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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다이어리〉

구독자 70만 명 유튜브 개설 이야기

On January 16, 2020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3년 전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쫓겨 육아에 소홀했던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가족 모두의 꿈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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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오는 유튜브 채널들의 구독자 수는 2019년 12월 15일 기준입니다.

가흔, 리흔 두 딸을 키우는 고은주 씨 부부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기 전까지 주말에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주말 부모였다. 부부 모두 영상 제작 등 미디어와 관련한 일들을 하다 보니 평일에는 회사 일에 치여 야근은 기본이고 밤을 새느라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좋지 않다던 남편은 갑상샘암에 걸렸고, 눈을 자주 깜박이던 첫째 딸 가흔이는 틱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마음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남편과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고 직장에서 성과를 받고 인정받는 게 우선이었던 고은주 씨에게 꼭 이뤄야 할 2가지 인생 과제가 생겼다. 첫째는 남편의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둘째는 두 딸 곁에서 함께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었다. 부부는 아이와 함께하며 소통하는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 방법의 일환으로 가족의 일상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를 개설했다. 첫 시작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가볍게 접근했지만 두 딸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족의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부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됐고 아이들과 진짜 소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가장 큰 소득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소극적이던 두 딸도 자연스럽게 점차 밝고 긍정적인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유튜브로 달라진 세상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심심치 않게 유튜브와 관련한 기사를 보게 된다. “모 유튜브 채널이 월 얼마를 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등등. 대부분 유튜브의 상업성이나 유해성을 강조한 부정적인 기사들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들 중에서도 지금 유튜브의 막강한 영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유튜브는 현재 전 세계 사용자 10억 명, 75개국 61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긴 시간 사용하는 앱으로 1인당 월평균 1,188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Z세대(1995년 이후 출생하고 아날로그 경험 없이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에서 디지털기기를 사용한 세대)라 일컬어지는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특별하다. 이들은 디지털을 더 빨리, 더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TV 프로그램보다 1인 미디어에 호감도가 높다.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소비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아이들은 유튜브라는 창문을 통해 트렌드를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기도 한다.
세상은 달라졌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지금과 또 다를 것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유튜브를 나쁜 것, 해가 되는 것으로만 바라볼 것인가? 텍스트가 소비되던 시절을 산 사람들은 블로그 등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영상에 익숙한 Z세대는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며 자신이 일상을 기록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있다. Z세대의 삶은 검색의 패러다임도 바꿔놓았다. 포털 검색이 텍스트 위주에서 동영상 검색으로 변화한 것이다. 10대가 주도하던 이런 변화가 기성세대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유튜브의 단점만 캘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 고은주 씨 부부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도 주변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3년 동안 묵묵히 좋은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매일 영상을 올린 결과 70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구독자가 생겼고 홍대 앞과 인사동에 구독자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카페 ‘간니닌니 아지트-니블리’를 운영 중이다. 또 올해 중학생이 되는 가흔이는 스스로 운영하는 새로운 채널 〈가흔이 생기브〉를 개설했고, 둘째 리흔이는 애니메이션 성우로 활동하는 등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었다. 고은주 씨도 엄마들과 소통하는 〈솜니블〉을 운영하고 있다. 〈간니닌니 다이어리〉로 시작된 유튜브 콘텐츠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

유튜브로 아이들의 미래 보험을 만들어가다
고은주 씨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보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대학 학비를 내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여행을 좋아한다면 여행 기록을 유튜브에 올리고 이를 브랜드화할 수 있다. 꼭 여행과 관련한 어떤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으로 메인 직업을 삼을 수도 있고, 서브 잡이 될 수도 있으며, 그것도 아니라면 훌륭한 취미가 될 수도 있다. 아이가 파티시에가 되고 싶다면, 그 주제로 채널을 만들어 홍보하고 소통할 수도 있다. 키즈 크리에이터의 경험이 없더라도 꿈을 이룰 수 있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은 이 모든 작업을 수월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미 키즈 크리에이터로서의 기반을 다져놓았다면 기존의 구독자가 있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 저축은 금전적 부분에서만 자녀를 서포트해줄 수 반면, 유튜브는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미래 보험이 되어줄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긍정의 힘과 새로운 꿈을 얻다
첫째 가흔이는 어릴 때 유난히 말이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가흔이가 조금씩 변한 것은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키즈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였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확실히 자존감이 높아져갔고 구독자 수가 늘어나 사람들이 알아보고 영상이 재밌다는 말 한마디에 아이의 눈이 반짝거렸다. 자기 의견이 많지 않은 아이였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자기 의견을 내기 시작했고 촬영하면서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성장해갔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아이들이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것. 단순히 학생으로 살았다면 쉽게 접해보지 못했을 경험을 어린 시절부터 해보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양해지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아졌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재미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점차 깊이를 더해가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의 경험이 아이들을 더욱 단단하고 야무지게 만들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로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졌다. 공부뿐 아니라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부모 역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고은주 씨는 영상 내레이션을 녹음하면서 자신이 좋아했던 게 무엇인지, 원했던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결혼 이후 꿈과 양육이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3년 전 개설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쫓겨 육아에 소홀했던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가족 모두의 꿈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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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진행
이경은
사진
서울문화사,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참고도서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21세기북스)
기획
심효진 기자
진행
이경은
사진
서울문화사,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참고도서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