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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표 영어 PART 1

엄마표 영어 말고 아이표 영어, 가능할까?

최근 사교육 말고 엄마표 영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과 실력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아이는 앞서가고 엄마가 뒤따라가는 ‘아이표 영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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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가 내 아이는 나만큼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막상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조기교육을 해야 할지 적기 교육을 해야 할지, 영어 학습지를 시킬지 영어 유치원을 보낼지 하나부터 열까지 선택의 연속이지만 그 어떤 것도 확신을 갖기란 쉽지 않다. 아이마다 성향과 능력이 다른 것은 물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부분들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을 정하는 것보다 각자 상황에서 최선이나 차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계속 점검하면서 방법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PART 01  내 아이가 살아갈 시대에 필요한 영어

《아이표 영어》의 저자 정혜연 작가는 영어 유치원과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계속 승급 시험을 보는 시스템에 오래 속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옆에 있는 친구보다 더 잘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40~50개의 단어를 외워서 보는 시험 성적이 영어 실력의 척도가 아니다. 몇 학년 때는 리딩 레벨이 몇 점대가 나와야 하고, 몇 학년에는 토플 점수가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지가 영어 공부의 목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구보다 잘하기 위한 영어는 국내용 영어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글로벌 영어는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영어다.

영어 교육의 왕도는 내 아이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과 방법을 찾는 게 엄마의 역할. 아이의 학습 능력, 취향, 성향에 따라 다르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가장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 정혜연 작가는 아이마다 다른 영어 공부를 ‘아이표 영어’라고 부른다. 아이표 영어는 정해진 트랙이 없다. 공교육만으로도 되고 사교육만으로도 할 수 있다. 학원표, 엄마표를 병행할 수도 있다. 똑같은 책을 읽지 않아도 되고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마다 다른 길, 다른 방법, 다른 속도로 각자의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결국 ‘아이표 영어’는 아이마다의 실력, 속도, 의지 등을 잘 파악해 엄마가 돕고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합리적인 엄마표 영어가 바로 ‘아이표 영어’일 것이다.

미래에는 대학이 많이 줄고 대학의 위상도 달라질 개연성이 크다. 현존하는 직업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게 정설로 자리 잡았다.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탑재한 컴퓨터나 기계와 경쟁해야 한다. 미래학자들이 하는 말 중에 가장 정확하고도 불안한 말은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엄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엄마가 살아온 세상의 성공 공식을 아이에게 알려줘도 그것이 유용할지 아닐지 확신할 수 없다. 미래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의 파도를 기꺼이 탈 수 있는 사람이다. 주어진 경계에 갇히지 않고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람이다. 바뀐 시대는 이전과는 다른 언어 능력을 필요로 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도 영어로 소통해야 하며 ‘세계어’로서 영어를 받아들여야 한다. 미래에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영어로 작성된 정보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구별하고, 찾아내고, 이해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해독이나 독해 수준이 아닌 문해가 가능한 수준의 모국어 능력과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PART 02  실패하지 않는 아이표 영어 실전

언어는 모국어든 외국어든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이렇게 네 부분이 있다. 아이가 몇 살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향에 따라 무엇을 먼저, 얼마나 할지가 달라진다. 모국어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로 진행되지만, 영어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이거나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순서로 진행된다. 몇 살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든 정혜연 작가는 ‘듣기’를 가장 먼저, 많이 할 것을 추천한다.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문법이나 어휘 암기부터 시키거나 파닉스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점이 크다.
 

듣기 - 파닉스 No! 재미있는 것을 충분히 듣는다.

파닉스는 읽기의 시작이지 영어의 시작이 아니다. 듣기가 충분해야 읽기와 말하기로 넘어갈 수 있다. 모국어도 엄마가 하는 말을 많이 듣고 나서야 말도 하고 읽기도 배우는 것. 영어도 마찬가지다. 듣지 않고 파닉스부터 하는 건 영어에 대해 귀가 뚫리지 않은 갓난아이에게 ‘가나다라’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 파닉스를 끝내도 못 읽는 단어는 계속 나온다. 파닉스 규칙과는 다른 예외적인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파닉스 규칙으로 읽어내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또 단어를 암기해야 한다. 만약 학원이나 유치원에서 파닉스를 이미 시작했다면 집에서 듣기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듣기는 무조건 많이 들어야 한다. 다만 아이가 재미있어 하고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가 외울 때까지 듣고 줄줄 따라 할 수 있는 수준도 가능하다. 그러니 처음에는 내용의 수준을 따지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노래, 그림책, 오디오북, 영상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해보자. 이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오디오북 사이트를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영어 듣기를 위해 처음부터 전집으로 사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 PLUS TIP 무료 영어 오디오북 사이트
스토리라인온라인(www.storylineonline.net) 무료 영어 그림책 동영상 채널. 유명 인사들이 책을 읽어준다.
로버트먼치닷컴(www.robertmunsch.com)《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의 저자인 그림책 작가 로버트 먼치의 개인 홈페이지. 자신의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인기다.
코코멜론-널서리라임(www.youtube.com/user/checkgate) 미국 유튜브 최대 영어 동요 채널. 노래 가사에 노래방처럼 하이라이트 처리가 돼 읽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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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듣기에 익숙해졌다면 아이가 최소한 70~80% 알아듣는 콘텐츠를 고른다.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음은 신경 쓰지 말고 한글 책을 읽어주듯 신나게 읽어주자. 아이는 엄마 발음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만 3세 이전 아이에게 영상물을 보여주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아이가 영어 영상물을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 같지만 엄마가 기대하는 영어 실력 향상 효과는 적다. 이때는 영상물을 엄마의 공부용으로 활용한다. 엄마가 유튜브로 먼저 듣고 아이에게 책으로 읽어주면 좋다. 아이가 좀 더 큰다면 엄마와 함께 보는 것은 괜찮다.
 

파닉스는 언제?
파닉스는 기본적으로 듣기가 되고 영어 발음에도 익숙한 원어민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방법. 리스닝(listening) 연습이 충분히 된 후에 시작한다. 예를 들어 ‘애플’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apple’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많아졌을 때 ‘읽기’로 넘어가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this, is, a, the 등 자주 나오는 단어, 사이트 워드(sight words)를 꾸준히 접해서 통째로 외울 수 있게 되면 읽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읽기 - 많이 읽는 게 최고!

읽기 연습은 일반적으로 그림책-리더스북-챕터북-소설-논픽션 순서로 진행된다. 그림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단계에서 충분히 접하면 된다. 리더스북은 읽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단어와 문장 형태, 분량으로 쓰였다. 리더스북을 읽는 시기에는 큰소리로 읽는 낭독이 좋다. 그래야 엄마가 옆에서 함께 보고 들으며 아이의 읽기 실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리더스북의 가장 쉬운 레벨부터 시작해서 아이의 수준에 맞춰 단계를 올려가며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게 가장 중요하다. 책을 고르는 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빨리 단계를 높이는 것보다 아이가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에서 훨씬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 단어도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한글 어휘를 늘리듯 저절로 익힐 수 있도록 책 속에서 자주 만나 친해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말하기 - 낭독으로 시작하라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영어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것은 엄밀히 말해 말하기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 듣고 따라 하는 것은 말하기 연습의 시작.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과 말하기는 별개인 경우도 많다. 글을 읽지 못하면서도 책을 펴 놓고 읽는 흉내를 내는 아이들도 있는데 읽기와 말하기 연습에 좋은 습관이니 많이 칭찬해주자.

사실 영어 말하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성격의 영향도 받는다. 영어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우리말도 잘하는 사람들이다. 수준 높은 말하기 실력을 갖추고 토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한다. 지식화된 정보와 체화된 자기 생각도 필요하다. 그러니 모국어 독서를 충분히 한 뒤 말하기가 잘돼야 영어로도 말하기를 잘할 수 있다.

영어 말하기의 가장 좋은 연습은 낭독이다. 집에서 큰소리로 낭독하다 보면 자신감을 느끼기가 훨씬 쉽다. 낭독은 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쓰기도 말하는 것처럼 쓰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시작하기 힘든 아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려면 깊은 공부와 암기도 필요하다. 여러 개의 문장이나 대화 속에서 어휘나 표현, 문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파악하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공부가 필요한데, 아이의 실력이 밑받침될 때 가능하다. 우선 일상적인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 이는 아이의 성향과 선호도에 따라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원어민 화상 통화, 원어민 그룹 과외 등도 효과가 있다.
 

+ PLUS TIP 말하기에 도움이 되는 교재
《엘리펀트 앤드 피기》시리즈- 코끼리와 돼지가 대화를 나누는 그림책. 코끼리와 돼지가 하는 말의 색이 달라 서로 역할을 나누어 대화를 주고받는 연습을 하는 데 좋다. 이 시리즈만 잘 활용해도 웬만한 아이들용 회화는 다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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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과 방법을 찾는 게 엄마의 역할.
아이의 학습 능력, 취향, 성향에 따라 다르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가장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사교육 말고 엄마표 영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과 실력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아이는 앞서가고 엄마가 뒤따라가는 ‘아이표 영어’가 주목받고 있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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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이지아
모델
서지유
도움말
정혜연
참고도서
《아이표 영어》(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