면 나를 전혀 인식할 수 없다. 오른쪽 두정엽은 공간적인 인지 처리 능력과 연관된 곳이다. 자아의 성격 및 경향은 오른쪽 전두엽에 존재하고 자아의 타인과의 구분은 오른쪽 두정엽에 존재해 우리가 타인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성을 담당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사회성은 여러 영역이 복합적으로 움직여야 형성될 수 있다. 내측 전전두피질은 두뇌의 오른쪽과 왼쪽 전두엽 모두가 만나는 한가운데 위치하면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준다. 나를 인식해 타인 등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 사이에서 ‘나=자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사회성 영역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A  편도체와 전두엽의 상호작용이 사회성을 변화시킨다
엄마가 두 아들에게 “점심 먹고 쿠키를 만들자”라고 했을 때 “재밌겠다. 얼른 만들고 싶어”, “귀찮은데 그냥 쿠키 안 먹고 싶다”라고 각각 다른 반응이 나왔다면,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유전적인 기질과 생후의 경험 및 학습 때문이다. 우리는 위험을 감지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편도체와 전두엽의 상호작용으로 각기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생활한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타고난 기질 중 어느 부분은 발달시키고 어느 부분은 수정하면서 점차 자기만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쉽게 짜증을 내는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지면 짜증내는 행동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 예민한 아이라도 안정된 사람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계속되면 예민함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타고난 기질적인 성향도 주변의 환경과 이에 대한 편도체와 전두엽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완성될 수 있다. 하나의 예로 사회성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인 공감 능력은 주변 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주고받는 경험으로 발달된다. 부모의 스킨십, 눈맞춤, 대화라는 경험을 통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이해할 때 전두엽 영역으로 감정이, 전두대피질 영역으로 인지적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에게만 발달하는 공감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은 감정뿐 아니라 전두대피질 영역이 포함되면서 눈앞에 놓인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인지적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도 같이 성장한다. 즉 사회적 상황의 갈등을 해결할 때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알고, 객관적인 인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상황을 살피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두엽과 전두대피질의 활동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에게 더불어 사는 행복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방법을 알아본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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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진행
이경은(프리랜서)
참고도서
《초등 사회성 수업》(메이트북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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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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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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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성 수업》(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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