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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엄마의 몸은 새롭게 태어난다!

On July 22, 2019

산후 회복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삶에서뿐 아니라 곧 안정적인 육아로 이어지기에 아이와의 삶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또한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절 통증.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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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  출산에 대한 공부가 산후 회복의 시작 

당연한 말이지만 출산을 하려면 임신이 선행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그 후의 삶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후 회복을 위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해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다. 임신으로 인한 복부 근육의 변화, 출산으로 인한 골반 근육의 변화 등 내 몸 어디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아는 것은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기를 원한다면 남편과 함께 임신 초기부터 출산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분만법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태어날 아이를 위한 정보는 너무도 많지만 출산과 엄마의 몸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인 게 사실이다. 입덧을 하고 몸이 붓는 등 임신부가 느끼는 변화는 병원에서 알려주기도 하고 임신부 스스로 그 시기를 지나며 알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는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의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출산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출산 방법을 고민하고 부모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등 진정으로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쉽게 지나쳐버린다.

심지어 내가 아이 낳는 공간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출산하는 경우도 많다. 내 아이가 처음으로 마주한 공간이 어디인지, 조명은 너무 밝지 않은지, 나와 아이가 유대감을 형성할 시간은 충분한지, 그 어떤 것도 모른 채 당연하게 병원 시스템에 맞춰 내 아이를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출산 후기, 미디어에서 그리는 출산의 순간은 임신도 하기 전에 ‘출산은 고통이다’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쉽다.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이 순간만 참으면 돼’라는 마음으로 출산하는 것은 곧 그러한 마음으로 내 아이를 맞이하는 셈이다. 한 생명이 처음으로 이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에 갖기에는 언젠가 후회할 마음가짐이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출산을 걱정하다 보면 분만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산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임신 초기부터 분만 방법을 알아보고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흔히 출산 방법 하면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떠올린다. 하지만 자연분만의 경우 일반적인 침대 분만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엄마의 자궁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르봐이예 분만이나 수중 분만, 출산 전 호흡 훈련을 하는 라마즈 분만 등이 그것. 본능적으로 출산을 위해 준비하는 엄마의 신체 변화와 세상에 태어나고자 스스로 준비하는 아이를 존중하는 자연주의 출산도 그중 하나다. 다양한 분만법은 특별한 누군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임신을 했다면 누구나 자신의 분만법을 고민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산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산후 회복 속도는 산모의 몸 상태와 출산 방법, 난산이나 순산 정도에 따라 다르다.

출산은 누가 덜 고통스럽게 빨리 낳는지 경연하는 대회가 아니며 자연스러운 고통이 수반되는 과정이다. 때문에 아프지 않게 낳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잘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쉽게 낳는 방법을 선택하면 그만큼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아내는 몸으로, 남편은 마음으로 임신하라

출산의 시작에는 임신이 있었고, 그 출발선에는 남녀 둘이 함께 있었다. 임신 기간 동안 엄마는 자신의 뱃속에 품은 아이와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남편은 그렇지 못하다. 출발선은 같았으나 점점 아이를 향해 가는 속도가 벌어지는 이유다.

이는 출산 후 육아에 대한 온도 차이로 이어져 다툼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아기가 태어나고 다툼이 잦아졌다는 부부가 꽤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엄마와 아빠가 계속 발을 맞추어 아이를 같은 마음으로 맞이해야 동등한 육아가 가능해진다. 그런 만큼 부부가 함께 임신과 출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

분만 방법을 선택하면서 남편에게 출산 시 조력자 역할을 하도록 당부할 수도 있다. 부부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임신 기간 동안 자주 상의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옳고 그른 것은 없다. 유일한 잘못이라면 계획이 없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 현실을 마주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계획 유무의 차이는 육아의 질은 물론 부부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잘 이해한 남편은 아내의 산후 회복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이 얼마나 위대하고 힘든지 익히 알기 때문.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처럼 임신 초기부터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출산 후 산모의 빠른 회복과 더 돈독한 부부 관계를 위한 첫 단추다.

 

 PART 2  출산 후 관절 관리법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하다. 게다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골밀도가 감소되므로 평소에 관절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최소 10㎏ 이상 몸무게가 늘고, 분만 시 관절 마디마디가 늘어난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매일 아이를 안아주고 수유하느라 느슨해진 관절이 제대로 회복될 틈이 없다. 따라서 산욕기에 제대로 관절을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출산 전 미리 보호하자

임신 중에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분비되며 관절을 느슨하게 만든다. 이는 자연분만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것. 릴랙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치골, 무릎, 발목, 손목의 관절이 느슨해지고 약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또한 임신 중에 몸무게가 늘면서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간다. 무릎은 서 있기만 해도 체중의 2배 정도 하중을 받는데 임신으로 체중이 늘어나면 그만큼 더 무리가 가게 마련. 뿐만 아니다.

임신 기간이 계속되면서 배가 점점 나오기 시작하면 많은 임신부들이 허리를 뒤로 젖히고 배를 앞으로 내민 채 걷는데 이는 신체 균형을 깨트려 척추와 등에 무리를 주고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기에도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평상시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산후에 관절이 삐그덕거리는 이유

옛 어른들은 산후에 몸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고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한방에서는 ‘산후풍’이라 하는데 산모가 아기를 출산한 뒤에 섭생이나 관리를 잘못해서 얻은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여성의 몸은 산후 6~8주간 산욕기를 거치면서 비임신 상태로 돌아간다.

이 시기에 적절한 휴식과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면 이전 몸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분만 후 기혈이 손상된 상태에서 몸조리를 잘하지 못하면 신체에 어혈이나 차가운 기운이 쌓여 관절이나 전신의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출산 후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로 수유하거나 아기를 장시간 안고 있는 것도 금물. 침대나 바닥에 누운 아이를 안아 올릴 때 무릎이나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집안일을 해도 관절 건강에 해롭다. 출산 직후에는 무거운 냄비를 들거나 행주를 힘주어 비틀어 짜는 것도 삼가야 한다.  

PLUS INFO 산후 여성이 겪는 주요 증상
 +  동통
목, 어깨, 허리, 무릎, 손목, 손가락 등 관절 부위에 나타나며 통증뿐만 아니라 시림, 부종감, 마비감, 무력감을 느낀다. 또한 한 부위 이상 여러 관절에 다발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   전신 증상
체온 조절이 잘되지 않아 이유없이 시리거나 더위를 느끼는 증상,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증상, 만성피로, 피부 감각 저하,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출산 후 관절 지키는 생활법

1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 → 분만 시 출혈과 산후에 배출되는 오로 때문에 산모는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 그런 만큼 난방을 과하게 해서 억지로 땀을 빼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을 정도로 적정하게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한여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켤 때에는 찬 바람이 직접 산모에게 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 수유할 때는 수유쿠션과 발판을 사용해 올바른 자세를 잡아야 한다. 산후에는 골반이 늘어나고 골반을 잡고 있던 인대가 약화된 상태이므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허리나 어깨가 구부정한 잘못된 자세로 수유하거나 유축을 하면 골반이 틀어져 허리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오래 있지 않도록 신경 쓴다.

평소 관절이 약했다면 손목이나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이를 안을 것.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손목 부위에 온찜질을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손목을 사용한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손목 근육을 이완해주면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걸레를 빨거나 청소를 할 때 바닥에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면 손목에 큰 부담이 가므로 적절한 청소 도구를 활용한다.

또한 관절과 근육의 통증 방지를 위해 침대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바닥에 누웠다 일어났다 하면 손목과 허리 등에 무리가 되기 때문. 단,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누워 있는 동안 허리 근육이 경직되어 요통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쿠션의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2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 회복하기 → 산후에 가벼운 운동을 하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분만하면서 늘어난 복벽과 골반, 근육이 제자리를 찾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자궁수축도 돕는다.

운동은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걷기 같은 가벼운 것부터 시작한다. 적절한 운동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니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볼 것.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관절 시림과 골반 틀어짐을 예방할 수 있다.

짐볼이나 소도구를 사용해 골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 요가, 수영, 자전거 타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마사지를 받거나 관절 교정, 필라테스 등으로 자세를 교정하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관절 회복이 더 빠를 수 있다. 다만 점프를 하거나 계단을 뛰어 오르내리는 동작은 늘어났던 관절이 회복되는 데 악영향을 주므로 피한다.

3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 지키기 → 출산 후에는 소화력이 떨어지고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소화가 잘되고 배변을 돕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게 좋다. 딱딱한 음식이나 너무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산후 보양식이라고 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는 것 역시 산후 비만을 유발하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단 무리하게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럴 땐 병원으로!

출산 후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목, 무릎,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산후에 나타나는 당연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찰을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수근관 증후군, 갑상선질환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할 것. 원인을 찾아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후 회복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삶에서뿐 아니라 곧 안정적인 육아로 이어지기에 아이와의 삶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또한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관절 통증.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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