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건강

질병과 유전의 상관관계

아이에게 유전되는 질병 어떤 것들이 있을까?

On December 24, 2019

눈이 나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커서 시력이 나빠질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예스 혹은 노다. 질병과 유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상반된다. 유전적 소인, 즉 타고난 특성이 좌우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 반면, 유전자는 타고나지만 환경을 통해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다고 보는 후성유전을 지지하는 학자도 많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12/thumb/43616-395879-sample.jpg

 

일반적으로 자신을 기준으로 3대에 걸친 직계가족이나 4대에 걸친 사촌 이내에 같은 질환을 앓은 환자가 2명 이상일 때 ‘가족력이 있다’고 말한다. 가족력에는 유전뿐 아니라 살아온 환경도 포함된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경우 섭취하는 음식이나 살고 있는 환경이 비슷해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동일한 유전인자를 물려받고 같은 환경에서 자랐더라도 어떤 사람은 질병이 나타나지 않는다. 즉, 유전적 소인이 상당 부분 개인의 여러 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적인 요인 역시 이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치며 개인차에 따라 동일한 조건에서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이처럼 질병과 유전의 상관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부모가 특정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자녀 역시 동일한 질병을 앓을 것이라 단언할 수 없는 셈. 하지만 물려받은 유전자가 특정 질병에 취약할 경우 변형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부모가 특히 신경 써야 할 증상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는데, 어릴 때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행진’이라 말하기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고,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그 확률은 75% 정도로 높아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생후 10년은 발병 위험이 높은 시기이므로 평소에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집 안 청결 유지에 신경 쓰고 자주 환기하여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요소를 미리미리 제거하자.

비만
우리나라 아동 및 청소년 5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비만이 유전이냐 아니냐를 놓고 과거부터 수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최근 비만 유전자가 발견되며 비만과 유전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부모나 조부모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아이가 10세 이전에 과체중을 보인다면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소아비만은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으로 나뉘는데 대개 단순성 비만이다. 이는 운동 부족, 과도한 칼로리 섭취,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가장 큰 문제. 실제로 올 10월 대한비만학회에서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비만 위험률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엄마가 탄산음료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마시는 경우에도 자녀의 비만 확률은 1.6배 이상 높았다. 성인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지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해 살을 빼더라도 다시 비만 상태로 되돌아갈 확률이 높다. 이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운동뿐 아니라 식습관 조절에도 세심히 신경 써야 한다.

난청
부모나 친척 중에 7세 이전에 청각장애가 시작된 사람이 있을 경우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다. 신생아 난청의 유병률은 1000명의 신생아 중 0.9~5.9명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1993년에 발표된 미국의 NIH 연구 결과에는 1000명당 1명이 선천성 고도난청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 신생아 난청 검사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할 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신생아의 선별청력검사가 가능하므로 만약 부모 모두 선천성 난청이 있다면 반드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 임신 중에 풍진, 매독 등 감염증에 걸린 경우, 출생체중이 1.5kg 이하 미숙아인 경우, 수막염이나 홍역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청력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근시&사시
부모 중 한 명이 근시이면 자녀도 근시일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지며, 부모 모두 근시일 경우 확률이 6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근시는 전적으로 유전 탓만은 아니며 오히려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전되는 경우도 있고, 뇌 손상이나 뇌종양 같은 뇌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집안에 녹내장 환자가 있으면 가족 중에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997년에 TIGR 유전자가 녹내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는 TIGR 유전자의 이상이 없는데도 녹내장이 생긴 환자가 더 많으므로 또 다른 유전자나 다른 요인이 녹내장 발병에 기인하지 않는지 연구 중에 있다. 일단 걱정된다면 TIGR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만약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 되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폐증&ADHD
2001년에 유전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피터 맥거핀(Peter MacGuffin)이 그동안의 유전과 환경에 관한 많은 연구를 분석한 뒤 주요 정신질환의 유전적 영향력을 통계 내어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바 있다. 조현병은 유전적 영향이 약 75%, 자폐증은 유전적 영향이 90%,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는 80%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알츠하이머 또한 마찬가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부모나 형제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나이에 이 병에 걸린 경우에는 위험도가 더 커진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12/thumb/43616-395882-sample.jpg

 

 

 

 Plus Tip  
유전되는 암은?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종양증후군, 유전성 위암의 일부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암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환자의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인데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했거나,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생긴 사람이 2명 이상일 때, 다발성 유방암이 있는 경우, 또 유방암·췌장암·대장암 등이 한 가계 내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유전성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좀 더 높다.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 대장암이 2명 이상 발병하고, 50세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유전적 배경이 있을 때에는 유전클리닉을 방문해 가족력을 조사하여 유전성 암에 대한 가능성을 상담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12/thumb/43616-395883-sample.jpg

 

눈이 나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커서 시력이 나빠질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예스 혹은 노다. 질병과 유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상반된다. 유전적 소인, 즉 타고난 특성이 좌우한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 반면, 유전자는 타고나지만 환경을 통해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다고 보는 후성유전을 지지하는 학자도 많다.

Credit Info

Best Baby 구독 신청

디지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