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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장점을 키워주는 엄마의 강점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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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강점을 보라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더 잘 발견한다. 이는 우리의 뇌가 가진 특성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몇만 년 동안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부정적인 정보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진화해왔다. 부정성 편향은 자동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양육을 할 때 부정성 편향 사고를 하면 자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지 못한다. 또한 부모가 피곤하거나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아이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 반응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가 방도 안 치우고 숙제도 하지 않았다면 더 그렇다. 하지만 이때 부모가 강점 기반 양육 방식을 쓰면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이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방식을 활용해 자녀가 하기 싫어하거나 잘 잊어버리는 일을 하는 데 자신의 강점을 적용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잔소리를 하고 싶을 때, 엄마의 머릿속 강점스위치를 켜라!

강점스위치는 강점 기반 양육에 꼭 필요한, 작지만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자. 자녀의 약점이 보이면 강점으로 주의를 돌리기 위해 머릿속에서 잽싸게 누르는 스위치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의 단점부터 보이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장치다. 단점이 보이면 강점스위치를 켜서 부정적인 관점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하자. 이것은 부정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방향을 바꾸게 해준다. 신경이 곤두선 순간에 자녀의 강점을 보도록 해준다. 부정적인 편견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편견보다 더 힘이 세다는 것을 증명해보자. 실제로 조금만 연습하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을 때 강점스위치를 더 빨리 켤 수 있다.
 

강점스위치 켜기, 부모여 이렇게 시도해보자!

01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시작한다.

부모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거나 배고프지 않을 때 머릿속의 강점스위치 켜는 연습을 시작한다.
 

02 큰 언쟁으로 바뀌는 사소한 문제에 강점스위치를 사용한다.

별것 아닌 사소한 일인데도 매번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자녀와 언쟁을 하게 되는 문제들이 있다. 숙제하기를 꺼린다거나,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놓지 않는 습관, 컴퓨터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조르는 것 등이다. 이럴 때 잔소리 대신 아이의 강점을 찾아내 주의를 돌리면 상황은 개선된다.
 

03 부정적인 관점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 때는 머릿속에서 정지 버튼을 누른다.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해야 한다. 짜증, 화, 좌절감 등의 감정들은 당연히 느낄 수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04 자녀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아이의 강점을 보았으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예를 들어, 형제자매가 서로 간식을 나눠 먹는다든지 사이좋게 장난감을 나눠서 놀고 있다면 “언니와 나눠 쓰니 고맙구나. 정말 친절하다”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필요한 강점을 불러내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이 싸운다면 “그만 싸워!”라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얘들아, 이제 협력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한다.
 

아이의 강점, 이렇게 키워라!

우리는 자녀를 사랑하긴 하지만 대부분 자녀의 강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우리가 부정적인 면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게 진화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강점이 내면 깊이 숨어 있어 눈에 잘 안 보이기 때문이기도 한다. 부모는 흔히 아이가 잘하는 기술이나 재주, 능력 등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를 계산하는 능력이나 원근법으로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하기, 달리기 같은 구체적인 재능은 아이의 강점이 된다. 이것은 ‘성과 관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성과 강점 못지않게 중요함에도 부모가 자주 놓치는 강점이 있다. 바로 ‘성격 강점’이다.
성격 강점은 자신과 타인에게 이로운, 성격의 긍정적인 측면을 말한다. 강점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또는 재미있어 한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하나의 강점은 다음의 3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생성된다. 성과(무엇을 잘한다), 활기(그 활동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잦은 실행(그 활동을 하기로 선택한다), 이 3가지 요소를 갖추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점의 3가지 요소는 연결고리가 있다. 아이가 어떤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낼 때 활기가 넘치고 자연스럽게 그 활동을 더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성과의 수준이 올라가며 강점이 되는 것이다. 강점을 키울 때 특히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01 마음 챙김

마음 챙김은 적극적이고 초점을 맞춘 내면의 고찰이다. 이를 통해 생각과 감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며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마음 챙김을 다음의 세 단계를 이용해 마음의 초점을 맞추는 체계적 과정으로 본다. 우선 자신의 호흡이나 현재의 순간 같은 특정한 대상에 주의력의 초점을 맞춘다. 둘째, 주의력이 산만해질 때 이를 알아차린다. 셋째, 주의력을 되돌린다. 이렇게 할 때 삶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마음에 일어나는 일들에 실시간으로 주파수를 맞추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게 된다. 자녀에게 퍼부을 잔소리 거리가 생겨도 평소 마음 챙김 훈련을 하면 아주 잠시나마 멈추고 직접적인 반응이 아닌 침착하게 생각할 시간이 생긴다. 부모가 마음 챙김을 잘하면 자녀에게도 영향을 준다. 자녀가 감정적으로 덜 반응하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자녀 역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마음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02 긍정적인 의사소통

심리학자들은 가정 내에서 의사소통 유형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생각 차이는 꽤 큰 편이라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10대 자녀와 그 부모에게 의사소통의 2가지 유형인 개방형 의사소통(ex. “우리 부모님은 항상 경청해줘요.”)과 역기능적 의사소통(“우리 부모님은 차라리 말하지 않은 게 나았을 법한 말들을 제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가운데 어디에 속하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러면 자신의 가족이 개방형 의사소통보다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더 자주 한다는 응답을 10대 자녀가 부모보다 훨씬 많이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부정적인 말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잘하지 않으면 자녀의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부모가 험악한 말을 하지 않는다 해도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자녀의 감정 표현을 좌절시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 자녀의 뇌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03 강점 강화 훈육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기보다 자녀에게 왜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자녀가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대화를 살펴보자.

NO “네가 너희 반에 전학 온 학생한테 장난쳤다고 들었어. 동네방네 소문나서 얼마나 창피한지 몰라. 도대체 언제 변할래?” - 수치심 유발 대화

YES “너희 반에 전학 온 학생한테 장난을 쳤다는 얘길 들으니 실망스러운데. 엄만 네가 친절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자주 봤는데 말이야. 지난주엔 지나가던 할머니가 계단 올라가는 걸 도와드리고 짐을 날라드렸잖아. 엄만 그걸 보며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는데. 전학생에게 친절하지 않은 이유라도 있니?” - 강점 기반 대화

NO
“경기에서 졌다고 팀을 나오다니. 너답지 않는 행동이네? 그건 형편없는 스포츠 정신이란 걸 너도 알지?” - 죄책감 유발 대화

YES “그 경기에서 진 후 네가 무엇 때문에 팀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다. 그건 너답지 않은 것 같아. 만일 네가 통찰력, 팀워크, 공정성이라는 네 강점을 이끌어냈다면 어땠을 것 같아?” - 강점 기반 대화

자녀가 어떤 점에서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았는지 부모가 깨닫도록 도와줄 때 자녀는 자신의 행동에 유념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자녀는 그러한 문제가 자신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최상의 자아가 드러나지 않아서였다는 점을 깨닫는다.
 

04 현명한 약점 해결

약점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점은 부족한 측면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약점이 목표, 바람직한 행동, 성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녀가 약점을 강점으로 완전히 바꿀 거라고 기대하진 말아야 한다.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약점을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함께 얘기해보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함께 시도해볼지 의논한다. 어떤 시도가 있었다면 사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이 과정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고 통제하며 더 발전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강점 기반 양육 방식의 궁극적인 힘은 자녀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가능하게 하는 데에 있다. 자신에게 강점이 있고, 이러한 강점으로 활기가 생기며, 긍정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삶에서 이루고 싶은 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자녀가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만큼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더 좋은 결과가 어디 있을까?

《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웅진리빙하우스)

《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웅진리빙하우스)

멜버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며 강점과 성과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해온 리 워터스(Lea Waters)교수의 육아서. 자녀의 가능성과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자녀의 약점을 보완하기보다 강점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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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지아
참고서적
《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웅진리빙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