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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임박!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On May 30, 2019

출산이 임박하면 임신부의 몸도 마음도 요동친다. 아기를 만난다는 설렘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임신 마지막 달.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엄마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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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몸은 이렇게 바뀐다!

임신 38주를 흔히 ‘막달’이라고 한다. 임신부와 태아가 본격적인 출산 준비에 돌입하는 시기로, 위장까지 팽창했던 자궁이 골반으로 내려가면서 호흡과 소화가 한결 수월해지는 게 특징. 반면에 하복부의 방광이 압박돼 소변이 자주 마려울 수 있다. 또 자궁구가 부드러워지고 질에 주름이 생기면서 분비물도 늘어난다. 이는 원활한 출산을 위해 산도가 이완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이즈음 태아의 평균 체중은 2.8㎏ 정도이며, 1주에 약 200g씩 급격히 증가한다. 36주에 접어들면서 내장 기능이 원활해지고 근육도 제법 발달하며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생긴다. 이제 태아는 언제 태어나도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때부터 분만까지 태아는 40분 주기로 잠자고 깨는 생체리듬을 유지하며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한다.

정기검진은 매주 받아라!

임신 마지막 달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출산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게 된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의 체중과 위치를 확인하고 태동, 진통의 정도, 양수의 양 등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한다. 또 내진을 통해 골반이 태아를 충분히 분만할 만한 크기나 형태인지, 태아의 위치가 확실한지, 분만의 문이라 할 수 있는 자궁경부의 상태는 어떤지 등을 파악해 분만법을 결정한다. 태반의 위치에 따라 전치태반(태반이 자궁 출구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덮고 있는 경우) 위험이 있으면 태아의 성장 상태를 보고 제왕절개 수술을 받기도 한다. 태아가 거꾸로 있는 둔위의 경우에도 수술을 권유한다. 그리고 마지막 산전 검사에서는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혹시 모를 응급 수술에 대비한 각종 검사를 실시한다. 분만할 병원에서 운영하는 산모교실에 참가해 분만과 출산 준비, 출산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임신 막달 생활 수칙

□ 건강관리 유의하기
임신 기간 동안 임신부의 몸은 태아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건강관리는 필수다. 특히 겨울에 출산하는 임신부라면 감기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임신 마지막 달은 몸이 급변하는 시기라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몸은 늘 따뜻하게 유지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쉬고 숙면을 취하도록 하자. 가벼운 체조나 산책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할 것.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우유, 달걀 등을 섭취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주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빼놓지 말 것.

□ 외출할 때 산모수첩 지참하기
외부 활동 중 갑자기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 상황일 때 그동안의 산모의 몸 상태와 태아 초음파 소견을 기록해 놓은 산모수첩이 유용할 수 있다. 그러니 항상 산모수첩을 소지하고, 몸이 보내는 출산 신호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출산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갈 것.

□ 청결 유지하기
막달이 되면 언제든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올 수 있다. 갑자기 진통이 느껴져 분만실에 입원하면 자연분만의 경우 2~3일,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5~7일간 샤워하기 힘들다. 그러니 분만을 앞둔 임신부는 매일 몸을 청결히 할 것. 또 질염이 있을 경우 분만하기 전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연분만 시 태아가 나오는 산도에 염증이 있으면 태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예정일, 꼭 지켜야 할까?

임신 40주, 280일째를 보통 출산 예정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날짜에 태어나는 아기는 전체의 5% 남짓. 태아는 34주부터 출산 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까지 성장하고, 38주가 되면 만삭 단계로 언제든 태어날 수 있다. 엄마 젖이나 젖병을 빠는 힘이 생기는 시기는 임신 36주다. 보통 임신 37주 전에 태어나는 것을 조산이라고 하는데, 조산이라도 주수가 37주에 가깝고, 체중이 2㎏이 넘는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예정일을 넘겨 출산하는 경우도 보통 예정일을 기준으로 2주 뒤까지는 건강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40주가 넘어가면 태반이 노화되고 양수량이 줄어들며 갑작스러운 자궁내 태아 사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태아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당한 시기에 유도분만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호흡하는데, 노화가 심화되면 작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의 신호는 어떻게 나타날까?

대표적인 출산 징후는 이슬이다. ‘이슬’은 분만이 가까워지면서 혈액이 섞인 끈적끈적한 갈색 또는 빨간색의 점액성 분비물을 말한다. 대개 이슬이 비친 후 24~72시간 이내에 진통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궁 입구를 막고 있던 두터운 점액이 나오는 현상으로 자궁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그리고 진통 또한 출산 징후 중 하나다. 불규칙적인 가진통에 비해 진짜 진통은 아주 약하고 불규칙하게 시작되었다가 점차 규칙적이고 강도가 세어지며 간격은 짧아진다. 통증의 양상 또한 다양한데 변비처럼 아랫배가 묵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싸하게 아프기도 한다. 허리나 무릎이 아픈 경우도 종종 있다. 초산일 경우 5~10분 정도 간격으로 통증이 나타날 때, 경산모는 출산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약간의 자궁 수축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 바로 병원을 가는 게 좋다. 그리고 속옷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양수가 새는 것도 분만 신호 중 하나다. 소변같이 미지근한 물이 흐르거나 툭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맑은 물이 흐르듯 나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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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P 출산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육아 전쟁을 치르려면 엄마가 건강해야 한다. 엄마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숙지해야 할 것들.

Q 출산 후 허리가 많이 아파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요통은 흔한 증상. 임신 중 체중 증가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고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가 앞으로 쏠려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출산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 허리 부위의 근육이 많이 긴장하고 뭉쳐서 산후 요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산 후 지속적인 요통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허리 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허리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이나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Q 회음부 통증 완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회음부가 불편하고 아플 때는 좌욕이 도움이 된다. 좌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루 2~3회, 10분씩 실시하는 게 좋은데, 물의 온도는 손으로 만져서 따뜻한 정도인 40~42℃가 적당하다. 좌욕할 때 약쑥, 익모초, 포공영, 사상자 같은 약재를 넣으면 효과가 배가된다.

Q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요.
임신 중 척추 자세와 고관절의 변화는 출산 직후부터 3~5개월에 걸쳐 회복된다. 이 기간에는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온찜질과 마사지로 통증을 조절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웃기만 해도 지리는 요실금 증상이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어요.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출산할 때 방광이 압박을 받아 괄약근이 늘어나고 요도구가 느슨해진 것이 원인으로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 시 요실금이 생길 확률이 높다. 보통 산후 6주 동안 가장 빈번한데, 항문이나 요도 주위의 괄약근이 약한 산모, 신생아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머리둘레가 큰 경우, 난산한 산모에게서 잘 나타난다. 대개 출산 후에 요실금을 일시적으로 경험하지만 평균 15%의 산모가 출산 두 달 후에도 요실금을 호소한다. 이때는 항문을 조이는 골반저근육 강화 운동인 케겔 운동으로 근육 강화를 도울 수 있다. 평소 꼭 조이는 옷을 피하고, 만약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하자.

Q 둘째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하면 첫아이 출산 전보다 몸이 더 좋아진다는 게 사실일까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출산 전 좋지 않았던 부분 중 관절 통증이나 체형의 변화에서는 어느 정도 타당한 이야기다. 출산하는 과정에서 자궁문을 열어 주기 위해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인체의 모든 관절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하는 작용을 한다. 전신의 관절이 느슨해지면서 골반 인대와 골반뼈 또한 부드럽게 되는데, 이때 회복 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몸 상태가 전보다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몸이 안 좋 은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면 더 많이 고생할 가능성도 높다. 일반적인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둘째 출산 후에는 첫째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첫아이 몸 조리 시보다 상대적으로 몸조리에 소홀해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아픈 부위가 있다면 둘째를 계획하기 전에 치료하고 임신하는 편이 건강에 좋다.

Q 산후조리 시 땀을 많이 흘리면 회복에 도움이 되나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땀을 내기 위해 옷을 껴입고 방 안 온도를 지나치게 올릴 필요는 없다. 땀은 원활한 대사 활동으로 불필요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땀을 내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고 체온 조절에 에너지를 소비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 방 안 온도는 22~24℃ 정도로 맞춰 은근히 몸에 땀이 나거나 약간 덥다 싶을 정도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보다는 땀 흡수가 좋은 얇은 면 옷을 여러 겹 입고 상의보다는 하의를 두껍게 입는다. 

출산이 임박하면 임신부의 몸도 마음도 요동친다. 아기를 만난다는 설렘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임신 마지막 달.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엄마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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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정성운(분당차여성병원 부원장), 김태희(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하유군(함소아한의원 인천 검단점 원장)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
도움말
정성운(분당차여성병원 부원장), 김태희(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하유군(함소아한의원 인천 검단점 원장)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bank.com)