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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버밤반

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하는 부모인가요?

On November 06, 2019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버럭’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때가 있게 마련. 머리로는 너무도 잘 아는데 도대체 왜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걸까?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잘 타이르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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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순간도 많지만 ‘울컥’ 화가 치솟는 순간도 셀 수 없이 많다. 밥을 먹지 않고 딴청을 피울 때,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을 때, 터무니없는 걸 해달라고 조를 때 아이에게 화를 한 번도 내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수도 없이 아이를 타이르다 어느 순간 폭발해 와르르 감정을 쏟아낸 뒤,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보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야말로 ‘낮버밤반(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한다)’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에게 단순히 ‘화를 내는 것’과 ‘버럭’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버럭’은 그러한 선택 과정 없이 자극이 들어오자마자 반사적으로 ‘화’로써 반응하는 걸 말한다. 만일 아이에게 화를 낸 후 ‘이렇게까지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늘 후회하거나 사소한 일에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반복한다면 나도 ‘버럭맘’이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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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TIP “나도 ‘버럭맘’일까?” 자가 테스트
화가 났을 때 감정을 돌보지 않고 회피하거나 참으려고만 애쓰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 꾹꾹 눌러놓았던 화가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폭발하기 때문.
다음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자. ‘yes’가 많을수록 아이에게 ‘버럭맘’이 될 확률이 높다.

□ 어른이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 좋은 부모라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 부모-자녀 관계는 갈등이 없어야 행복하다.
□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생각해 참거나 싫은 티를 내지 않는다.
□ 부모가 아이에게, 혹은 아이가 부모에게 화를 내는 허용 범위는 정해져 있다.
□ 아이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하다.
□ 무언가 잘못되면 타인이나 주변 상황을 자주 탓한다.
□ 화가 나면 판단력이 흐려져 나중에 후회할 행동을 하곤 한다.
□ 화가 날 때 나는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자주 든다.
□ 아이는 부모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아이가 나한테 화를 낼 때 ‘듣기 싫다’고 생각한다.
□ 아이가 짜증이나 화를 낼 때 ‘왜 또 저래’, 혹은 ‘대체 뭐가 문제야’ 라는 생각이 든다.
□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면 그제야 아이가 내 말을 들어준다.
□ 아이가 화를 낼 때 기분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버럭맘’이 되지 않으려면
수많은 부모 지침서에서는 ‘화를 참아야 한다’, ‘좋게 타일러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가 ‘도대체 나는 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화를 내게 될까?’라고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그러나 ‘화를 내지 말고 참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대다수 부모가 잘못된 방식으로 화를 표출하기 때문이다. 감정, 특히 ‘화’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은 꾹꾹 눌러 참으면 없어지기는커녕 엉뚱한 곳에서 더 크게 터져 나오게 마련이다.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고, 또 아이가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기쁘고, 슬프고, 화가 나는 등 감정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는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법이 아니라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정말로 화가 났을 때는 언성을 높여도 된다.
단, 아이에게 ‘왜’ 화가 났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때 “네가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 혹은 “네가 ○○를 하지 않아서”와 같이 비난하는 내용을 담는 것은 금물. 감정 통제가 쉽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의 메모장 기능을 활용해보자. 아이에게 직접 소리치는 대신 손가락 끝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하고 싶은 말을 써내려 가면 터질 것 같은 화를 해소하는 데 꽤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현명하게 화내는 노하우
아이에게 ‘제대로’ 부모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은 무얼까? <버럭맘 Q&A 처방전>을 펴낸 박윤미 저자가 직접 독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CASE 1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면 놀람과 분노가 복합적으로 뒤섞여 ‘버럭’ 소리부터 지르게 돼요.
ADVICE 많은 부모가 놀라고 걱정된 마음을 ‘화’로써 표현합니다.

가령 “엄마가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아주 크게 다쳐봐야 정신 차리지!”처럼 아이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화를 낸 후에 후회도 큽니다. 하지만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아이에게 화가 나서’가 아니라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되어서’ 야단을 치고 큰 소리를 낸 겁니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게 아니라, 이러한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부드럽게 타이르진 못하더라도 “네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엄마가 너무 놀랐어. 떨어져 다칠까 봐 걱정되잖니. 엄마에게는 네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게 가장 중요해”라고 화를 내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어리다면 호기심을 충족하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CASE 2 피곤하거나 잠을 못 잤을 때 괜스레 아이에게 화를 내게 돼요. 정신없이 바빠 죽겠는데 ‘나 옷 안 입어!’ 하고 떼를 쓰면 울컥 하거든요.
ADVICE​ ‘화’라는 감정은 대개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마련입니다. 나보다 힘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센 상대 앞에서는 잘 참아지던 일도 안전한 장소나 약한 상대 앞에서는 전부 해소하게 되는 거죠.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만 화를 내는 이유가 아이 때문이 아니라 ‘엄마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라는 걸 명확히 전달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령 “넌 왜 이렇게 엄마를 귀찮게 해!”라고 말하는 대신, “엄마 오늘 회사에서 일하느라 너무 힘들어. 쉬고 싶어”라고요. 전자는 아이로 하여금 ‘엄마는 날 싫어해’ 혹은 ‘난 나쁜 아이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반면, 후자는 ‘엄마가 원하는 게 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났구나’라고 인식하게 하는데 이 두 차이가 매우 큽니다.


CASE 3 한 번, 두 번, 세 번 똑같은 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해도 듣지 않을 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요.
ADVICE​ 대부분 부모가 ‘화를 내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입니다. 이때 아이가 말을 듣는 것은 당시 엄마의 표정이나 억양, 말투 등에 두려움을 느껴서 자신의 행동을 잠깐 멈추는 데 불과합니다. 많은 부모가 “입이 닳도록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해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다르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면 부모의 말과 행동이 먼저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없이 말해도 듣지 않는다’는 말은 곧 ‘똑같은 방식으로 같은 얘기를 반복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서 한 번, 두 번을 반복하며 ‘효과가 없다’는 걸 확인했는데도 말이죠. “엄마 힘든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라며 엄마 스스로의 입장만을 반복해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듣지 않습니다. 아이가 대화에 관심을 보이고 집중할 수 있도록 감정과 욕구를 알아채야 해요. 엄마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야 아이도 엄마의 말을 듣게 됩니다. 


CASE 4 이유 없이 자꾸 떼를 써요. 안아 달라, 업어 달라, 내려 달라며 할 일이 태산인데 자꾸 징징거리고 보채니 ‘버럭’할 수밖에 없어요.
ADVICE​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면 ‘부모가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울고 보채는 일이 많습니다. “징징거리지 마”, “똑바로 얘기해”라고 말하기에 앞서 아이가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거나 거절했을 때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자 보채며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자기표현의 수단 중 하나인 셈이죠. 성숙한 어른도 감정이 상했을 때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처럼 아이 또한 감정이 상하면 얄밉고 심술궂은 행동을 합니다. 그러니 이럴 때는 “그렇게 울면서 말하면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어. 엄마한테 원래 목소리로 말해줄래?”라고 반복해서 말해주세요. 그다음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말했을 때는 칭찬해주다 보면 떼쓰는 상황이 점차 줄어들 겁니다. 


CASE 5 아이가 동생을 괴롭히거나 말대꾸를 할 때 등 뭔가 잘못했을 때 좋은 말로 타이르기보다 버럭 화부터 냅니다.
ADVICE​ 아이들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단번에 수용하기 힘듭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어떻게’ 사이좋게 놀 수 있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쉽게 이해하고 또 배울 수 있습니다. “동생을 때리지 마”,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라고 추궁하듯 말하기보다 때리는 행동 대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세요. 아이 스스로 정한 대안이라면 더 잘 지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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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버럭’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때가 있게 마련. 머리로는 너무도 잘 아는데 도대체 왜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걸까?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잘 타이르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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