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페어런팅

본능일까? 문제일까?

집착하는 아이의 심리가 궁금할 때

On November 07, 2019

특정 물건이나 대상에 집착하고 고집부리는 아이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애착 대상을 찾는 것은 본능적인 현상이지만 4~5세가 되도록 특정 물건에 집착한다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고민스럽다.

/upload/best/article/201911/thumb/43240-391084-sample.jpg

 

 

 

 PART1 공주 옷에 집착하는 아이
두 돌 무렵 여자아이들은 엄마가 입혀주는 옷을 거부하고 공주 드레스와 핑크색 치마를 찾기 시작한다. 한겨울에 얇은 레이스 옷을 고집하고 공주 옷이 아니면 아예 옷 입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까지 한다. 공주 옷에 집착하는 아이, 대체 어떤 심리일까?
만 2세부터 아이들은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인식하고 성별에 따라 옷차림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선천적인 기질과 함께 옷에 대한 기호가 생기면서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을 찾게 되는 것.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하는데 동화책에서 본 공주님들이 모두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다 갓난아기일 때부터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공식에 따라 ‘입혀져’ 왔기 때문에 당연히 여자는 분홍색 옷을 입어야 하고 드레스를 입으면 동화 속 공주처럼 예뻐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시기는 ‘옷’이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이라 여기는데 시간이 지나면 장난감이나 친구 등 다른 대상으로 관심사가 옮겨지면서 자연스레 집착 현상이 사라진다. 부모는 가능한 한 아이가 원하는 옷을 입게 해 아이의 기호와 취향을 최대한 존중해주자.
하지만 아이의 집착이 너무 심하다면 분홍색 옷을 다섯 번 입으면 한 번은 노란색 옷을 입기로 약속하는 등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다른 옷의 장점을 말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파란색 옷이나 바지를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모는 공주 옷보다 바지가 더 편하고 예쁜 것 같아”라고 객관적인 시각을 말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평소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가 자신이 공주 옷을 입었을 때에만 반응을 보이면 공주 옷을 입어야 특별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공주 옷을 입더라도 평소와 다름없이 반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공주가 나오는 동화책 대신 씩씩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읽는 것도 좋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11/thumb/43240-391085-sample.jpg

 

 

 

 

 PART 2  애착 물건이 없으면 안 되는 아이
여행 갈 때마다 아이 이불을 챙기는 엄마도 있고,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도 가방에 아이의 장난감 기차며 자동차를 넣어야 안심하는 엄마도 있다. 깜빡하고 챙기지 못한 경우에는 아이가 울며불며 떼를 써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해프닝도 다반사. 기차, 인형, 이불 등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이는 현상으로 아이가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일 뿐이다. 신생아 때는 생존을 위해 엄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지만 생후 8개월쯤 되면 지금까지 맺어왔던 엄마와의 일차적 애착관계로부터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독립적인 발달 시기에 들어선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나 없을 때를 대신하는 물건에 애착을 갖게 된다. 만 3~4세경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이 시기에 엄마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형이나 이불 등 특정 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애착 대상’을 어떻게 선택할까? 색깔이나 모양에 의해 호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해당 물건과 함께했던 부모와의 좋은 경험이 그 물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엄마가 인형을 두고 “참 예쁜 인형이야. 분홍색 치마를 입고 있네”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엄마 말을 듣고 인형을 가까이하며 쳐다보게 된다. 엄마와 눈빛을 마주치고 인형을 쓰다듬거나 안아주며 놀이했던 경험이 그 인형에 대한 좋은 감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물건에 집착한다면 우선 그 자체를 인정해주자. 아이의 연령을 생각해 너무 성급하게 애착 대상을 떼어내려 하지 말 것. 갑작스럽게 부모가 애착 물건을 숨기거나 버리거나 없어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는 애착 대상을 통해 불안한 상황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온 터라 갑작스런 분리를 경험하면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또한 엄마 아빠의 거짓말로 인해 부모의 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이는 애착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므로 그 대상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찰해보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가령 아이가 기차에 애착을 가지면 “이 기차는 어디로 가는 거야? 누가 타고 있을까? 엄마랑 이런 기차 한번 타볼까?” 하며 인형을 태운다든지, 이불에 애착을 갖는다면 “이 이불을 만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 엄마도 한번 해볼까?”라며 엄마가 이불을 덮어보거나 인형에 이불을 덮어주자. 아이에게 집착 대상과 혼자 노는 것보다 엄마와 같이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놀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건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6세 이후까지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이 너무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3 / 10
/upload/best/article/201911/thumb/43240-391086-sample.jpg

 

 

특정 물건이나 대상에 집착하고 고집부리는 아이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애착 대상을 찾는 것은 본능적인 현상이지만 4~5세가 되도록 특정 물건에 집착한다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고민스럽다.

Credit Info

Best Baby 구독 신청

디지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