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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함께 여름 맞이하기

바야흐로 6월, 싱그러움 가득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 한 통, 풍덩 빠져들고 싶은 시원한 여름 바다, 탁 트인 하늘, 맴맴 귓가에 울리는 매미 소리…. 이토록 생명력 가득한 계절 ‘여름’을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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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집에 여름이 왔어요

케이트 뱅크스 글, 게오르크 할렌슬레벤 그림, 1만 800원, 보림

커다란 파란 집에 여름이 찾아왔다. 풀벌레가 노래하고 아이들은 냇가에서 개구리를 쫓아다닌다. 그러다 차츰 해가 짧아지면 파란 집의 문이 잠기고 고요함이 밀려온다. 이렇게 여름이 가는 걸까.

아니다. 이내 텅 빈 파란 집에 생쥐, 거미, 고양이, 새, 비, 단풍잎, 서리, 눈 같은 자연의 생명이 깃든다. 제목 그대로 파란 집에 찾아온 여름을 보여주는 책으로 풍성하고 감각적인 글과 그림으로 계절의 리듬과 순환을 노래하고 있다.

<가스파르와 리사> 캐릭터를 탄생시킨 게오르크 할렌슬레벤의 계절 그림책으로 작가 케이트 뱅크스의 아름다운 글과 더불어 생생하고 아름다운 여름을 한껏 엿볼 수 있다.​

 

  •  ->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ㆍ그림, 1만 2000원, 창비

    햇볕이 쨍쨍한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수박 속에 들어가서 논다면 어떤 기분일까? 한적한 시골 마을, 매년 여름이면 특별한 ‘수박 수영장’이 개장한다. 엄청나게 큰 수박이 ‘쩍’ 하고 반으로 갈라지면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놀 수 있게 되는 것.

    씨를 빼고, 수박 살로는 동글동글한 사람도 만들고, 수박 껍질로 미끄럼틀도 만들어 신나게 노는 마을 사람들.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유쾌해지는 그림책이다.

  •  ->  너는 무슨 풀이니?

    나가오 레이코 글ㆍ그림, 1만 1000원, 키다리

    무더운 여름날, 타로는 수박을 들고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간다. 수박이 시원해지도록 수돗가에 놔두고 할아버지와 마당 구경을 시작하는 타로. 개망초, 괭이밥, 주름잎, 닭의장풀…. 길가에서 늘 보던 잡초인 줄만 알았는데 저마다 이름을 지닌 야생초란 사실을 알게 된 타로는 할아버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야생초 관찰을 시작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작은 풀이지만 각각의 이름을 알고 보니 참 재미있지?”라는 할아버지의 멘트는 사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덴마크 수공예 학교에서 자수를 공부한 작가가 등장 인물은 물론 온갖 야생초를 한땀 한땀 정성스레 자수로 표현해낸 특별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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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글ㆍ그림, 1만 2000원, 창비

무더운 여름, 혼자 외롭게 생활하는 할머니를 위해 손자는 바다에서 주워온 소라 껍데기를 선물한다. 우연히 소라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할머니는 할머니만의 피서를 준비하고 소라 껍데기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드넓은 바다가 있고 할머니는 혼자만의 휴가를 즐긴다. 그리고 작은 바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바닷바람 스위치를 사고는 현실로 돌아온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 고운 모래톱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  수영장

이지현 글ㆍ그림, 1만4800원, 이야기꽃

한 소년이 아무도 없는 푸른 수영장을 바라본다. 자유로운 유영을 꿈꾸는 걸까? 때마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수면을 가득 메운 채 소란스런 물놀이를 즐긴다. 이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소년은 수영장 한 귀퉁이를 찾아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간다.

물 아래 세상에는 소녀가 있다. 둘이 물속 깊이 내려가자 그곳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더 이상 좁은 수영장이 아니다. 갖가지 신기한 생물들이 소년과 소녀를 맞이하고, 둘은 즐거이 그들과 어울린다. 그러다가 깊은 심연에서 마주친 것은…, 커다란 흰고래!

소년과 소녀는 한동안 고래와 눈을 맞추고 시간을 보낸 뒤 헤어져 물 밖으로 올라온다. 깊은 물속의 신기한 생물은 어떤 존재일까? 커다란 흰고래는? 소년이 정말 물속으로 들어가긴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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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정 글ㆍ그림, 1만 3000원, 반달

여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곤충 매미. 매미는 자그마치 7년에서 17년에 이르는 긴 세월을 땅속에서 잠을 자며 보낸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 한 철 짝짓기를 위해 불과 단 몇 주간 목청 높여 맴맴맴 운다.

장현정 작가의 <맴>은 그렇게 열정적으로 한 생을 살다 가는 매미를 위한 컨트리뷰트 같은 책이다. 맑은 수채화로 채색한 그림 속에 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그리고 이 나무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매미들이 ‘맴맴~ 치르르르~’ 울기 시작한다.

이내 작가의 시선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녹음 가득한 숲의 전경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다시금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릴 듯한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렇게 한여름의 절정을 찍으려는 순간 시원한 소낙비가 한바탕 쏟아지며 불같던 더위도 한 풀 꺾인다.

 

 ->  여름의 규칙

숀 탠 글ㆍ그림, 1만5000원, 풀빛

애니메이션 <월 E>의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그래픽 소설가, 환상적인 스토리텔러라는 평을 듣고 있는 숀 탠의 그림책. 놀라움과 상상력이 가득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별생각 없이 무심코 책장을 넘긴다면 아무런 감흥도 받지 못할 수 있다.

등장인물은 소년 두 명. 둘은 형제 같기도 하고 덩치가 차이 나는 또래 친구처럼도 보인다. ‘여름의 규칙’이란 타이틀을 단 이 책은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회색빛 공장 지대에는 거대한 붉은 토끼가 나타나고, 실수로 달팽이를 밟았을 뿐인데 커다란 토네이도가 불어온다. 선사 시대에나 나올 법한 파충류, 페이지 곳곳에 숨어 있는 까마귀, 공룡을 닮은 로봇 군단….

기괴한 이미지로 가득 찬 이 독특한 책은 특별한 스토리라인조차 없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의미와 상징이 가득한 이 책의 스케치 한 장에 작가가 쏟아부은 시간은 자그마치 1년이 넘는다고 한다.​




PLUS TIP 연령별 책 고르는 방법

 3~5years 
아이의 경험과 연관된 그림책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책 내용을 이해한다. 따라서 아이의 실제 경험과 연관된 책을 골라주면 언어 및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므로 주인공의 행동이 올바르고 긍정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책 읽기보다 중요한 것은 유대감
유아기의 책 읽기는 어디까지나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려는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책을 읽을 때에는 엄마가 아기를 품에 안고 따뜻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좋다.

 after 5years  
세밀화 등 자연 활동과 관련된 책
동식물이 나오는 책을 고르되 처음에는 사진(그림)과 이름만 있는 책을 읽고 이런 책에 익숙해진 뒤 약간의 설명이 있는 책을 고른다. 또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책, 동물 소리가 나는 책, 과일이나 동물이 튀어나오는 팝업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고 느낄 수 있는 책을 고른다. 동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아는 데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아가는 시기. 동물의 먹이, 사는 곳, 습성 등의 특징이 나와 있는 책을 읽어줘도 좋고, 이야기가 있는 동화 속의 동물, 식물의 특징을 알아가는 내용도 좋다.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정보의 양을 조절해 책을 골라주고, 같은 주제의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을 길러주도록 하자.

 

바야흐로 6월, 싱그러움 가득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 한 통, 풍덩 빠져들고 싶은 시원한 여름 바다, 탁 트인 하늘, 맴맴 귓가에 울리는 매미 소리…. 이토록 생명력 가득한 계절 ‘여름’을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자.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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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

도움말
김혜경(독서지도사, 숙명여대평생교육원 강사), 박여정(삼성사과나무 소아청소년상담센터 연구원)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